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횡재했어요

이런 날도 있네요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11-09-27 11:20:01

오늘 아침 10시쯤 택배사에서 전화가 와 10시반에서 11시쯤 택배 배달할 텐데 집에 있을 거냐 길래, "예" 했죠.

누가 보내는 거냐고 물었는데 통화음질이 좋지 못해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바쁜 사람 붙잡고 다시 묻기 뭐해 그냥 전화 끊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최근에 택배로 산 물건이 없는데 우리에게 올 게 무엇일까 (누가 혹시라도 선물 보낸 것일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짜~안, 10시 40분에 택배원이 오셔서 큼직한 박스을 놓고 가시는데,

아하, 제 입가에서 웃음이 가득, 오호라, 이게 말로만 듣던 택배 김치로 구나 했죠.

아이스 박스에 든 선운고향애 브랜드 기임치 10kg!

겉에 쓰인 수신인 주소와 이름은 분명 맞는데, 보내는 사람은 김치 회사뿐 ..

도대체 누가 왜 보냈을꼬

한참 생각하다,

얼마전 어디에선가 김치 경품 행사에 재미 삼아 참가하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 맞을 거야 생각하면서

비닐 테이프를 자르고 아이스 박스를 개봉해 보니,

김치회사 안내문과 전화 번호가 있고 맛 있게 생긴 김치가 비닐에 담겨 있는데,

얼른 뜯어서 한 입 맛 볼까 하다가

아니야 혹시라도 잘못 배달된 것이면

반품해야돼 하면서

얼른 전화기 집어 들고

예약 및 기타문의하라는 번호로 전화 했죠.

주문하지 않은 것 같은 김치를 받았는 데요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써 여러 사람으로 부터 전화 받았는지

금방 대답해 주시네요.

'그거 CJ Mall 에서 경품 당첨되어서 보내 드린 거예요' 라고요.

이런 경우(경품 당첨)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얼떨떨 하면서도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살다 보니 ... 이런 날도' 하면서요.

받은 선물이 그저 그러면 - 받은 김치가 맛 없게 보이면 - 소비하기도 그렇고 내버리기엔 아까운

애물 단지가 될 수 있는데 이 건 그렇지 않아 보여요.

정말 맛 있게 보여요

(동봉된 안내문에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니 제가 받은 게 선운복분자김치인데

10kg에 55,000원이라 하네요).

(고추가루 요즘 비싼데 고추가루도 제대로 들어 있는 것 같구요.)

물론 맛을 봐야겠지만요.

마침 김치가 떨어져 곧 담가야 하는데 적시에 들어온 선물이네요.

이제 알았으니 개봉은 좀 천천히 하고 싶어요.

IP : 61.247.xxx.2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9.27 11:23 AM (155.230.xxx.215)

    대박 ㅋㅋㅋ^^

  • 2. **
    '11.9.27 11:26 AM (211.214.xxx.95)

    축하축하^^

  • 3. ^ ^
    '11.9.27 11:29 AM (121.140.xxx.185)

    축하드려요!!
    그래도 맛은 보셔야죠.

    맛있게 드세요~~

  • 4. ..
    '11.9.27 11:57 AM (121.170.xxx.181)

    냄비나 볼처럼 부피가 큰 것은, 순서를 정해서 재사용하면 좋겠는데,, 초보주부시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제가 터득한 것은 일단 요리하면서 그때그때 치우기이고, 두번째는 그릇종류별로 치우는 겁니다.
    보통 수저와 접시, 밥공기, 대접, 냄비들이 모두 엉켜있는 상태에서 설겆이를 하게 되는데요, 이걸 종류별로 나누는 겁니다. 간단하게 흐르는 물에 음식찌꺼기 살짝 흘려버리고, 한쪽에 종류별로 정리해놓고 설겆이 들어가면 건조대에 정리도 쉽고, 설겆이가 짜증스럽지 않더군요. 아참, 접시같은 얇고 크기가 넓은 것부터 먼저하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 5. 꼬모
    '11.9.27 12:57 PM (222.97.xxx.98)

    저도 싱싱장터 이벤트 당첨이래요 오늘아침 김치통정리하면서 좀 담궈야겠다 했는데
    이런 횡재가 ㅎㅎㅎ 기분 너무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22 광주 혼주 메이크업 미용실 추천부탁드립니다. 3 광주 2011/09/30 1,790
14321 내일 친구결혼식에 가는데... 4 24K 2011/09/30 1,576
14320 동그랑땡만들때 돼지고기요.. 9 ... 2011/09/30 2,522
14319 텐프로 술집 얘기 들은 거... 37 그렇대요 2011/09/30 50,940
14318 밑위 짧은 청바지를 입었더니... 1 아이고 2011/09/30 4,471
14317 카드발급 영업하는거요. 진짜 돈 되는거 맞아요? 5 부럽다 2011/09/30 2,413
14316 알펜시아 갑니다,,, 5 가족여행 2011/09/30 2,087
14315 확 딴날당 찍어버릴가부다..... 2 어흐~! 2011/09/30 1,669
14314 예민하신 분들(눈치빠르신분들) 사람 좋아하세요? 32 ... 2011/09/30 10,954
14313 개콘 그때 그랬지 코너 이번주가 마지막 10 ........ 2011/09/30 1,924
14312 cgv 영화 포인트 오늘까지 팝콘,관람권으로 교환받으세요. 6 .. 2011/09/30 1,620
14311 국어공부 도와주세요.. 3 점수가 넘 .. 2011/09/30 1,687
14310 무서운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 이상하신가요? 25 공포매니아 2011/09/30 5,664
14309 어제 도가니 봤어요. 다들 도가니 꼭 보세요 7 초록 2011/09/30 2,462
14308 초등학교 근처로 이사가려구요 대구 수성구.. 2011/09/30 1,096
14307 자녀가 과학이나 수학,,, 초등영재 학급에 합격하신분,,, 4 .. 2011/09/30 3,124
14306 배추김치를 담았는데.. 1 김치.. 2011/09/30 1,408
14305 아시는 분? 완소채원맘 2011/09/30 1,098
14304 각잡고 기다렸던 나꼼수 콘서트 예매가 실패로... 2 미치겠네요 2011/09/30 1,776
14303 나꼼수 매진 -_-; 4 광클의행진ㅠ.. 2011/09/30 2,131
14302 아이폰 앱에 히트레시피가 없나요? 2 아이폰유저 2011/09/30 1,147
14301 꿈에 이가 빠지는 꿈 12 2011/09/30 3,773
14300 박영선 의원, "'도가니 방지 법안 반대하며 의장석으로 1 밝은태양 2011/09/30 2,015
14299 초등 아이 기침이 오래가요 5 걱정맘 2011/09/30 2,117
14298 태몽을 꾼다는 거 참 신기한거 같아요. 1 신기해요 2011/09/30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