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된장학생???

해비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1-10-18 01:12:07

남편이 며칠 여유가 생겼다며 덜컥 방학도 아닌 이번주 수요일에 갔다가 토요일에 돌아오는 장가계여행을 예약했다네요.

사실 전 유럽에 다시 가고 싶었지 중국은 아직 별로 가고 싶지 않거든요, 더 나이들면 가도 될 곳이 중국인것 같아서...

중1 큰 아이 학교행사가 수요일-예술제, 목요일-체육대회, 금요일-소풍, 토요일-과학관체험학습이라는데,

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수요일 예술제에서 공연도 하는 것 같고,  금,토는 도시락도 싸야하는 것 같은데.........

심호흡을 하고, 우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아이 일정에 맞춰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식사는 아침은 간단히 빵으로, 저녁은 가까운 식당에서 그날 그날 먹고 싶은 메뉴로 정해

 5학년 짜리 동생 손 꼭잡고 해결하기로하고,

소풍날과, 체험학습날 점심도시락은 빠리빵집 샌드위치 사서 가기로...... 

 간식은 가능하면, 불 쓰지 않는 (큰아이 가끔 라면 정도는 끓일 줄 알지만, 혹시나 해서)

떡복이, 순대등등 사먹으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옷도 미리 챙겨 두려고 보니, 훌쩍 커버린 녀석 매일 교복 입고 다니고 집에선 츄리닝만 입어서,

바람막이 말고, 제대로된 사복도 없네요.

급히 백화점 가서 이것 저것 고르다,  시간도 없고  맘에 들어 하는 옷이 있길래 ,

같은 디자인 다른 색으로 티셔츠두장, 바지, 점퍼, 등등 한 1년 만에 아이옷 사준 것 같습니다.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 나온 김에 몇개 더 사려고 하니 아이가 말립니다.

 아이는 자기가 "된장학생?"이냐며 사양하네요.

작년까지는 아동복 사입혔는데  처음으로 성인 브랜드에서  입혀보니,

잘 맞는 것도 신기하고 어느새 엄마키 만큼 자라(다리는 엄마보다 롱다리ㅠ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편 땜에 억지춘향으로 애들 걱정하며  여행할 거 생각하니까 괜히 바쁘고 속상했는데,

딸아이한데 위로 받고 집으로 돌아욌네요.ㅎㅎ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5 중1 두 딸 두고 학기중에 여행가자는 우리남편 제정신아닌 거 맞죠?

IP : 122.32.xxx.18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660 아파트옆 가게 시끄러운건 어디다 말해요 4 빵 가게 2011/12/23 1,062
    50659 벼룩할때 4 세레나 2011/12/23 624
    50658 서울 도우미분 어디서 알아보죠?? 1 히리 2011/12/23 736
    50657 화장품샘플샵 2 샘플 2011/12/23 3,286
    50656 정의원님, 독방 수감인가요? 3 가피력 2011/12/23 1,704
    50655 (자체 공모) 멋진 새해 인사 문구 좀 알려주세요. 연하장쓸건데.. 2011/12/23 5,100
    50654 내일 영화보려구요(추천절실) 9 친구랑 2011/12/23 1,247
    50653 정봉주가 '26일 오후 1시 자진출석"을 요청한 이유 1 참맛 2011/12/23 1,675
    50652 오리털 패딩에 구멍이 났어요;; 2 패딩 2011/12/23 5,087
    50651 친정엄마 돌아가시니 음식솜씨가 늘어요. 3 슬퍼요 2011/12/23 1,545
    50650 정봉주 전 의원, 국내 최초 정치인 헌정 게임 등장 '달려라 봉.. 7 truth 2011/12/23 1,320
    50649 독재정부의 정치탄압을 고발하는 국제기구가 뭔가요? ... 2011/12/23 394
    50648 선물 너무 약소한가요 차라리 하지말까요 14 고민고민 2011/12/23 2,891
    50647 40대초반 남자 오리털 어디가 괜찮은가요? 6 두아이맘 2011/12/23 1,218
    50646 곽노현 교육감께 편지를 보내봅시다. 4 나거티브 2011/12/23 679
    50645 멸치보관 4 멸치 2011/12/23 1,131
    50644 쓰레기봉투 다른 지역으로 이사시 6 궁금이 2011/12/23 7,098
    50643 계량기 동파로 교체해야된다는데요 집주인이 내나요? 5 캬바레 2011/12/23 1,601
    50642 김총수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15 ,, 2011/12/23 3,132
    50641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인데 음식... 5 시간없음;;.. 2011/12/23 1,308
    50640 초등학생 원고지 쓸 때 문의드립니다. 1 유쾌한맘 2011/12/23 479
    50639 다들 올해 크리스마스 케익은 무엇으로?? 6 달콤 2011/12/23 1,534
    50638 '청장 해킹' 불러온 경찰 승진 스트레스…어느 정도기에? 세우실 2011/12/23 487
    50637 정치 관련 읽을거리 추천합니다 1 행복한생각중.. 2011/12/23 402
    50636 경포대 말고 숙박할 수 있는 한산한 바닷가 추천해주세요~ 7 // 2011/12/23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