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초반 여자 입니다..
이래 저래 하다 보니 돌싱이고, 혼자 살아요...
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월급 받아서 애들(아빠가 키워요) 교육비로도 쓰고 저 쓰고..
일이 워낙 바쁘지만, 틈 나면 드라마 다운 받아 보고, 여행도 가고, 애들이랑도 시간 보내구요
별로 아픈데 없고, 지병 없구.. 나름 만족하고 살아요..
싱글 까페 모임에 아주 가끔 나갈때가 있는데, 만나면 취미 뭐 그런거 물어보잖아요..
"전 그냥 집에서 혼자서 꼼지락 꼼지락 놀아요.. "
이말 하자 마자.. 그럼 안된다고.. 등산 혹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난리 난리..
심지어는 운동 필요한 몸매 인데 뭐 믿고 안하냐는 남자분도.. ㅠㅠ
웃으면서.. 제가 워낙 저질 체력이어서요.. 하면.. 그렇니까 해야 한다구...
그분들이 저한테 호감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지...
얼마전 게으른 사람 싫다고 한 자게 글도 봤는데요... 저도 그렇거든요..
쉬는 날은 정말 종일 누워서 뒤굴뒤굴..
게으르지만.. 그렇다고 제가 뭐 다른사람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벌레 키우는 것도 아닌데..
쉬는 날 등산 안가고, 평소에 운동 안하는게 그렇게 자기 방치? 에 해당하는 죽을 죄인가요?...
할수 없이 등산 가면.. 저 정말 남들 1시간 걸을거 2-3 시간 걸리구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이런 고생 하고 있나 울고 싶어져요...
담에 또 가면 된다고 첨에만 힘들다고 다들 그렇시는데..
이렇게 힘든걸.. 내가 왜 해야만 하는 건지..
아, 그렇다고 제가 정말 암것도 안하는건 아니구요..
1시간 정도 슬슬 산보하는거 좋아해요.. 제 속도 제가 아니까.. 제 기준에서 조금 숨 찰 정도로..
문제는 그 속도가 다른 분들보다 정말 느리다는것..
그래서 걷는 얘기 하면 그게 걷는 거냐 기는 거냐 농담처럼 비웃음까지...
휴우.. 저 처럼.. 운동 정말 못하고.. (학교 다닐때 체력장 16점 받음.. 백미터 22초가 생애 제일 빠른 기록)
운동 싫어하고 - 자전거, 인라인, 스키, 수영 아무것도 못하고 별로 배우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걷기.. 천천히 내 맘대로 걷기 좋아하는 건 안되는 건가요??
어차피 내 인생 내 건강 내가 알아서 하지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정말 이렇게 운동 안하면 앞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더 늙어서 병 걸려서 죽게 될까.. 문득 무섭기도 해요..
참고로.. 저 골다공증 없구요, 체지방 복부지방 괜찮아요.. 약간 저혈압..
폐기능이 나빠서 의사도 걷기 정도만 하라구 해요...1년에 한번 제대로 건강검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