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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중딩아들맘 조회수 : 6,309
작성일 : 2011-10-07 14:16:14

중1 남아...지금 한창 사춘기입니다.

1학기때 중간성적 보고 기함..

저와 엄청 싸우고 기말에 대신 전교 30등 올리는거 약속하고 조금 나아졌습니다.

초등때 잘해서 나름 기대도 하고 밀어줜는데 엄청 배신감도 들고....

 

기말고사때 전교 36등 올리더군요...

초딩때는 반에서 1~2등..

중학교 반배치고사 반2등

1학기 진단평가때 반 1등.

 

중간고사때 성적보고 담임샘도 놀라더군요...

배치고사 2등인 아이가 중간고사 반 10등이라니 하면서요//

 

이아이가 하면 정말 잘하는 아이인데 요즘 지가 좋아하는

영어만 죽어라 공부하고 나머지 과목은 하는둥 마는둥입니다.

 

이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50등이내 들면 스마트폰 걸었습니다.

토,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든데

풀어본 문제집 가져와바라 하니 깨끗했습니다..

문제는 안 풀고 뭐했냐 물어보니 교과서만 정독했답니다..

그게 지만의 나름 공부법이라면서요...

중간고사 첫날, 급식도 하지않아 집에 일찍 온다고 하여

간식을 사들고 중간에 들렀어요..

휴대폰 음악틀고 노래부르며 난리였어요...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3시간이 지나도 공부할 생각은 없었어요...

화가 나서 이후 계속 말을 하지 않습니다.

시험이 끝나도 기본적인 식사만 챙겨주고 화요일이후 아이에게

계속 냉정한 상태입니다.

저희 아이가 이래요...

 

아빠한테는 중간고사 나름 열심히 잘 치루었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의 생활방식이 마음에 안들어요///

뭐든 대충하고 게으러고 욕심도 없고,,경쟁의식도 없고....

뭐든 부족한게 없으니 머리가 되는 아이가 안하는 겁니다.

 

지금 단과 영어,수학만 하는데 종합학원으로 보내볼까 생각하는데

이 아이가 성실한 아이가 아닌데 제 욕심으로

더 아이를 망칠까 두려워 선뜻 결정은 잘 못하겠습니다.

지금 말만 엄포중인데....

이제는 제말에 대들기도 하고 몸집이 커니 무섭기도 하고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은 뉘집 아이는 몇등이더라 들을 적마다

괴롭습니다.

큰 아이가 저에게는 자랑거리여는데

중학교 가서 변해버리니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이제 싸우기도 힘들고요...

 

어찌 해야 할까요...한 공간에 있으니 답답합니다...

 

 

 

 

IP : 210.99.xxx.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합니다만..
    '11.10.7 2:23 PM (14.47.xxx.160)

    아이가 이제 중1인데 너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주시는건 아니지요..

    조금 더 지켜봐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 2. ㅇㅇ
    '11.10.7 2:26 PM (211.237.xxx.51)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까요..키우면 키울수록 사람이 참 겸손하게 되더군요..
    잘해도 잘한다 소리 못하겠고요.. 못해도 그냥 지 복이고 에미인 내탓이려니 이렇게 되요...
    저도 중3엄만데 어렸을때 애가 말을 빨리 했느니 초딩때 어쨋느니 소리
    함부로 할게 아니였다는걸 절실히 깨닫습니다..

    원글님도 방법이 없다는거 아실꺼에요. 스마트폰 미끼요? ㅠㅠ
    그거 사실 별로에요 계속 하려면 앞으로 더 비싼걸 걸어야 할껄요...

  • ^ ^
    '11.10.7 2:43 PM (121.130.xxx.78)

    저도 애 둘 키우며 갈수록 할 말이 없어지네요

  • 3. ..
    '11.10.7 2:38 PM (121.148.xxx.172)

    지금 그 시기는 종합에서 단과로 갈아타는데...

    그리고 초등때 잘했네 하는 소리와 배치고사때 1~2등 했네 등등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실전에서 잘해야죠.

  • 4. ....
    '11.10.7 2:46 PM (175.114.xxx.63)

    죄송하지만...

    초딩때는 반에서 1~2등..
    중학교 반배치고사 반2등
    1학기 진단평가때 반 1등.

    이런 것들은 거의 ..중학교성적과는 상관이 없다는 거... 아셔야 해요..


    중학교부터는 하고자 하는 놈만 살아남아요.
    부모가 안달복달.. 부모가 어르고 달래서,, 소용없구요..

    아이를 상대로 성적을 위해 미끼를 걸어 베팅하는 건.. 젤 안좋은 방법이에요.
    일년에 네번 앞으로 고등학교까지 20번 정도를 다 그렇게 하실 건가요?

    중요한 건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의지..여부에요. 그걸 키워주는 게 기본이구요.
    그러려면 목표가 무언지를 결정하는 게 우선이겠지요.
    목표가 없다면 좀 돌아가고 기다려주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남들 등수와 비교 시작하면 서로 힘들어집니다.

