이제 40대가 넘어가고 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두니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네요..
82게시판 보면 참 여자들 삶의 축소판 같아요.
취업, 결혼, 반대하는 친정, 시댁 한고비 넘기고 결혼하면
남편외도 실직 금전 먹고 사는 문제... 이웃집 친구들 문제며
임신 불임 출산의 문턱이 기다리고 있고...아이 몇낳냐 하나 둘 셋째 아들 딸 ....
아이가 커가면서 유치원부터 엄마들의 고민이 깊어지죠.
영유며 사교육 시작되고 초등학교가면 아이 왕따 선생님고민 하다못해
소풍 선생님 도시락 걱정까지;;
이렇게 해서 중고등학교 보내놓으면 아이들 사춘기 고민에
부부는 권태기에 접어들고 사교육비에 허리는 휘고요..
가장 중요한 아이들 공부문제... 특목고 걱정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무사히 학교나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분도 계시고...
애들 시험기간이면 엄마가 맞벌이라도 애 학원에서 올시간 새벽까지 공부하는 시간까지
혼자 잠드는것 미안해서 옆에 있어줘야 하며...
그래도 성적이 좋니 나쁘니 걱정에.. 성적 좋아도 운나쁘면 대학문턱에서 미끄러지기도 하며..
아이가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안나오는것도 걱정이고...
대학 학비는 일년에 천만원인데다가 아이 용돈이며 책값등 하면못해도 한달에 4~50씩은 더 들
생각 해야 하고.. 지방에서 서울쪽으로 보내면 돈이 더 들며;; 서울에서 지방도 마찬가지;.......
겨우 졸업시켜놓으니 이젠 아이 취업걱정 ...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가서도
계속 잘 유지하는것도 힘든일.....
때되서 좋은 사람하고 연애하면 고맙겠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면 아이가 결혼적령기을 놓치면 어쩌나
걱정에 그나마 되도 않는 상대와 연애해서 콩깍지 껴서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든다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다가 부모자식간에 연을 끊는 일도 생길수 있을듯...
겨우겨우 결혼 시켜놨더니 이번엔 신혼집 혼수비용 사돈댁과의 갈등이 기다리고 있고...
그 아이들이 때되서 아기 잘 낳아주면 고마운데 또 키워달라 맞벌이 해야 한다 하면 부모입장에서
거절도 못하고.. 이렇게 애면글면 키워놓은 내자식 집에 자주 가도 며느리 사위가 싫어할테고...
손주 손녀는 보고픈데 아이들 눈치 보이고... 집늘려간다고 하면 돈 몇천이라도 보태줘야 하고..
못보태주면 능력없는 부모 되고.. 내 노후준비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아이들에게 짐될까 걱정이고...
아 쓰다보니 .. 우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