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화0고 졸업생의 글- 주어없음

밝은태양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1-10-22 11:01:53

화0고 졸업생의 글-  

기역씨는 “(나0성씨는) 재단 이사장과 교장을 겸임했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느낌을 어린 학생임에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한번 걸음을 옮기면 모세가 홍해를 갈라 놓듯 쫙 길이 열리곤 했다”고 밝혔다.

기역씨는 “나씨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공군대령으로 전역을 했다”며 “그래서인지 매주 월요일 아침 전교생 조회를 하는데

군대식 사열과 분열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학생들은 그냥 서 있고 고등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본부석에 서서

사열과 분열을 받는 것이 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회고했다.

또 기역씨는 “2번의 사열과 분열을 위해 주 2-3 회의 교련시간은 그야말로 군대식 폭력이 난무하다”며

“몇 년 후에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간 군대 훈련소의 연습의 강도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면

나무로 된 목총의 개머리판으로 얻어맞는 것이 다반사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원래 홍신학원의 이사장은 나0성씨의 장인”이라며 “즉 공군사관생도였던 그가 있는 집안으로 가게 된 것이다,

그의 장인에 대한 아부는 하늘을 찔렀는데 그 절정은 홍신학원 이사장이 사망했을 때였다”고 밝혔다.

기역씨는 “중‧고등학교 전교생이 장례기간 내내 검은 옷을 입도록 하고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녀야 했다”며

“발인이 있던 날 학교에서부터 도로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에 전교생이 동원되어 검은 리본을 달고 서서 추모를 해야 했다,

박정희가 죽었을 때를 상상하면 될 것”이라고 회상했다.

또 “H 중고등학교가 있던 교정 옆에 산이 하나 있었고 그 산을 깎아서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다. H 여상”이라며

기역씨는 “그 산을 깎는 일에 학생들이 동원됐다, 돌과 흙을 날랐다”고 밝혔다.

“그것도 나이어린 중학생들까지 동원해서 말이다”며 기역씨는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그 당시에는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기역씨는 “아무도 그를 교장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난채(누드)성(섹스)’ 즉 ‘누드섹스 떴다’라고 했다”며

“학교 선생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학생들에게는 희화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 집안이 무려 17개의 사학재단을 소유하고 있다”며 기역씨는 “생각하기에 따라 정말 교육열이

탁월한 집안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는

그냥 교육은 돈벌이의 수단이고 학생은 장교들이 사병을 생각하듯 노비처럼 소모적으로 마구 써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거짓말로 몰면, 졸업생들 처음으로 뭉쳐 대응”

기역씨는 “어떤 식으로 17개의 사학재단을 소유하게 되었는지 그 속에서 세금탈루는 없는지

그 17개 사학재단 속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지 그런 것을 검증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기역씨는 “아비를 보면 자식을 안다고 나0성씨를 겪어 본 바 나0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그의 인성과 삶의 철학 등을 미루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소개한 회원은 “김포평야 벼베기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한다, 학생 돈으로 낫을 사고 벼 베기가 끝난 후엔 주지도 않고

그 다음해에 또 돈 걷어서 낫사고”라며 “또 낫 어디다 팔아먹는지 돌려주지도 않고 해마다 벼 베기는 계속 됐다”고 다른 증언을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 때 체육과 교련시간에 벽돌 나르고 시멘트를 날라서 지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에는 “화곡고 나0성 이사장이 군 정복 차림에 칼 차고 나와서 전교생 사열 받았다는 거에 충격들 많이 받으신 모양이에요.

근데 사실입니다. 당시 우리 학생들은 그거 당연히 하는 건줄 알았고요, 칼도 장교 정복엔 의례 달린 거겠거니 했습니다”,

“화0고를 20여년전에 졸업한 일인으로서 일련의 사태가 마음 아프지만 나꼼수에서 인터뷰했던 내용 중 많은 부분에 공감하며

특히 선생들의 무자비한 폭력, 고3선생들은 부모 돈봉투 액수에 맞춰 대학원서에 도장 찍어줬단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

“나꼼수 24회 화0고 졸업생의 증언을 거짓말이라는 식으로 몰면 아마 화곡고 동문들 졸업 이후에 처음으로 뭉치는

모습을 볼지도 모릅니다. 증언 사실입니다.

부끄럽고 창피한 학교인 채로 내버려 둔 것이 후배들에게 늘 미안했는데 일 만들지 마세요” 등의 증언이 이어졌다.

-

요새 화0고에 대한 얘기가 터져 나오면서 졸업생들 얘기가 하나둘 씩 나오는데요.

