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동생과 남동생은 정말 다른가봐요

원츄여동생 조회수 : 3,133
작성일 : 2011-10-10 21:20:33

저는 남동생만 둘이에요

아주 어릴때는 같이 딱지치기도하고 지우개따먹기도하고 놀았지만 그이후로 점점 커가면서는

인형놀이를 하고 싶은 저와 축구를 하고싶어하는 남동생들 사이에 점점 어울릴수없는 장벽이 생긴듯해요^^

다 큰후로는 점점 말이 없는 제동생들과는 딱딱 필요한 말만 하게되었죠

저희 엄마말씀으로는 걔들은 말은 필요할때만 하는거라 생각하고 저는 조잘조잘 얘기를 잘하는 편이래요

 

암튼 저는 첫째인데 일반적인 첫째들이 그러하듯이 첫째병이 있어서

남동생들을 잘 챙기는 편이었어요

중고딩때도 제용돈아껴서 동생들 용돈주고 동생들 대학때는 제가 직장다니니까 어학연수갈때 크게 한턱쏘기도하고

이런저런 갖고싶은거 필요한거 있으면 저한테 부탁하면 왠만하면 들어주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막내동생은 항상 막내라는 이유로 부모님에게도 형이나 누나에게도 받기만 해서인지

가족들에게 별로 베푸는게 없어요

바로아래동생은 취직하고선 엄마아빠 필요하신것도 잘사드리고 가전제품도 저랑 같이 모아서 바꿔드리는것도 잘하는데

막내는 예전부터 '니가 뭔돈이 있겠냐..'하는 생각에 성의표시만 하도록 시키다보니 당연시되나봐요

 

막내가 예전에 대학다닐때 공모전 상타러 미국에 가게되었어요

저는 항상 어리게보았던 막내가 상타러 미국까지 간다니까 용돈을 좀 줬어요

이모들도 용돈을 좀 주셨던거 같은데 글쎄 부모님 선물하나 안사왔더라구요

그때 쿵하고 뭔가 충격이 있었어요

주변친구들이 동생한테 너무 잘하지말고 너를 챙기라고 조언해줄때도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본인꺼는 이것저것 쇼핑 실컷하고는 제꺼는 고사하고 용돈준 이모, 엄마아빠것도 하나 안사온거에대해

아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이후로 막내에 대한 베품은 일절 끊었구요

소탐대실이었던거죠 저는 원래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사람인데..으구..

 

 

근데 둘째가 얼마전에 결혼하고나서 올케가 출장다녀왔다면서 제 화장품을 챙겨온거에요

결혼할때도 축의금 많이줘서 고맙다면서 지갑사다줘서 완전 잘쓰고있는데

출장다녀왔다고 선물주고..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여동생과 남동생은 이렇게 다른건가요?

얼마전에 추석때만났을때도 올케가 친정언니랑 통화하는데 장난치면서 친구랑 통화하듯이 하는데

너무너무 부럽더라구요

저랑 사이가 좋게지낸다고해도 아무래도 거리가 있을꺼구..또한번 여동생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IP : 118.131.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0 9:22 PM (211.237.xxx.51)

    여자형제도 다 그 나름이죠.
    웬수같은 여자형제들도 있습니다;
    또 너무 사이가 좋아서 올케 힘들게 하는 남매도 있고요.
    아까 82에서도 봤네요. 여동생하고 하루종일 키톡하고 삭제하고 들어온다는 남편;
    다 그 나름이에요. 여자형제 남자형제라서가 아니고요.
    아예 형제지간에 안보고 사는 집도 있어요..

