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앓이.

쐬주반병 조회수 : 2,221
작성일 : 2011-10-31 12:21:43

혹시 마흔앓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제 나이가 벌써 마흔이네요. 두달 후면 마흔 하나..

남들은 서른 아홉을 넘기기 힘들다고들 하던데, 저는 작년에 그냥 바쁘게 넘겼거든요.

올해는 왜이리 힘든지...몸도 부쩍 약해지는 것 같고..마음도 많이 우울하네요.

가을이라서 그런지, 창 밖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 가지만 봐도 기분이 다운되구요.

마른 가지에 한 두잎 아슬아슬하게 달린 나뭇잎이 왜이리 슬퍼 보이는지요.

얼마 전에는 혼자 드라이브 갔다가, 펑펑 울다 왔습니다.

72년 쥐띠인 마흔되신 회원님들도 마흔앓이 하시는지요?

저만 유별난 것인가요? 왜이렇게 슬프고 우울한 것인가요?

저는 지금 내면의 나와 싸우고 있는 중인가봅니다.

 

이런 기분에 듣고 펑펑 울수 있는 노래도 추천해주세요.

장윤정의 후(이것은 빠른 곡인데, 왜 저는 슬픈지요), 이순길의 끝없는 사랑, 이선희의 인연, 이안의 정인, 심수봉의 노래와 유리상자 밖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아..빠르면서 슬픈곡도 좋아요. 추천해주세요.

에효..왜 마흔 넘기기가 힘든지요?

유별나죠?

IP : 115.86.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쥐띠
    '11.10.31 12:45 PM (211.210.xxx.62)

    서른은 소리소문 없이 오던데 마흔은 피부에 와 닿네요.
    이제 더이상 세상이 내것이 아니고
    그 흔한 아줌마가 바로 나인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쌈쌈한 총각에게 웃음을 주면, 귀여운 답 웃음과 함께 어머님 소리를 듣게 되는 나이죠. ㅠㅠ

    음악만 듣고 있기엔 잘이 너무 좋네요.

  • 2. 인생살이
    '11.10.31 2:46 PM (125.132.xxx.224)

    는 정말 맘 먹기에 따라 , 죽고 싶다가고 다시 살고 싶고, 우울하다가도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드시 헤헤거리는

    일상의 반복이더만요.. 여기 82cook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한 여러가지 고민들은 우리모두의 고민이기도

    하고 때론 나를 괴롭히는 고민이 상대방은 전혀 상관없는 일상이며, 나의 행복은 다른 모든 사람의 행복이

    될 수는 없는 등 정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가능한 일상의 반복이 나만 그런게 아니며

    세상을 공유하는 모든 생물체에 적용되는 거 같아요..

    맘이 심란하면 좀 더 내면의 스케일을 크게 해서 생각하시고 정리가 되면 갈등이 생기는 그 무엇에

    적용하시고, 본인에게도 적용해보시고,, 가끔 내가 신이 아니지만 신이라 생각해보고 내면의 갈등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제에겐 도움이 되더라구요..

    세상의 표준이 되는 행복의 잣대에 본인이 지금까지 너무 달려왔나봐요..

    정신적으로 지치고, 허탈하고 그 어떤 물질적인 것도 본인이 원하는 그 무엇을 채우기는 힘들죠..

    본인이 원하는 그 무엇이 어떤 것인지 생각 할 시간이 온 거 같아요..

    생활에 지쳐 정신적으로 지탱해 주었던 본인만의 가치가 약발(?)이 떨어진 거예요..