저도 사립,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다니면서 뭔가 이해못할 교장과 선생님들, 이사장과 교장의 정치논리들이 많았느데요..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슬리퍼로 선생의 뺨을 때리거나 더운 여름에 교장의 연설이 너무 길어 일사병으로 몇명씩 쓰러지던 건

뭐 너무 일상적이었구요.

그래서 월요일날이면 오늘은 누가 쓰러질까..

듣기도 싫은데 한번 쓰러져볼까.(실제로 가짜로 쓰러지는 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쓰러지면 연설이 짧아지는 게 아니라 요새 애들 약하다면서 연설은 더욱 길어졌습니다.

돈이나 무슨 특혜를 주고(기숙사비 감면이나 장학금 등등) 다른 지역에서 학생을 사오는 건 워낙 많아서 하나 하나

말하기도 힘들고...

뭐 나0원 후보에 관한 얘기라 또 정치 얘기라고 싫어하실 분들 계시겠지만

그건 논외로 치더라도 이번에 터진 사학에 관련한 얘기는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든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특히 대학 반값 등록금의 문제나 자사고 문제, 특수학교 같은 모든 문제의 근원은 사학의 비리이고

이것을 척결하지 않는 이상 정말 한국 사회는 비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에 화0고 졸업생들 얘기 들으니까 짠하네요. 저도 사립 중,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다들 그런 줄 알았고

사실 제가 졸업한 학교는 그렇게 심한 편도 아니고 그냥 이사장이랑 교장이 똘아이긴 했지만

나머지는 그냥 그냥.. 학생들에게 심한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아침 7시에는 학교 가야했고

밤 10시나 되어야 나올 수 있었지만 뭐 다들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그게 물론 정상적인 건 아니죠.

사학법을 개정하던가 사학을 다 뜯어고치던가 위에 화곡고 졸업생같이 마음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학교때문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요.(그리고 위의 사항은 100% 사실입니다. 저도 들은 경우가 있고

다양한 계층,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말을 하네요)

IP : 124.46.xxx.4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38 공주지역 중고등학교 어떤가요? 살기는 좋은지요? 2 1년뒤 2012/01/09 828
    52237 일산 주엽동 학원 4 502 2012/01/09 822
    52236 지금 뉴욕타임스 155 봤는데... 2 ... 2012/01/09 1,059
    52235 후회하지 않아,대사 중 안녕하세요 재민씨 2 영화 2012/01/09 384
    52234 부자패밀리님께 여쭙습니다. 1 수학고민 2012/01/09 915
    52233 대전시 서구 고등학교 여쭤봅니다 3 용기갖기.... 2012/01/09 852
    52232 홈쇼핑에서 팔았던 베개좀 찾아주세요 ^^; 4 bb 2012/01/09 1,010
    52231 내아이를 키우면서 친정엄마가 원망스러울때가 많아요 11 ... 2012/01/09 5,588
    52230 두데 정말 못들어주겠네.......... 9 으으으.. 2012/01/09 2,316
    52229 아이폰1을 얻었는데 메뉴얼 볼수있는 사이트 없을까요 ? 3 루노 2012/01/09 361
    52228 [본격 시사인 만화] 기쁘다 MB 나셨네 5 세우실 2012/01/09 916
    52227 아이들 이층 침대 한국 비싼가요? 1 이사 2012/01/09 454
    52226 30개월 8개월 아기있는데 공부방 차리기 무리일까요? 7 손님 2012/01/09 1,840
    52225 남극의 눈물 본 우리 딸 반응 11 오로라 2012/01/09 3,142
    52224 라푸마 패딩 질이 괜찮은가요? 6 아직 2012/01/09 2,100
    52223 온라인으로 실업급여 신청 3 .. 2012/01/09 1,158
    52222 아이폰앱 공유할수 있나요 ?? 폰가입자가 한사람으로 되어있는데요.. 3 핑크 2012/01/09 563
    52221 소개팅 주선했는데요...남자가 여자한테...메시지로 ~ 7 소개팅은 어.. 2012/01/09 4,586
    52220 휴롬쥬서기가~ 1 모르니까~ 2012/01/09 888
    52219 ★명동에 가톨릭여대생기숙사 '전진상교육원'에 대해 질문. 급해요.. 2 hyokki.. 2012/01/09 2,659
    52218 낮 잠 주무세요? 6 달콤 2012/01/09 1,048
    52217 남자의 자격 성격 알아맞추기 보신 분 계시나요? 4 어제 2012/01/09 1,603
    52216 윗집 올라갔다 왔네요 3 방학 싫어 2012/01/09 1,300
    52215 저는 아이가 말을 하는 게 아직도 신기해요. 매순간이 기쁨의 한.. 15 .. 2012/01/09 1,548
    52214 내앞으로 새치기하는 사람 어떻게 대응하세요? 19 한소심 2012/01/09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