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제주 강정마을 바다속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4213
사진 속의 이 생물. 무엇일까요?
바로 바다 속에서 촬영된 연산호입니다. 그럼 어느 바다에서 촬영한 것이냐구요?
남태평양 어느 섬도 아닌, 바로 우리나라 제주도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바다 속에 이런 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몇분이나 알고 있을까요?
2008년 제주도 강정 앞바다에 해군기지가 세워진다는 계획을 접하고 녹색연합과 제주지역의 단체, 전문가들이 함께 바다 속을 조사하였습니다.
당시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에 속하는 연산호 9종이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연산호군락은 이미 2004년에 바다 속에 서식하는 생물 군락지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천연기념물 4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다 속의 이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는 얼마나 더 지킬 수 있을까요?
강정마을의 평화와 생태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이 한데 모아지고 있는 요즘. 다시 강정바다 속을 찾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등대가 보이시죠? 저 등대는 강정등대이고 멀리 해안가에 펜스는 해군이 공사부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것입니다.
사진으로 봐서 아시겠지만 제주해군기지와 강정등대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습니다. 거리로 500m도 채 안되는 거리입니다. 중요한건 강정등대 아래부터 연산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곧 해양공사가 시작될텐데 과연 이곳의 연산호들이 피해를 받지 않고 잘 살아갈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육지의 갈등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다속에서 만난 연산호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고 황홀하기만 합니다.
강정바다 연산호
강정바다 연산호와 해송
강정바다 연산호와 해송
강정바다 연산호
어때요? 너무 아름답죠.
외국 열대 바다속에서만 이런 모습들이 있나 하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있습니다.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다른건 몰라도 해군기지 주변의 바다는 오염이 되겠죠. 그러면 연산호들은 살기 힘들어질테구요. 연산호들과 함께 살아가는 물고기들도 사라지게 되겠죠.
어쩌면 해군기지 공사가 시작된후 1~2년 뒤에는 아름다운 연산호들의 모습을 볼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제주에 해군기지가 필요한 걸까요? 우리에게 해군기지는 꼭 있어야 하는 존재일까요? 강정바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글. 사진 / 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