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암말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포장따로 옵션넣어서 편지 넣어서
꼭 읽어봐 주시라고 부탁드렸죠.
70대 중반이신데,, 고향은 경상도시고
보지말라는 대도 계속 조선일보 보시고, 억지로 경향신문 밀어 넣어 드렸는데 보지도 않으시고
제가 한나라당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10장 가까이 편지 써서 지난 지방선거 전에 드렸는데
약간 흔들리셨나 싶더니..다시 되돌아오고..
참 힘들더라구요.
노무현대통령님 서거때는 장례식장면보고 눈물났다시더니..
그 후에도 그리 큰 변화는 안 보이고..
이번엔 책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문재인의 '운명' 사서 보내드린 거에요.
엄마한테 살짝 물어보니
아빠가 계속 읽고 계신대요.
우리 엄마는 경북이 고향이신데 제가 말하는 것 듣고 예전에 맘 돌리시고 한나라당 사슬에서 벗어나셨는데
아빠가 저리 고집이시더니만,, 엄마가 그전엔 노무현 대통령 얘기하면 쓸데없는 말 한다고 인상쓰고
이명박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난리피우더니만
요샌 잠잠하다네요,,,
사실 전 운명 읽지도 않았어요. 그거 읽으면 도무지 미움과 연민에서 헤어날 길이 없을 걸 알기에
마음이 아파 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일부러라도 외면하고 싶은 가슴 아픈 책인데,,ㅠㅠㅠㅠ
우리 아버지..이젠 좀 달라지시려나요.
책 읽은 곳까지 살포시 포개 놓으셨다던데,, 읽으신 분들,, 저희 아버지 변화의 여지..충분하시겠죠....
제발..뼛속까지 거짓말투성이 거대악 한나라당의 사슬에서 벗어나셨으면..간절히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