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1-10-17 07:10:2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침인데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한밤을 알리는 달이 중천에 떠올라
낮과 밤이 없는 신대마을의 야윈 삶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몰아냈다

아랫도리를 검게 드러내놓은 갯벌에
이젠 벗지 않아도 될 밀물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띄운 연이 하천부지에 떨어지던 날
토지분쟁 소송에서 패소를 하였다

개흙냄새를 빼앗긴 소작농 동리
그곳은 신대 부락민들의 유배지였다
울분을 안고 죽은 장정들의 주검이
미등기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신대리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마른 독새풀을 흔들어 댔다

보이지 않는 분쟁이 바람과 함께
검게 타들어 가며 늙어 갔다
죽어서도 북해도를 향해 눕는 소작인들

끝을 모를 삭망의 바람이 휘돌아다니는
하천부지 논배미에서 이태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낟가리를 치고 계셨다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다시 불어댔다.


   - 권혁재, ≪북해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ggg.jpg

2011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jj.jpg

2011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5/131859183987_20111015.JPG

2011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4/alba02201110142041260.jpg

2011년 10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5.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6/3i4563joi46346.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6/45iou6ho3457.jpg

2011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7/131877035665_20111017.JPG

2011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6/alba02201110162042470.jpg

2011년 10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7.jpg
 

 

 

 

 


알면 이제라도 뭐라도 좀 하면 안될까요?

죄송하지만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칭찬해주기에는 상황이 좀 급해서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0.17 9:43 AM (121.159.xxx.53)

    공포에 질려서 본 일본만화 , 요즘 이 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53 이정희 의원님 말고 후원해드릴분 누가 있을까요? 5 야미야미 2011/12/07 668
44752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자게 글이 안써져요... 1 2011/12/07 377
44751 美 언론, "한국 트위터 페이스북 검열 시작" 흠... 2011/12/07 627
44750 ‘지하철 막장남’ 응징한 아줌마 화제 11 참맛 2011/12/07 2,678
44749 점심 뭐 드세요? 3 라면으로 한.. 2011/12/07 966
44748 정수재단 부산일보 직할 야욕 5 noFTA 2011/12/07 730
44747 영화 러브액츄얼리...몇 번을 봐도 꼭 울어요. 7 dma 2011/12/07 1,763
44746 지금 강정마을 귤이 왔네요 1 지연 2011/12/07 1,253
44745 전세얻을때 주의점? 5 오피스텔 2011/12/07 2,271
44744 소송중 변호사교체해보신 분 계세요? 1 의뢰인 2011/12/07 3,190
44743 美 언론, "한국 트위터 페이스북 검열 시작" 보도 7 참맛 2011/12/07 1,167
44742 급>조금전에 올린 명품백구입 문의-추가질문이요! 3 도움요청 2011/12/07 990
44741 “나경원 도우려고 선관위 누리집 공격했다” 7 세우실 2011/12/07 1,720
44740 뽁뽁이 단열비닐 붙이신분들께 여쭈어요 10 싱아 2011/12/07 4,081
44739 홍삼 어떤게 괜찮은지... 2 은새엄마 2011/12/07 582
44738 쿠쿠 어느 상품이 좋은지 3 밥솥 2011/12/07 858
44737 예원중 준비 11 토끼 2011/12/07 4,525
44736 "MBC, BBK 판결문 입수하고도 뉴스 안 내보냈다" 2 광팔아 2011/12/07 997
44735 아기 부정맥? 6 초3 2011/12/07 2,781
44734 윈도우 7 xp로깔면 문제가 많나요? 1 ,, 2011/12/07 525
44733 부모님과의 대화가 안통해요 답답하다 2011/12/07 758
44732 괌PIC 가려는데, 어느 여행사 패키지가 괜찮은가요? 5 잉여 2011/12/07 1,934
44731 씀씀이 수준이 다른 지인과의 만남.. 3 난감 2011/12/07 2,636
44730 혹시 도시가스 사용계약서 라는걸 작성하셨나요? 6 혹시 2011/12/07 4,791
44729 경비 아저씨 4 흐린오후 2011/12/07 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