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임신 5주... 맘이 이상해요...

...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1-10-17 10:51:59

저번주에 두줄 보고 병원가서 아기집 보고 왔습니다.

5주 됐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한지도 꽤 됐고 나이도 있어서 주변에서는 다들 축하한다고 하는데

정작 저희 부부는 너무 무덤덤한것 같아요.

 

그동안 둘이 있는 생활이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오히려 편하고 행복했거든요..

아이를 안가지려고 한건 아니였고 내년 봄쯤 계획해서 시도 하려고 했는데

물론 계획한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요...

 

갑자기 찾아온 소식에 좋다기보다는 당황스럽고 짜증까지 나기만 합니다.

 

배내밀고 복잡한 지하철 타며 출퇴근 하는것도 싫고 애 낳아봤자 나만 아프고 나만

고생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병원문 들어가기전까지도 아니였으면 하고 바라기까지도 했어요.

 

신랑도 두줄 보고 얘기했는데 좋아 한다기 보다는 저와 똑같이 무덤덤 생각도 안했는데

의외다 반응이구요...

원래 둘다 아이를 좋아하거나 (전 오히려 싫어하는 타입)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어렵게 찾아왔을텐데 아기 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준비가 너무 안된 상태에서 가져서 맘이 복잡하고 일도 안되고 그러네요..

 

저같으신 분들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주변에서는 아이갖으면 다들 행복에 넘치던데 전 왜 이렇게 우울하기만 할까요...

 

 

 

 

IP : 61.78.xxx.1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7 10:57 AM (211.237.xxx.51)

    저도 처음엔 겁났죠.. 17년전 남편과 저는 참...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덤덤했습니다
    오히려 걱정만 되고 키울수 있을까 겁나고요ㅋㅋ
    근데요.. 지금 그 딸 없으면 저희 부부가 어찌 살았을까 싶을정도로 행복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저희 부부의 보물이네요 ㅎ
    입덧부터 아마 힘든과정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그 만큼 큰 기쁨도 줄것이고요.
    임신 축하드려요~(이 게시판 봐도 갖고싶어도 안생겨서 불임고통 받는 분들이 많아요..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 2. ..
    '11.10.17 11:04 AM (211.179.xxx.155)

    낳아보면 다를거에요..
    아이 별로 안 이뻐하던 사람이 낳으면 더 귀하게 잘 키우던걸요..
    제 주변에도 애 없이 살아도 좋겠다던 동생이 늦은 나이에 임신해서 낳기전까지 걱정하더니 왠걸요..
    낳으니 완전 떠받들어 키우고 이 아기 안 낳았음 어쩔뻔했냐고 유별스럽게 키워요..
    주변 축하 잘 받으시고 넘 걱정말고 태교에 임하세요..

  • 3. 저도
    '11.10.17 11:10 AM (222.106.xxx.110)

    비슷했기에 님맘 이해합니다.
    저는 아직도 그러는걸요^^;;
    하지만 태동을 느끼는 단계가 오시면 조금은 기뻐지실꺼에요.
    그러니까 안심하세요^^ (그전에 입덧이라는 큰 관문이 남아있지만..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225 꽃청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쳐다보세요? ㅋㅋ 7 질문 2011/11/01 1,444
31224 식기세척기 사려고 하는데..조언 부탁드려요~^^ 7 식기세척기 2011/11/01 1,496
31223 정동영 FTA 관련연설(꼭 보세요) 26 한미 fta.. 2011/11/01 1,721
31222 82님들 꼭 들어봅시다. 나꼼수 보다 먼저... 4 을사조약이 .. 2011/11/01 1,101
31221 이번주 토요일 놀토인가요? 2 놀토? 2011/11/01 986
31220 천일의 약속 보는데 자꾸 환영이 보여요..ㅠ.ㅠ.. 3 베이커리 2011/11/01 1,951
31219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하니 독단적인 처리 안하겠다는데 6 전화합시다 2011/11/01 1,302
31218 서울우유 가격 또 올린다 1 세우실 2011/11/01 894
31217 버터, 큰 덩어리만 이제 파는건가요? 7 소포장 2011/11/01 1,744
31216 12월말에 이사가는데 3월에 전학시켜도 되나요? 3 초등학생 2011/11/01 1,620
31215 요즘 인간관계에 있어 참 많이 힘드네요 책좀 추천해주세요 1 ㅜ.ㅠ 2011/11/01 1,058
31214 김보민 진짜 너무 싫어요 49 싫다싫어 2011/11/01 16,824
31213 이름은 "순악질여사 -" 방송인 김미화, 여성층 겨냥 인터넷언론.. 3 참맛 2011/11/01 1,136
31212 교원능력개발 평가 학부모 만족도 질문드려요. 행복이 2011/11/01 767
31211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하고 있어요 5 전화합시다 2011/11/01 1,161
31210 건강검진후... 1 운동 2011/11/01 890
31209 영화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시간이 멈춘 남자 이야기요.ㅜㅜㅜ 9 궁금 2011/11/01 1,684
31208 기름보일러 어느 제품이 좋은가요? 1 보일러 2011/11/01 1,099
31207 수능생 부모님들... 6 수능만 끝나.. 2011/11/01 1,540
31206 비행기 탈때요,,, 2 ,, 2011/11/01 1,380
31205 혹시 사립초등학교 보내는 엄마 계신가요? 리얼한 경험담 좀 부탁.. 22 바람은 불어.. 2011/11/01 11,339
31204 오늘은 FTA 는 처리안한다는군요. 7 Pianis.. 2011/11/01 1,226
31203 여러분 ~ 저 오늘 큰 일 해냈어요~! 21 ~~ 2011/11/01 3,067
31202 11월 3일??? 조공 올리는 날??? 4 베리떼 2011/11/01 920
31201 호박고구마 싸고 괜찮은 사이트좀 추천요... 4 10kg이 .. 2011/11/01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