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연락 끊고 사시는 분들께 궁금한게...

왜난 조회수 : 5,659
작성일 : 2011-09-30 19:28:06

보고싶거나 가슴이 아프거나

그런 감정이 있나요?

전 안보고 1년 살았을때가 제일 마음 편했거든요

항상 동생아님 남이랑 비교하고 폭언 폭행하고... 했지만

그래도 자기 기분 내킬땐 나름 열심히 엄마 노릇 하셨는데...

엄마랑 안좋은 일이 있어 연락 안하고 지내는 중인데

그냥 마음이 편해요....

그런데 그냥 이런 감정 자체가 날 불편하게 할뿐.. 엄마를 안보고 산다는건

쭉 이렇게 지내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에요 ㅠㅠ

아이들에게 외할머니를 뺐어버리는거니 그것도 미안하긴하네요

어린 시절의 상처때문에 상담을 받고 있는데... 제 자신이 소중해질수록

엄마가 제게 어떤 짓을 했는지 깨달아지고... 점점 더 멀어지네요 (싫어진다기보다...)

저 이러다가 나중에 후회할까요?

IP : 119.194.xxx.1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30 7:51 PM (118.137.xxx.70)

    끊은 건 아니고 종종 그 충동에 시달리긴해요. ㅎㅎ

    아이들에게서 외할머니를 빼앗았다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1. 계속 연락할 경우 님의 피폐해진 정신과 감정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 외할머니가 존재하는데서 오는 좋은 것을 능가하고요.
    2. 님의 문제가 아니라도 아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외할머니 못되어 주십니다. 손주 이쁜건 자식 따라 간다잖아요. 이쁜 자식이 낳은 손주라야 이쁩니다.
    3. 형제간 편애의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는 더 커조요. 이런경우 손자도 편애하고 아이들 자존감에 꽤 큰 스크래치 갑니다.

    너도 엄마 되어보라셔서 엄마 되었고 자식 둘 이상 낳으면 이해할 거라 해서 둘 낳았고 셋도 생각하는데
    제가 엄마 되어보니 더욱더 엄마를 이해 할 수없는 이 사태를 어쩝니까....

  • 네..
    '11.9.30 8:18 PM (119.206.xxx.93)

    저도 너도 자식낳아 키워보면 이 엄마 심정 알거라고하는데 제자식 키울수록 이렇게 절절한데.
    우리 엄마는 어찌 나에게 그러했을까..하는 마음만...더욱 커집니다.더욱 이해할수가 없어요.

  • 아이 키우다보면
    '11.9.30 9:56 PM (125.133.xxx.239)

    대부분 느끼지요. 엄마가 되고보니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사태 ...
    제 친정엄마는 울딸 볼 때마다 저에게 그러십니다 예쁘게 키워라, 화내며 키우지마라, 블라블라...
    전 그러지요, 엄마나 엄마딸 좀 예쁘게 키우지 그러셨냐고..

  • 2. 아뇨
    '11.9.30 8:15 PM (119.64.xxx.240)

    전혀 네버요
    어릴적부터 학대와 폭행을 많이 당하고 살았던지라 안보고 나니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기던데요
    항상 친정에 가면 비아냥대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이런거 안듣고 안보니 너무 편안합니다.
    친정과 연끊고 산지는 5년째고 저역시 상담8년차입니다 ^^

  • 3. ---
    '11.9.30 8:17 PM (210.205.xxx.25)

    답글님 저도 동감입니다.
    원글님 비슷하게 저도 지금 일년 안보고 사는데요.
    너무 좋고 체중이 늘었어요. 일도 줄었고 감정도 편안해지구요.
    너무 폭언을 당해서 생각해보니 거의 스무살때부터 결혼해서까지 지금껏 당했더라구요.
    단지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딸이 이렇게 감정적인 피해를 봐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그런식으로 나를 대하니 남편도 비슷해지더라구요.

    지금은 동생집에서 구박받고 사시는데
    돈문제때문에 저도 못만나고 있네요...
    근데 하나도 아쉬울것이 없어요.

    우리 애들도 어찌나 피해가 심각했는지 외할머니 안부도 안물어요.
    이정도면 끔찍하지요.

    계속 안보다가 치매로 날 기억못하면 가서 볼라구요.
    정말 지우고 싶은 과거입니다.


    남들이 모르면서 돌던지시려면 그렇게 하세요.
    맘대로 하셔도 됩니다.

  • 4. 아니요
    '11.9.30 8:17 PM (119.206.xxx.93)

    제 정신이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끼기에 행복해지고 안정이되요
    아이들에겐 왜 엄마가 외할머니와 멀어졌는지..이해시키고..
    저같은 경우는 남편이 저를 이해하기에 가능하지요.

  • 5. ---
    '11.9.30 8:19 PM (210.205.xxx.25)

    저도 이해시키고 있는 중이예요.
    저는 상담까진 안가봤고
    엄마 만나면 공황장애가 와서 숨을 헐떡거리고 가쁘고 그랬어요.
    너무 이상했어요. 그래서 그때 좀 상담 다닌적은 있어요.
    가는 횟수를 줄이니 없어지더라구요.
    이런 분들 좀 있으시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 6. ..
    '11.9.30 8:24 PM (58.151.xxx.55)

    그냥 안보고 살다가 무슨 일이 있어 정말 정말 서로 인연 끊게 되었어요.
    신에게 감사드려요. 다시 볼 일 없다는게 이렇게 마음에 평화를 가져올 줄 몰랐어요.
    저도 님처럼 온갖 갈등에 휩싸여 살았죠.....
    저는 그들 장례식에도 가지 않을 거예요.
    더이상 사람들의 눈초리, 사회적 관습 ...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아요.
    다만,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원하는 게 무언지에만 신경써요.