  • 5. 중1 엄마
    '11.10.7 3:10 PM (125.240.xxx.26)

    원글 읽으면서 공감 백배요~

    저도 화 한번 안내고 키운 아들이 중학교 들어가니 사춘기가 왔는지, "모범생처럼 살기 싫다는 둥, 엄마의 소망을 자신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둥," 입만 열면 잘난척이고 공부는 뒷전, 평상시 취미생활 하느라 부족한 잠은 학교 일찍 끝나는 시험기간에 보충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영어, 수학 학원 다니는 것도 힘들다 투덜, 학교 숙제도 힘들다 투덜,

    드디어 지난주에 한판 했습니다.
    아빠, 엄마는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 니들 뒷 바라지 하느라 한 눈 안팔고 정말 열심히 살았고 부모로써 할만큼 하고 있다. 니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부모가 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그런데 학생이 직업인 너는(학생의 본분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거다) 뭐든 대충, 불평불만이다. 그렇담 영,수학원 다 때려 치워라, 다 때려 치우고 니 능력만으로 한번 해봐라. 대신 그 뒷 일은 니가 책임져라. 부모에게 어떤 요구도 하지 마라, 휴대폰도, 니 취미생활에 들어가는 용돈도, 여행도 그 어떤 보상따윈 없다.
    부모가 애쓰는 거 뻔히 보면서도 감사할 줄도 모르고, 노력도 않는 자식은 사람도 아니다. 등등

    남자애라 직설적인 화법으로 정면돌파 했더니 그 이후로 아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당장 그 날부터 출퇴근길에 인사 공손히 꼬박꼬박, 아침에 벌떡, 숙제 착착

    물론 언제그랬나 하겠지만 남자애들은 부모자식 사이에도 힘의 논리를 적용시킬 필요가 있는거 같애요
    평상시 넘치는 사랑 주시고, 가끔 세게 몰아치시는 것도 한 방법 일것 같애요. 제 경험상으론요.

  • 6. ..
    '11.10.7 3:47 PM (110.12.xxx.230)

    저도 중1딸아이 있습니다..
    초등때 1.2등...올백도 여러번..많이 틀려야3개..
    아이구 중학교 올라오니 이건뭐..저 펑펑 울었습니다..
    열심히 하는 아이라 믿었는데 초등때 잘한거 이야기 할것 없습니다..
    신도시중에도 센곳이라 염려는 되었지만 그래도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평소에 욕심가지고 자기가 파고들어야 한다는것...
    초등때 잘한다고 잘난척..아무소용 없습니다..

  • 7. 중1딸 엄마
    '11.10.7 4:44 PM (114.205.xxx.74)

    앗...저랑 닉이 같은분이 계셔서.. 하모니님 헷갈리셨나봐요..
    위에 글올리신분...저 아녀요...
    키톡에 대성이 잘있냐고해서... 작은애 이름이 아리쏭하셧나 ...했어요..ㅎ

    그나저나.. 닉이 같아서...반가워요

  • 8. 그지패밀리
    '11.10.7 4:57 PM (1.252.xxx.158)

    그니깐 초등때 올백 아무 소용없고 여기에 우리애 초딩인데 백점이다 99점이다 이런글 아무 소용없다고 제가 적잖아요..ㅎㅎ
    중딩되면 우리애같은 애가 치고올라간다니깐여 ㅋ
    잘 놀았던애들이.


    참 그리고 그 시기는 종합학원보내는 시기가 아닙니다.
    왜 생각을 거꾸로 하시나요?
    종합학원은 정말 잘하는 1%외에는 관심안둬요

  • 9. 그런아이가
    '11.10.7 6:02 PM (180.67.xxx.23)

    고1인 울집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한창인가봐요. 지가 꺾여야 해요.
    그런 중 2도 있기땜에 더 잘 압니다.
    여지껏 그리 살다가 이번 중간은 좀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네요. 그러니
    당연히 성적이 오르지요.
    오늘 기분 좋아해서 수고했다..하고 한껏 껴안아 주었어요. 물론 암기과목은 또..;
    서서히 자기가 자신감가지길 그리고 성실해지길.. 종교도 없지만 두손모아 바랄뿐입니다. 내 마지막 유언입니다. 특히 고1한테..어흑..

  • 10. ㅁㅁ
    '11.10.7 6:05 PM (122.32.xxx.93)

    길게 보세요.
    중요한 건 아이의 실력입니다. 중학교 중간/기말고사 전교등수도 사실 별거 아니예요.
    최상위급이 아닌 경우에 중학교 때 중요한 건 아이의 기초실력이 단단해지는 거고,
    고등학교 때 공부하고자 맘먹을 때 팍팍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기본실력을 갖추는 겁니다.
    + 성실성, 욕심

  • 윗분말씀
    '11.10.7 6:11 PM (180.67.xxx.23)

    백프로 공감....

  • 11. 우리 큰애
    '11.10.8 10:47 AM (110.10.xxx.102)

    첫아이라 엄마 마음이 많이 힘들고 받아들이시기 어려울거에요.
    우리 큰애 강남 한복판에서 초등때 전교1,2등 성적이었어요.
    학교에서 3명써주는 서울대 영재원 추천서도 받았어요.
    외국 1년 갔다와서 본 시험에서 모두다 반에서 1등했지요.
    엄마 의기양양...
    중학교 내신 40%가까운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3년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겸손해졌고, 마음수련 정말 많이 했어요.
    2학년 되면서, 중학교 성적에 초연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영,수, 독서만 열심히 하게 했어요.
    고등가서 전교권 성적입니다. 한자리 수 하고 있어요.
    강남에서 한자리 수 성적 받는거 어려워요.
    모의고사도 과탐까지 올1등급 받아서 99%안에 들었구요.
    중학교때 성적에 안달복달 하지 마시고, 기본실력 쌓고 아이가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세심하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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