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이준구 교수가 쓴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

단일화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11-09-30 17:20:09

같이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그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한 점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보수언론이 만들어내는 관련 시사를 보면 조금 치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네티즌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면서 교묘하게 흠집을 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박 변호사가 사는 아파트가 호화 아파트라는 지적은 터무니없기 짝이 없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 정도의 아파트에 살 수 없다는 논리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요?
공직자가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논리적 근거를 밝혀 주기 바랍니다.

만약 박 변호사가 집 주인에게 공갈을 쳐서 그아파트를 공짜로 빌렸다면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누구처럼 위장전입해서 거기에 산다면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돈 내고 떳떳이 임대해 산다면 아파트가 크건 작건 하등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변호사가 재벌을 비판하면서 재벌에게서 후원금을 받았다고 비판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재벌에게 후원금 받아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면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또한 재벌에게 공갈을 쳐서 후윈금을 갈취했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경우라면 해당 재벌이 박 변호사를 공갈죄로 고발을 해야 하구요.)

그러나 재벌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사회에 이익이 되는 사업에 썼다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없는 사람에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만 사회사업을 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재벌들이 내는 후원금은 누가 받아다 써야 합니까?
무슨 연합이니 동지회니 이런 단체들만이 그런 돈을 받아쓸 자격이 있나요?

오늘 아침 신문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 것은, 박 변호사의 자제가 외국 유학 간 것도 시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남들처럼 이중국적 이용해 군대 뺀 다음 외국 유학을 갔다면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 하나 없이 정정당당하게 유학을 간 사람에게 무슨 근거로 시비를 걸 수 있습니까?
그럼 누구의 자제가 유학을 가면 시비의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습니까?
정말로 웃기는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날 공직자들의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숱한 허물들을 생생히 목격한 바 있습니다.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공직에 취임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보수언론들은 그런 심각한 허물들조차 적당히 넘어가 주지 않았나요?
진보적 인사에 대해서는 평가의 잣대가 판연하게 달라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박 변호사도 그와 비슷한 허물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질책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보수언론이 헤집어내고 있는 허물이란 것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치사한 잣대로 공인을 평가한다면 정말로 살아남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IP : 175.117.xxx.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
    '11.9.30 5:57 PM (98.209.xxx.115)

    저 닭짓, 뻘짓에 보수 언론만 동참을 하면 모르겠는데... 민주당 위장진보 떨거지들까지 저기 합세하고 있고, 또 여기 뇌가 청순하신 분들이 또 부화뇌동하니 참 가슴이 답다아아압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80 트윗하다 봤던 조금 슬펐던글... 8 ㄴㄴ 2011/10/18 2,223
20579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인생이 모두다 걱정.. 11 인생무상 2011/10/18 4,044
20578 특목고,자율고 싫어요 10 교육부장관 .. 2011/10/18 2,954
20577 10월 1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0/18 958
20576 압력밥솥 뭘 사야할까요? 5 M.J. 2011/10/18 1,958
20575 우면동 sh시프트로 이사 어떨까요? 2 2011/10/18 2,634
20574 늘어 났는데.... 1 인대가 2011/10/18 1,032
20573 요증 중학생들이 좋아하고 인기있는 브랜드는 뭔가요? 6 여중생 2011/10/18 3,464
20572 [목격담]나경원씨가 "여자나이 40이면 배운 년이나, 못배운 년.. 33 사람사는세상.. 2011/10/18 18,471
20571 걱정 반, 기대 반.....노통도 여론조사 늘 아슬하지 않았었나.. 4 정치 이야기.. 2011/10/18 1,159
20570 인감증명서 인터넷으로 발급 받을수있나요? 2 질문 2011/10/18 2,879
20569 내곡동 건물 감정가 “0원” 거짓말 --- 감정원은 자료 삭제.. 2 카후나 2011/10/18 1,598
20568 분당 정자동 잘 아시는 분께 질문드려요 8 한국들어가요.. 2011/10/18 2,532
20567 자기 소속 정당도 밝히지 못하는 사람 5 무엇이 부끄.. 2011/10/18 1,516
20566 엄마아빠목소리를 녹음해서 오라는 어린이집 숙제요... 7 도와주세요... 2011/10/18 2,640
20565 은행 근무하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4 은행 2011/10/18 1,981
20564 1050과 1500 차이 수학 4 감사 2011/10/18 1,462
20563 나꼼수 4인방 인터뷰, 넘 잼나요 7 나꼼수 2011/10/18 2,496
20562 아이엘츠, 캠브리지 CAE 시험 접해 보신 분?? 1 00 2011/10/18 2,322
20561 ends are meeting 겨우 겨우 입에 풀칠하며 연명하고.. 2 00 2011/10/18 1,163
20560 커피머신을 사려는데요? 3 커피 2011/10/18 2,211
20559 중고등학생 따님 키우시는 어머님들 지갑이나 의류 비싼거 사주시나.. 6 어머님들 2011/10/18 3,070
20558 세상에 곽교육감님 재판부도 일본 얘기를... 6 ggg 2011/10/18 1,815
20557 51 대 49 로 이기게 되면 3 샬랄라 2011/10/18 1,465
20556 선거 공약 볼 필요 없습니다. 8 샬랄라 2011/10/18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