  • 2. 편견인 줄 아는데...
    '11.10.10 9:26 PM (182.213.xxx.33)

    전 그래서 막내라면 좀 불편해요.
    받을 줄만 알고(게다가 받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이들에게 너무나 인색하죠.
    이런 내 선입견이 편견일 거라고 제발 편견 가지지 말자...다짐하면서도
    막내들한테 소위 '털리고'나면 기분 싸~해져요.
    뭔가 대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당연'한 호의가 아니라,
    네가 좋아서 해주는 '호의'라는 것만 알아줬음 싶다는....
    내 호의가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냥 마음 속으로는 아웃...시켜버려요--;;;; ㅠ.ㅠ

  • 3. ..
    '11.10.10 9:44 PM (118.131.xxx.168)

    근데 저희집 막내는 가족들에겐 베풀줄 몰라도 나가서는 엄청 베풀어요^^
    엄마가 원래 퍼주는거 좋아하셔서..
    미술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칠때도 알바비 받는건 애들 밥사주고 친구들 술사멕이고 엄마한테 따로 용돈받아가고..그랬었어요^^

    근데 신기한게 있는데 저도 성향이 첫째병이 있어서인지 친구들도 모두 첫째에요
    아마도 끼리끼리 만나나봐요

  • 4. 거기도 남자 붙어있네여.ㅋ
    '11.10.10 10:00 PM (112.169.xxx.148)

    남동생 결혼하니 부인 닮아가요. 전 저랑 남매였는지 싶을 정도...잔머리 굴리는 부부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명절에 친정엄마에게 한우고기선물해서 받으실때는 무척 기뻐하셨어요...
    몇일 지나서 남동생이 전화걸어와 고기나 궈먹읍시다
    하더니 4식구 우르르와서 지내가 다 쳐먹고 갔다고ㅋㅋㅋ

  • 진상
    '11.10.10 10:24 PM (94.218.xxx.129)

    진짜 찌질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962 수유중 깨물어 뜯는 버릇 고칠 수 없을까요 5 으악 2011/12/20 1,706
44961 김어준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처음봤음.. (나꼼블로그) 10 참맛 2011/12/20 4,307
44960 절대시계가 국정원에서 주는 그 시계인가요? 3 콩고기 2011/12/20 1,045
44959 [펌글] 정봉주 " 지난 7개월동안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 8 참맛 2011/12/20 2,312
44958 아이에게 제가 왜 이러는 걸까요... 10 부족한엄마 2011/12/20 2,077
44957 ㅋㅋㅋㅋ kbs앵커가 북한사람인 줄 알았다는ㅋㅋㅋ 1 참맛 2011/12/20 1,441
44956 월세문의입니다 1 ^^ 2011/12/20 769
44955 원래 애 키우는게 힘든걸까요, 저만 힘든걸까요? 38 자질 2011/12/20 8,888
44954 역삼동근처에 헬스랑 요가... 나야너 2011/12/20 562
44953 남편 집나간 후기 -2 20 남편 2011/12/20 12,012
44952 면스타킹신고 오픈토 신으면 웃길까요? 8 구두 2011/12/20 1,607
44951 급해요!!!!!!!!! 내일 시험인데,,이 문제가!(수학 ,통계.. 5 보미 2011/12/20 1,561
44950 가카가 동요하지 말라고 하는데 방송3사는 난리난리.... 13 2011/12/20 1,971
44949 요양보호사 일하시는 분계세요? 2 수입은 어느.. 2011/12/20 2,294
44948 시어머니 사드릴 신발 좀 봐주세요. 6 춥다 추워 2011/12/20 1,176
44947 일리 커피 머쉰 쓰신 분께 질문드려요.. 5 .. 2011/12/20 2,514
44946 천일의 약속 볼 수 있는 방법 3 christ.. 2011/12/20 839
44945 오르골 싸게 많이 파는곳이 어디있나요? 1 싸게 파는곳.. 2011/12/19 4,598
44944 내년에 중학교 들어갈 아이공부요??? 1 공부를어찌... 2011/12/19 845
44943 조언부탁드립니다~ 1 우이맘 2011/12/19 529
44942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셨어요? 6 웃음조각*^.. 2011/12/19 1,163
44941 급질) 아이가 열이 40도 인데 해열제요.. 25 급질 2011/12/19 21,024
44940 불후의 명곡 동영상 2 알리 2011/12/19 1,061
44939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2악장 1 바람처럼 2011/12/19 3,513
44938 4세 아이 영어공부 도와주는 법을 알고 싶어요. 2 욕심일까 2011/12/19 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