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은 아니고, 언니 아이인데 이제 두 돌입니다.
어릴적부터 통통한 편이었어요. 우리 딸이라 닮아서 그런지 많이 예쁘더라구요.
우리 딸도 돌 때까지 비엔나 소세지처럼 살이 울룩불룩 했거든요.
언니가 아이가 통통하다고 걱정하길래 우리 딸도 그랬다고 다 빠진다고 걱정 말라고 했는데
돌 이후로 날씬해진 우리 딸과는 달리 조카는 두돌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예요.
그 나이 때 우리 딸에 비해 너무 많이 먹어요.
아침에 밥 먹고 와서 10시도 안 됐는데 간식을 주면 또 먹네요.
한번에 고구마도 앉은 자리에서 2-3개, 바나나도 3개, 아이스크림은 2그릇은 먹어요.
메뉴를 바꿔주거나 자기가 좋아하는건 배가 불러도 먹는거 같아요.
우유도 하루에 400ml씩은 꼭 먹구요.
밥도 어른 공기로 한 그릇씩 먹고 배고프면 두 그릇도 먹어요. 그리고 간식도 또 저 만큼 먹어요.
그리고, 이건 정말 맘에 안 드는데 라면도 벌써 먹어요. ㅠ.ㅠ
전 아이 어릴적 이런거 안 먹였는데 그 매운걸 반 개는 먹더라구요.
과자도 달콤한거 보다는 짜고 매운걸 좋아하구요.
아이들도 위염이 걸릴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먹이지 말라고 해도 아이가 좋아해서 어쩔 수 없다고 그냥 주네요.
내 자식도 아니니 제가 뭐라하면 듣기 싫다고하고요.
아이가 두 돌도 안 됐는데 이렇게 짜고 맵게 먹으면 입맛이 길들여질까봐 걱정되구요,
비만이 될까봐 또 걱정이예요. 면도 너무 좋아하고, 탄수화물, 당 섭취가 많은거 같은데
아이는 살 안 찐다고 아직은 안심하고 있는거 같아요.
혹시 이렇게 어릴적 식탐 많고 이런 식성 있는 아이 중 자라서도 날씬한 아이들 있나요?
너무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