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초3 남자아이인데요
2학기되면서 담임선생님이 바뀌었어요
1학기때 선생님은 정년퇴임을 하셨다네요. 1학기때 선생님은 상담을 하면
아이가 참 점잖다. 조용히 할일을 잘 해내고 있다
너무 말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하면 걱정마라, 아이들은 고학년되면 또 많이 바뀐다
그러셨는데 2학기 되면서 바뀐 담임선생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아이가 무슨 섬 같아요. 너무 말이 없고 너무 친구가 없고 조용해서요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혼자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겠죠. 뭘 어떻게 하라고는 안하시고 그렇게만 말씀하시네요
집에서는 말도 조잘조잘 잘하고 남동생이랑도 잘 놀고,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 성향이에요
책 많이 읽고, 피아노 치고,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고
어렸을때부터 여자아이들하고 잘 놀았어요. 어린이집 다닐때부터 친한 단짝친구 딱 한명 있구요
선택적 함묵증인가 알아보니 그건 아닌가봐요. 손들어 대답하지는 않지만 물어보면 대답하고
친구들한테 먼저 다가가지는 않지만 친구가 물어보면 대답하고, 뭐 빌려달라면 잘 빌려주고
(그래서 여자 짝들이 엄마한테 그런대요. 내 짝 너무 착해 ) 한다는데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1년 반째 놀이치료를 보내고 있는데 놀이치료 선생님도 이제 그만 해도 될것 같다셨는데...
원래 적응하는데 엄청 오래걸리긴 해요. 관찰을 많이해서 오늘 교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건
저에게 많이 얘기해주거든요. 친구들도 다가오면 즐거워하면서 노는데 먼저 못 다가간다고 할까.
제가 직장에 다니고 있고 아이는 방과후에 다니는데 방과후도 3년째 다니고 있으니까 그냥저냥 재미있게
노는것 같은데 . 아휴 고민이에요. 내가 회사(공기업이라 관두기엔 좀 아까운)를 관둬야 하나.
어째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희 신랑도 아이들이랑 아주 잘놀아 주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이한테 물어볼까요. 학교에서 왜 말 안하니? 그럼 너무 부담주는건 아닐까요
저같은 아이 키우시는 분 들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