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외국인)이 옛 여친과 여전히 페이스북 안 끊고 있었거든요. 알아서 지우기를 기다렸는데 결혼 얘기 나오는데도 안 지우고 있길래 제가 결국 말했어요. 옛 여친이 늘 페이스북 맨 앞 리스트에 떠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점이 언제나 힘들었다. 너 마음 확신할 수 없었다..나는 너랑 다르다. 남여 헤어지고 친구 사이 안 믿는다. 헤어지면 끝인 거다.
남친이 끊은 건지, 그 여자쪽에서 끊은 건지 unfriend했더군요.
그런데 제가 정말 예민하거든요. 옛 애인 이런 문제에 대해서요. 저도 그녀에 대해 알고 싶지 않고 그녀가 저에 대해 우연히라도 알게 되는 거 원치 않아요. 우연히 시댁 쪽 사람들 페이스북에 여전히 그녀가 연결되어 있는 걸 알았어요.
남친 형 메인 리스트에도 떠 있고 남친 어머니와도 친구구요. 남친 할머니가 무슨 메세지를 먼저 남겼는지 할머니 감사하다 어쩌고...불과 한 달 전에 남친 할머니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더라구요. 할머니 페이스북이니 남친도 가끔은 들어가 볼 거고 엄마,형,할머니 페이스북 통해서 그녀 근황 (원하든 원치 않든) 알게 되는 거죠. 손주가, 동생이, 아들이 새 여친 생긴 게 언제인데 여전히 옛 여친 삭제도 안하고 있나요? 이해가 안갑니다.
둘이야 연락 끊었다지만 식구들 페이스북 통해서 서로 근황 간접적으로 아주 자연스레 알게 되는 거고...진심 불쾌하네요.
사실 남친과 저런 이유로 둘이 unfriend한 이후로도 여태까지 페이스북 친구 맺기 안했습니다. 시댁식구들과도 당연히 안할 생각이구요. 식구들 페이스북까지는 제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 말은 않겠지만 기분 아주 기분 더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