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앉아서 가고 있었습니다.
문옆에 바로 앉아있었어요.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곳이 노약자석이었구요.
노약자석은 두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옆칸에서 할머니 한분이 저 앞으로 와서 딱 서시네요.ㅡ.ㅡ
찰나에 제 맘속에 스치는 맘이 '에잇, 노약자석에 자리가 비어있는데, 궂이 내 앞어 서신담?'
그 맘과 동시에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사양하시면서 금방 내릴거라 하시데요.
그제서야 바로 내릴거라 문옆에 계신다고 왔구나.. 싶었네요.
그럼 잠시 여기 앉아계시다가 내리시라고.. 양보를 했습니다.
미안해하시면서 앉으시더이다..
앞에 서 있었는데.. 다음역에서 안내리시더라구요.
그러고 몇 정거장을 갔는데, 환승역에서 맞은편에 자리가 나자..
얼른 일어서시면서 저 보고 앉으라고 하시고는 자리가 빈 쪽으로
옮기시더라구요.
순간 잠시 당황했지만.. 원래 제 자리(?)를 내어준거니 앉았습니다.
보통 자리양보받은 분이 맞은편에 자리가 나면 알려주면서 저쪽에 앉으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자신이 옮기면서 있던자리를 내어준경우는 첨이었네요.
그러고 한참후 할머니께서 내리실때 제 옆으로 와서는...
"잘가요.."웃으시면서 인사하시면서 내리셨어요..
저 좀 쑥스러웠지만....
참 그런 인사를 받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나이드신분들 무대뽀에 무경우의 나쁜예를 많이 봐와서그런지..
어제 제가 만난 할머니의 배려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