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11-10-12 08:57:10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을 뜨라.
산과 바다를 보라.
하늘과 땅이 열리는 아침을 보라.
어디 거짓이 있나.
거짓으로 가득한 입으로
탯줄을 물어뜯는 악의 무리를 보라.

눈을 뜨고 배꼽을 보라.
배꼽을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지가 열리듯 내가 열려오는
어머니의 얼이 고인 땅을 보라.
눈을 뜨고 어머니의 땅을 보라.
하늘처럼 절로 엄숙해지며 받들게 된다.

산 너머 강물은 바다로 가 닿는다.
대지를 적시는 강이 어깨를 걸듯 뻗어 나갈 때
서로가 그리운 꿈을 꾸듯 그렇게 길을 가면
하늘과 땅도 쌍을 이뤄 길을 연다.

땅을 찔러서 피를 토하게 하고
하늘을 갈라서 바람 길을 막아서면
천지가 소란스럽구나.

어머니가 악한의 불도저에 어깨 찔리고
뱃살이 뜯겨져 나가고 그렇게 산과 강을 헤집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혹한 논리로
우리들 살점을 뜯어먹는
귀신들의 호곡소리 천지를 진동한다.


   - 김형효, ≪어머니의 탯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grim.jpg

2011년 10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jangdory.jpg

2011년 10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1/alba02201110112057150.jpg

2011년 10월 1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2.jpg
 

 

 

 

 

못 할거면....이 아니라 안 할거면 애초에 약속을 하지나 맙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846 12월 2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1/12/22 917
    45845 크리스마스 메뉴 공유해요 o^o 2 이브 2011/12/22 1,099
    45844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어떻게 할지.. 10 老처녀 2011/12/22 2,443
    45843 시어꼬부라진 깍두기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11 깍뚜기 2011/12/22 1,733
    45842 집들이 상에 올리는 깨끗해보이는 그 하얀 비닐같은거 어디서 파나.. 6 집들이 2011/12/22 2,424
    45841 국수가 먹고 싶다 (시) 내가 시를 .. 2011/12/22 526
    45840 보관이사 맡겼었는데 이삿짐이 많이 없어졌어요..ㅠ.ㅠ 5 이삿짐분실 2011/12/22 2,937
    45839 백화점지하에서 한우 앞다리살 국거리처럼 조각낸 고기 샀는데요.... 1 앞다리살 2011/12/22 3,217
    45838 서리태가 많아요 어떻게 먹어야해요?? 8 2011/12/22 1,949
    45837 우리집에 강아지 2마리가 있는데요... 2 .. 2011/12/22 684
    45836 입에서 가시지않는 양파냄새 어떻게 없애나요? 8 양파 2011/12/22 3,059
    45835 정동영 "정봉주 구속되면, 당 대표 옥중출마하라&quo.. 4 prowel.. 2011/12/22 2,033
    45834 아이에게 유치원에 산타가 와도 집에 따로 싼타가 오는것으로 하는.. 2 궁금 2011/12/22 631
    45833 눈물나게 고마운 따뜻한 팥죽.. 한그릇.. 앞집에서 주셨어요 6 글썽~ 2011/12/22 1,864
    45832 남편의 바람 정황을 잡았습니다. 48 성공할꺼야 2011/12/22 15,173
    45831 왕따에 대처하는 선생님들 태도를 보면요 7 요즘에는 2011/12/22 1,434
    45830 우체국택배 4 된다!! 2011/12/22 2,240
    45829 12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22 383
    45828 남자가 범생이미지에 귀걸이.... 9 ,. 2011/12/22 2,535
    45827 중학생을 두신 어머님께 묻습니다 4 이놈의 오지.. 2011/12/22 1,252
    45826 영업정지 추가대상 저축은행이 어디일까요? 혹시 짐작되.. 2011/12/22 2,287
    45825 12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22 468
    45824 ‘디도스 공격’ 당일 청와대 행정관도 돈 받았다 3 흠... 2011/12/22 960
    45823 여고가 왕따 시키는게 남녀공학보다 더 심한가요? 12 ㅇㄹ 2011/12/22 5,213
    45822 아침에 팥죽 드셨어요~~^^ 5 미소 2011/12/22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