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서로 뜨겁게 좋아하는 연애를 못해 봤어요.
대학 시절 사귄 남자는 있었는데, 그 남자가 절 더 좋아했고
저는 걍 싫지 않고 어떻게 하다 보니 만났는데
1년쯤 지나니까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싶어 헤어졌습니다.
근데 그 남자가 같은 과 동기여서
요즈음 과 모임에서 몇 년마다 한번씩 마주쳐요...
거의 15년 다 돼 가죠....
그 남자는 눈빛이 아직도 뭔가 미련 비슷한 감정이 보이는데,
저는 정말 옛날 생각 하나도 안 나거든요.
전혀 그립지도 않고 아무 감정도 없어요...
오히려 내가 왜 과 동기를 사귀어 갖꼬 과 모임 나가도 이렇게 불편한가....내가 그 때 미쳤지
이런 생각만 들구요.
정말 남자에게는 칼처럼 싹둑 자르고 냉정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여러 남자 울렸어요...
그래서 벌받느라 아직 결혼이 성사되지 않나 봐요...ㅋㅋ
친구는 대학시절 첫사랑이 그립고 애틋하여 매일 생각난다 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남자 없습니다.
오히려 한 명이라도 있었음 좋겠어요....
저도 추억할 멋지고 잘생긴 남자라도 있었음 좋겠네요...
남자에겐 냉철한 이 감정이 때때론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