  • 7. ...
    '11.9.30 9:21 PM (211.201.xxx.137)

    엄마를 만나지 않는데 대한 죄책감보다는,
    엄마라는 존재를 잃어버린 자신의 삶에 대한 아픔일 겁니다.
    그것을 반성과 연결하지 마세요.
    절대로.

    인간이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은 아무렇지 않아지고
    쓸데없는 의무감은 매우 중요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 8. 딴생각
    '11.9.30 10:23 PM (124.56.xxx.99)

    지금 컴앞에 있는데 엄마가 부르네요.
    이옷 30년전에 명동에서 산옷인데(그때 넷째딸 그부근 회사다닐때 불러내 카드로 긁었던옷)
    한번도 안입었느데 너 입을라면 입으라고...
    내가 너희집에 이렇게 살고있으니 특별히 생각하는거라고 ㅠㅠㅠ
    알겠다고 입겠다고 가지고 나오다 그런말하면 안입는다고 도로 나두었어요.
    도저히 맞지도 않는옷을 매번 그런말을 하면서 한벌씩 내놓더라구요.
    저는 주시는데로 성당 사회복지에 갖다 놓았지요.
    제발 저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친정엄마 모시기 전까지 시아버님 모셨는데....
    정말!!!아이구 ㅠㅠㅠ내팔자야
    신혼때부터 부부위주로 살아본적이 없네요.

  • 9. 손씨오공
    '12.7.11 11:26 PM (112.210.xxx.182)

    자식을 낳고 키우면 키울수록 더욱 느끼대요..엄마가 참..이기적이었구나..
    결혼하고 나서 3년뒤부터 3년 안보다가..다시 만났다가..다시 또 안보고 삽니다
    예전처럼 갑자기 화내고..우울해지고 세상에 의욕없고.그러는게 덜하고 좋은디요..
    남편은 울엄마가 좋대요..단순한 아이같다고.(.시부모님이 모두 20살전에 돌아가셨거든요..늦둥이 막내..)
    그래서 연락을 자주하는데...어제도 일이있었는데..참..여전히 그대로..
    변하진 않을거같아서..전 이대로 안보고 사는거 좋아요..
    엄마만 만나고 오면..저까지 한동안 조울증환자마냥..그렇거든요..
    가끔 소식만 듣고..연락안하고사는 지금이 좋습니다,,!!.

  • 10. 저장
    '17.2.7 12:53 PM (1.237.xxx.5)

    학대 많이 당하고 살았던지라 안보고 나니 오히려 에너지가 더 생기던데요
    항상 친정에 가면 비아냥대고 무시하고 멸시하고..
    이런거 안듣고 안보니 너무 편안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03 내가 뭐랬어요!!! 1 제인 2011/10/26 1,034
24902 갑자기 투표용지 걱정이 되네요... 4 무지개 2011/10/26 1,506
24901 강풀의 승리소감.jpg 3 참맛 2011/10/26 2,676
24900 여론조사기관 주리를 틀어야해요. 한번도 나마네기가 이긴적없음 1 오직 2011/10/26 1,178
24899 이제 개표 시작 할 예정이니까, 다들 흥분을 가라앉혀주세요~ 1 진정들 하시.. 2011/10/26 889
24898 아끼는 접시 세장 날렸지만... 1 하늘빛 2011/10/26 1,096
24897 지난 분당을 선거와 거의 같네요 1 분당 2011/10/26 1,229
24896 지금 시청가면 갖가지 떡 좀 얻어먹을 수 있나요? ㅋㅋ 5 분당 삽니다.. 2011/10/26 1,587
24895 한나라당 선거캠프 기자들도 필수만 남고 다 철수 4 이겼다 2011/10/26 1,565
24894 부산... 12 마리아 2011/10/26 1,954
24893 서울시민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 행복한 오늘.. 2011/10/26 901
24892 영국에서 혼자울면서 노대통령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6 내맘속의 대.. 2011/10/26 1,204
24891 노통~! 보고있나~?!! 30 어흑~! 2011/10/26 2,735
24890 최종투표율 51.8%요...넥타이,하이힐부대 사랑합니다. 13 ㅇㅇㅇㅇ 2011/10/26 2,758
24889 박그네 좀 안되셨네... 8 하하하 2011/10/26 1,632
24888 노짱! 보고 계시나요? 8 지나 2011/10/26 1,392
24887 경사났네 경사났어~ 남편 회식이라길래 실컷 마시고 오라 했어요... 2 햅볶아요.... 2011/10/26 1,216
24886 와....50,60대 박원순 득표율도 보셨나요??? 8 눈물 2011/10/26 2,740
24885 지금 기뻐해도 되죠? 정말기쁘네요.. 2011/10/26 779
24884 주진우는 제가찜했어요 2 ^^ 2011/10/26 1,469
24883 지금 개표 방송 안하나요? 3 뭥미? 2011/10/26 957
24882 제 생각에는 82쿸 절벽부대의 공이 제일 큽니다요~ 10 참맛 2011/10/26 1,917
24881 나경원 승리한 거네요 5 25.7 2011/10/26 1,835
24880 젠장............ㅋㅋㅋㅋㅋㅋ 5 아놔 2011/10/26 1,073
24879 곽노현교육감님 감사합니다. 20 광팔아 2011/10/26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