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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예쁘게 해주는 동료..

bb 조회수 : 3,378
작성일 : 2024-07-13 19:55:00

제가 20대 초반에(25년전???) 도쿄로 어학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요 도쿄 신주쿠역 동쪽입구에서 전철을 내려서는 그만 길을 잃었어요

저녁 7시30분 퇴근무렵이어서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았고ㅡㅡ 저는 거의 일어 못하는 상태..ㅜ

근데 어디로 가야 할 지..  정말 여긴 어디..나는 누구?? 상태였어요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그만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때 정말 아무나 붙잡고 덜컥 말을 걸었는데(여자분) 그 분이 친절하게 제가 살 던 맨션 건너편까지 데리고 가주면서, 이 길만 건너면 된다고 걱정마라고 어서 건너가라고 해줬거든요

어제 우연히 페북에 신주쿠역 동쪽입구 사진이 뜬 거예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옆 동료에게, 이 에피소드를 주저리주저리 얘기해 버렸지 머예요..평소엔.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그랬더니, 그 동료가 아.. 나는 신주쿠에는 가 본적 없지만, 그렇게 도움받은건 아마 평생 못잊을 것 같아. 아마 그건 평소에 ***씨가 좋은일 많이 했으니까 그런거라고 봐.. 라면서 웃어주더라구요

 

순간 눈물이 핑..이 동료 평소엔 은근 오지랖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십도 훌쩍 넘었는데 저 예쁜 말로 먼가가 녹아없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와 나도 다음부터는 저렇게 말 해야지..두번 세번 다짐했어요.

IP : 60.8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13 7:56 PM (112.166.xxx.103)

    예쁜 말 쓰기..

  • 2. ㅇㅇ
    '24.7.13 8:15 PM (210.98.xxx.66)

    맞아요.좋게 말하는거 예쁘게 말하는거 정말 중요해요.
    안예쁘게 말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엄마랑 살아서 그걸 늦게 깨우쳤는데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고 상대방 기분 좋게 해주더라고요.

  • 3. ...
    '24.7.14 1:33 AM (1.233.xxx.102)

    예쁜말 쓰는 사람보면 나 자신도 그래야지 다짐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예쁜말 쓰자라고 이 순간도 다짐해봅니다.

  • 4. 우와
    '24.7.14 2:31 AM (180.69.xxx.63)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네요.
    원글님이 이글을 읽는 분들 마음에 예쁜말하기 씨앗을 심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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