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이틀 내내 시댁과 보냈어요... 싫어요.

이건뭐 조회수 : 2,017
작성일 : 2011-09-26 10:23:40

토요일엔 원래 오신다고 했었고

고기 갖다주신다고 면세점인데 뭐 필요한 화장품 없냐고 (없죠 저는... 있어도 시댁한테는 부탁 안해요)

두번 전화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갖고 온 수박을 엄청 잘 드시길래 혹시... 저녁 안 드셨어요? 했더니 안 드셨대서

있는 콩나물국이랑 밥이랑 해서 간단히 드렸어요.

 

다 같이 아기보고 달래고... 하다가 10시 넘어서야 가셨고

일요일은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너네 아기보느라 밥도 잘 못 먹지 않냐면서 갈치조림 해서 오신다는걸

남편이 괜찮다고 그냥 서로 쉬자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끼리 아기 목욕시키고 있다가

오늘 날 좋으니까 공원 가자고 해서 머리도 안 감고 나왔는데

공원이 시댁 근처라서 남편은 그럼 시부모님 부르자고 하더라고요.

얼굴만 보여드리고 가자고,

그러다가 시아버지가 갈치조림 맛있으니까 집에 가서 먹으라고 해서 가서 밥먹고 4시 넘어서 왔어요.

 

지금 아기가 어려서 예를 들어 제가 가고싶은 이천도자기축제를 간다거나 게를 먹으러 바닷가를 간다거나 할수는 없기는 해요.

공원 갔을때도 햇빛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아기띠하고 얼굴 가리는걸로 애 얼굴은 단단히 가리고 있어야 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주말 내내 시댁과 보내는건... 싫어요.

 

시어머니와 제가 잘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요.

아기를 봐주시고 밥도 주시고 하지만 전 그냥 피자 시켜먹으면서 제가 아기 보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친정에서 오시면 되지 않냐고 친구들은 그러는데... 친정 부모님은 주말에 늘 바쁘셔서 이번 주말 같은 경우엔 토요일 낮엔 아버지 골프, 토요일 저녁엔 엄마아빠 모임, 일요일 점심엔 결혼식, 저녁엔 외가 이런 식이세요.

시댁과는 가능하면 2주에 한번, 제가 좀 참는다면 1주에 한번이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기 때문에 어디 나가지 못하는거 사람들이 모두 다 아니까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다른 약속이나 일정이 있으면 제일 좋을텐데... 저희밖에 없으세요. 친구분들도 없고 친척분들도 없고 종교도 없고 운동도 안하세요.

그냥... 밥해주시니까 아기 봐주시니까... 하고 계속 같이 지내야 할까요?

 

IP : 121.162.xxx.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4 장터 고추가루 어떠셨나요? 4 김장준비 2011/09/29 1,985
    17803 나경원이 강력하긴 한가봐요 16 라리 2011/09/29 2,674
    17802 영어학원 그만두고 개인지도 시켜보신분,, 10 ,,, 2011/09/29 2,962
    17801 조만간 남편이 실업자될 주부에요 ㅠㅠ 2 무직 2011/09/29 2,904
    17800 친구 결혼식날 축의금에 편지 괜찮을까요? 23 편지 2011/09/29 10,701
    17799 언론노조가 기억하는 나경원 (언론노조 트윗글) 8 베리떼 2011/09/29 1,964
    17798 "재정 건전성 지키면서 복지도 확충"…욕심많은 정부 4 세우실 2011/09/29 1,102
    17797 내일 중국에 가는데 날씨가 어떤가요? (옷차림) 1 면산 2011/09/29 2,317
    17796 벽 모서리에 부딪혀 붉게 된 상처 4 두살 2011/09/29 2,069
    17795 하루하루가 심란해요 2 하루하루 2011/09/29 1,820
    17794 82 포인트는 쓰지도 못하는데... 32 ㅋㅋㅋ 2011/09/29 4,115
    17793 믿을만한 유기농 한약재 1 여우비 2011/09/29 2,066
    17792 생각없이 회원가입했다가 ㅜㅜ 1 어이쿠~ 2011/09/29 1,718
    17791 특이한 엄마 때문에 고생이다 ㅠㅠ 19 특이한 엄마.. 2011/09/29 3,731
    17790 덕산에 있는 리솜스파캐슬 가려고 하는데요... 2 추천 좀~ 2011/09/29 2,841
    17789 코엑스에서 하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사전등록하고 무료관람하세요~ 1 ^^ 2011/09/29 1,115
    17788 교ㅅ에게 성추행 당하는 민호는 ‘본인을 예쁜 여자로 생각한다’ .. 2 이런 사건 .. 2011/09/29 2,165
    17787 구글사 직원의 이야기. 6 safi 2011/09/29 2,494
    17786 대성아트론 고민이에요.+비지찌게 상담부탁해요 4 고민중 2011/09/29 1,700
    17785 코스트코 꽂게 2011/09/29 1,301
    17784 매회 조회수1천만`나는꼼수다 `박영선-박원순출연 17 ㅎㅎ 2011/09/29 2,004
    17783 꽃게를 고르는방법? 9 맛있는 2011/09/29 3,073
    17782 선배님들 뭐가 답일까요(아이 교육관련) 14 ,,, 2011/09/29 2,283
    17781 학부모용 교육잡지가 있다면 어떤 내용을 보고싶으세요? 6 초등~중등 2011/09/29 1,246
    17780 운동 정체기,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 2011/09/29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