    의도적으로 무엇을 해야겠다고 무리하시진 말고 심신이 가장 편한 시간에 마음의 정리 시간을

    갖는 것이 저한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전 41살인데 2년동안 정말 심하게 앓았어요

  • 3. 후리지아
    '11.10.31 2:54 PM (122.37.xxx.93)

    제가 올해 그렇게 보냈어요... 몸두 아프고 마음도 힘들고.... 남편도 정말 남처럼 느껴지고
    잉여 인간같고,,, 서럽고,,,, 지금 조금 나아졌는데 다시 시작되고 그러네요...ㅠㅠ

  • 4. 저도
    '11.10.31 4:30 PM (203.226.xxx.62)

    너무나 심한 마흔앓이 하고 있어요
    내년이면 받아질려나...
    연초부터 밤에 많이 울었고
    존재감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
    아이도 좀 컸고 시간은 너무 많고
    그러너 정신적으로는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오로지 돌보아야할 대상들만...
    어디로 도망가고 싶어요

  • 5. 어머나
    '11.10.31 11:56 PM (222.106.xxx.165)

    그렇구나... 바쁜게 약인것같아요
    바빠서 마흔이 너무 바쁘게, 훌쩍 지나고 있네요
    다만 나이 오십에 삭신에 병이 오지않을까...우려,
    운동을 해야겠는데 더 바빠질까 두렵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을 반으로 쪼개야 운동시간이 날 판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99 천일의 약속 보는데 자꾸 환영이 보여요..ㅠ.ㅠ.. 3 베이커리 2011/11/01 1,944
27198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하니 독단적인 처리 안하겠다는데 6 전화합시다 2011/11/01 1,295
27197 서울우유 가격 또 올린다 1 세우실 2011/11/01 887
27196 버터, 큰 덩어리만 이제 파는건가요? 7 소포장 2011/11/01 1,737
27195 12월말에 이사가는데 3월에 전학시켜도 되나요? 3 초등학생 2011/11/01 1,612
27194 요즘 인간관계에 있어 참 많이 힘드네요 책좀 추천해주세요 1 ㅜ.ㅠ 2011/11/01 1,051
27193 김보민 진짜 너무 싫어요 49 싫다싫어 2011/11/01 16,807
27192 이름은 "순악질여사 -" 방송인 김미화, 여성층 겨냥 인터넷언론.. 3 참맛 2011/11/01 1,127
27191 교원능력개발 평가 학부모 만족도 질문드려요. 행복이 2011/11/01 759
27190 남경필 의원 사무실에 전화하고 있어요 5 전화합시다 2011/11/01 1,154
27189 건강검진후... 1 운동 2011/11/01 882
27188 영화제목이 기억이 안나는데, 시간이 멈춘 남자 이야기요.ㅜㅜㅜ 9 궁금 2011/11/01 1,662
27187 기름보일러 어느 제품이 좋은가요? 1 보일러 2011/11/01 1,089
27186 수능생 부모님들... 6 수능만 끝나.. 2011/11/01 1,534
27185 비행기 탈때요,,, 2 ,, 2011/11/01 1,372
27184 혹시 사립초등학교 보내는 엄마 계신가요? 리얼한 경험담 좀 부탁.. 22 바람은 불어.. 2011/11/01 11,319
27183 오늘은 FTA 는 처리안한다는군요. 7 Pianis.. 2011/11/01 1,219
27182 여러분 ~ 저 오늘 큰 일 해냈어요~! 21 ~~ 2011/11/01 3,061
27181 11월 3일??? 조공 올리는 날??? 4 베리떼 2011/11/01 914
27180 호박고구마 싸고 괜찮은 사이트좀 추천요... 4 10kg이 .. 2011/11/01 1,396
27179 (답절실)발바닥 그릇깨진조각에 찔렸는데요... 3 마이아파~ 2011/11/01 1,011
27178 남경필 의원 홈피에 국민투표 하자고 도배합시다 7 FTA반대 2011/11/01 1,142
27177 남편이 출장을 가기 전에 처리해야 할 집안일들이 많네요. 21 2011/11/01 1,876
27176 다이스드 토마토 캔 처리 방법?? 5 토마토 2011/11/01 2,696
27175 그럼 자식 성향 파악이 잘 되시나요? 3 궁금 2011/11/01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