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고추 값이 폭등한 이유 - 대흉년에 투기꾼들의 농간

해남사는 농부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11-08-27 11:34:25

제가 살아오는 동안 올해 같이 고추 값이 폭등한 해는 없었습니다.

올해 고추 값이 폭등한 이유는

환경파괴로 인한 기상이변이 절대적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투기꾼들이

고추를 사들이기만 하고 풀지 않는 것도 그 못지 않은 이유입니다.

다른 상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사람이 먹고 사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농산물에 있어서는

작황이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꼬이는 것이 투기꾼들입니다.

그들은 수확을 하기도 전에 현지에 내려와

작물을 밭 채로 싹쓸이를 해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장에 내지 않고 참고에 쌓아둠으로서 가격을 조작해

가겨이 오릴대로 올려서는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는 합니다.

몰론 올해 농사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작물도 그렇지만

특히 고추는 긴 장마와 태풍에

장마 후 이상고온으로 수확이 작년의 3분의 1 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처음 한 근에 8,000원 하던 고추가

장사꾼들이 산지를 쓸고 다니면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올라

심지어는 하루 새에 1,000원이 오르는 날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민생활에 직접적이고 큰 영향을 미치는 투기꾼들에 대해

정부가 민생차원에서 강력하게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온갖 방법으로 부정과 불법투기를 하는 마당에

민생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는 현실에서

어쩌면 그것은 그런 범법자들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살림을 맡긴 우리가 감수해야할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원래 습기에 약한 고추가

계속된 장마로 역병과 탄저병으로 몰살한데다

장마 후 고온으로 고추가 열리지 않아

이래 저래 올해는 고추가 금추가 되어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계속해서 값이 오르고 있네요.

IP : 211.63.xxx.1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고
    '11.8.27 11:37 AM (125.141.xxx.202)

    엊그제 있었던 고추축제에도 고추가 별로 없어
    그나마 있는 고추를 사려고 사람들이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네요.
    한근에 2만원까지 한다고..ㅠ
    시댁에서 고추농사 짓는데, 가족 먹을것도 모자라겠다고 걱정이 많으시네요 ㅠ

  • 2. ㅇㅇ
    '11.8.27 11:50 AM (116.45.xxx.56)

    저희 친정동네는 고추농사 잘됐어요..전년에 비해 병충해가 더한거지..
    몰살정도는 아닌가봐요..말리는게 힘들긴 했지만 세물네물은 괜찮다 싶어요
    앞집도 친정이 해남인데 올 고추농사 잘됐다 하시던데...

  • 3. 오지팜
    '11.8.27 12:22 PM (222.118.xxx.156)

    고추뿐이겠어요..
    쌀도 올해 보기 힘든 흉년이지요.
    그나마 오늘부터 해가 좀 나네요..
    음 가을 배추/무 값은 폭락할 가능성있네요.

  • 4. 이런...
    '11.8.27 1:29 PM (125.134.xxx.170)

    그랬군요.
    제가 해남과 전북에 주문을 했는데,
    갑자기 가격이 뛰더라고요.
    처음엔 13000원이었고, 며칠후 입금하려고하니 18000원.
    다른쪽은 여전히 14000원.
    어느쪽도 지금은 고추가 없긴하지만요.

  • 5. 해남사는 농부
    '11.8.27 1:52 PM (211.63.xxx.132)

    올해 같은 날씨 조건에서 고추가 잘 되었다면
    그만큼 독한 농약을 많이 섰다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 동네 농가도 아직 고추가 생생하고 무성한 농가가 있는데
    농약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모릅니다.
    그런 고추들이 장사들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팔립니다.

  • 농부입장
    '11.8.27 4:39 PM (218.157.xxx.3)

    오..맞아요.맞아.
    요즘같은 때는 탄저병약을 듬뿍뿌립디다.
    휴~ 친환경농사 쉽지않죠.
    예약받은 물량 채우려고 이웃농가 갔다가
    약뿌리는것 보고 양심상 그냥돌아왔습니다.
    고객에게 욕먹으면 욕먹었었지..그런 물고추 못팔겠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6 일본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로 100만명 사망자 예상 3 나예요 2011/08/31 1,984
3925 나꼼수 CD 5 삼순이 2011/08/31 1,395
3924 `바른`에서는 민주당이라고 하면 수임도 안하고 전화도 끊어버린다.. 8 홍이 2011/08/31 1,479
3923 나는 꼼수다(곽교육감님 특집)...웃다 울다 엉덩이에 털나겠어요.. 24 순수감자 2011/08/31 3,102
3922 어머니 생신상 메뉴 봐주세요 4 다 잘될꺼야.. 2011/08/31 2,193
3921 친구가 불륜으로 아이낳고 돌잔치를 한다면... 48 ..... 2011/08/31 29,125
3920 꼼수다 듣고나니 '모비딕'이란 영화를 추천하고싶네요. 3 추천영화 2011/08/31 1,711
3919 일산쪽 가사도우미 잘하는 업체 소개시켜주세요... 2 김은영 2011/08/31 1,518
3918 ~곽노현교육감 사태에 대한 가장 현실적 논리적 정리기사~ 6 ..... 2011/08/31 1,425
3917 (펌)서프라이즈 곽노현건에 대한 냉철한 분석 풀속에서 2011/08/31 1,127
3916 직장을 안다니는데, 사람을 어디서 사귀어야할까요? 1 궁금쓸쓸 2011/08/31 1,369
3915 어제 지하철에서 자리양보하고는.. 1 ,. 2011/08/31 1,150
3914 새댁입니다.....제고민좀.. 8 2011/08/31 2,231
3913 반(反)포퓰리즘 단체 ‘더 좋은 나라 포럼’ 출범 9 세우실 2011/08/31 869
3912 인간극장 올챙이 농부와 여선생님 8 부러워요 2011/08/31 7,877
3911 생일 제사라는것에 대해 문의? 5 언제나, 2011/08/31 4,880
3910 혹시 가족중에 흑채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아흑 2011/08/31 925
3909 신도시 중 중학학군 괜찮은 곳 추천 좀....(수지 신봉동) 12 이사고민중 2011/08/31 4,879
3908 사기당한 것 같아요 5 사기 2011/08/31 2,521
3907 언제나 좀 선선해지려나~ 오늘도 즐거운 하루 ^^* 8 제이엘 2011/08/31 1,124
3906 40대초 로스쿨은요? 8 의전원글 보.. 2011/08/31 5,655
3905 엄마 때문에 못살아,,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나은가요 4 2011/08/31 1,357
3904 혹시 6살 유아를 소마 수학에 보내시는분 계신가요? 소마수학 2011/08/31 3,817
3903 꿈 해몽 좀 해주세요 제발 1 궁금이 2011/08/31 1,613
3902 앗 시리즈 사고 싶어요 지름신 강림? 6 마스코트 2011/08/31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