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
'11.10.11 7:34 PM
(121.140.xxx.185)
가능하면 이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오랜 시간 동안 아프시다 돌아가셨는데 주변 친척분들이 이사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왜 그런 서운한 소릴 하시나 했는데...함께 살았던 공간이기에 자꾸 그 자리에 아버지가
계신 거 같고 안방 침대를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마음 속에서 아버지가 지워지는 건 아니니까 친구분께 한번 얘기해 보세요.
2. ===
'11.10.11 7:48 PM
(210.205.xxx.25)
돌아가신 분이 정떼고 가는건 살아있는 사람에게 대한 배려같아요.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뒤에 며칠후
진짜 무섭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보고싶어하지 않았어요.
이사가시거나 그래야지요.
3. 뱃ㅣㅣ
'11.10.11 7:54 PM
(110.13.xxx.156)
누구나 가까운분이 돌아가시면 그걸 느껴요 저도 시할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셨는데 한집에 살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가끔 무서워요
4. ..
'11.10.11 8:00 PM
(220.78.xxx.234)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외할머니가 몇년을 그 방에서 못주무셨어요 무섭다고요
다른 방도 있었는데 그냥 부엌 씽크대 옆에서 그렇게 생활 하셨어요
5. ....
'11.10.11 8:02 PM
(125.128.xxx.203)
-
삭제된댓글
정떼는거 맞구요,
전에 이웃집에 20대초반된 아들을 사고로 잃고 산에다 뿌리고 온집이 있었어요.
그 엄마는 거의 매일 아들을 뿌린 장소에 멍하니 앉았다 오고 울고 오시고...하던 어느날
늘 가던 그자리에 뱀이...한마리가 처연히(보는 사람 관점이겠지만) 똬리를 틀고 있더래요.
그날로 정을 떼고 다시는 그 자리를 찾지 않으신다고...
아마 아들이 매일 울며불며 찾아오는 엄마가 안쓰러워 그런거 같다고 이웃들이 또 같이 울고 그랬어요.
..
'11.10.12 1:03 PM (110.12.xxx.230)
넘 가슴아파요.ㅠㅠ
6. 산수유
'11.10.12 9:01 AM
(125.138.xxx.90)
그런 후유증은 누구나 다 있구요.
6개월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 것 같드라구요. 제 경험에 의하면..
이사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구요.
정 뗀다는 소리는 그런데 쓰는게 아니구요.
돌아가시면서 가족들에게 있는 신경질 없는 신경질 마구 부려
괴롭힘을 주는 시기가 있는떄 이떄 정 뗄려고 한다는 쏘리 많이뜰 햬요>
7. 산수유
'11.10.12 9:02 AM
(125.138.xxx.90)
쏘리 를 소리로 정정
8. 제 경우엔
'11.10.12 10:34 AM
(180.67.xxx.14)
오히려 죽음, 혼령.. 이런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큰오빠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온 가족이 상심이 컸었는데
절에서 49제 마지막날 밥 먹는중에 큰스님이 저에게 생전에 오빠랑 사이가 각별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3남1녀 막내인데 큰오빠랑 타지서 같이 생활하다 보니 10살차인데도 참 만만하게 친구처럼 가까웠죠.
돌아오는길에 엄마가 큰스님 말씀을 해주시는데 49제 진행중에 망자가 눈물을 글썽이며 제 옆에 서서
한참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더래요... 그말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내가족이라 그런지 몰라도 혼령으로나마 연결되어 있다는게 위안도 되고 참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신기한건 저도 평상시 귀신... 요런류 무서워 했거든요-.-;
연결
'11.10.12 11:23 AM (211.207.xxx.10)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이라......... 글 읽으면서
제 마음도 위로를 받고 따뜻해집니다.
9. .....
'11.10.12 11:20 AM
(218.155.xxx.223)
늘 있던 가족중에 한사람을 잃고나면 남은 가족들을 한동안 거의 공황상태가 되기도 해요
그 텅 빈 상실감이 감당 안되고 얼마전까지 같이 웃고 울고 숨쉬고 살던 사람인데 마치 연기처럼 사라진듯 ...
그런 허망함에 나머지 가족들이 집에 모이는 저녁이면 우울함이 더해져 오고 금방 그 사람이 어디선가 나타날거 같은거죠
혼령 , 귀신 ... 이 무서운게 아니라 한동안 감당할수 없는 상실감 , 슬픔 ,.....그게 무서운거 같아요
10. ㅠ.ㅠ
'11.10.12 11:21 AM
(210.216.xxx.148)
아빠 돌아 가시고 저희도 이사를 했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시더군요.
이사를 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 일듯 합니다.
11. 저희는
'11.10.12 1:17 PM
(122.34.xxx.63)
할머니 돌아가시고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그런 거 느낄 새도 없었던거 같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는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어떤 사람은 무섭다고도 하는데 엄마는 그런거 모르겠다구요.
저도 할아버지 쓰시던 방에서 자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그리울뿐...
12. 시어머님
'11.10.12 1:41 PM
(116.41.xxx.76)
결혼하고 1년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는데 염하는모습이 남아 그렇게 무섭더라는............눈만감아도생각이나고 나이가 어리기도했지만 태어나 처음본 광경이었어요.
저에게 참 좋은 어머님이셨는데.........벌써 30년이 다가오네요.
몇년전에는 성당가족중에 그댁 할아버님 임종을 같이했는데 그리 무섭지 않았어요. 같이 기도하고 하얀보 씌워드리고,,,
어른들 그러시잖아요..정떼려고그런다고...
13. 아버지..
'11.10.12 2:06 PM
(211.197.xxx.39)
얼마전 저희 아빠 돌아가시고 벽지랑 바닥 등등 인테리어를 다시 했네요.. 아무래도 환경이 조금 달라지니
마음의 그리움을 떨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더라구요.. 굳이 이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슬퍼하니 주위에서 권하더라구요..이런 방법도 괜찮을 듯하네요..
14. 전
'11.10.12 3:52 PM
(123.215.xxx.11)
-
삭제된댓글
아빠를 갑자기 잃은지 벌써 일년이 다 돼 갑니다.
전날까지 멀쩡하시던 분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운명을 달리하신 기막힌 상황에
가족들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런데 전 영혼이라도 아빠를 보고 싶네요.
제가 평소에 공포영화 이런거 무서워하고 링 보고 나선 2주일동안 화장실을 가도 뒤통수가 뜨끔거렸는데
오히려 아빠 돌아가시고 나선 그런게 안 무서워요.
저 방구석에라도 아빠가 서 계시는거 아닐까 싶구요.
친정에 내려가는 날은 아빠 돌아가셨던 침대에서 낮잠이라도 자요.
저 뿐만 아니라 언니 동생도 그래요.
우리 가족들은 아빠 사후에 무섭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고 그냥 마냥 그립고 보고싶을 뿐이네요.
15. 아버지
'11.10.12 3:57 PM
(180.66.xxx.240)
우리 아버지는 어디로 가셨을까...ㅠㅠ 나는 모르는 어딘가에 계실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외롭지 않고 아프지 않으시고 좋은 몸 받아 다시 나시면 좋겠습니다.못난 딸이 용서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