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정성들여 관리하면 피부가 좋아지긴 하네요.

[달구네]

제 나이 36.
학교다닐 때부터 여드름이 하두 나서 여드름 흉터도 많고, 얼굴도 발그스름하고, 심한 지성이라서
이제껏 화장품을 그닥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별로 당기는 걸 몰라서요. 일요일이면 세수하고 아무것도 안 바른채로 하루종일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얼굴에 각질이 많고 화장도 잘 안 받고 안색도 좀 칙칙하고 그랬어요.
피부는 타고난다는 데 할수 없지 그러고 살았어요.
그런데 30대 중반을 넘고 보니 찬바람 불면 얼굴이 당기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싶어서, 9월쯤 화장품을 좀 구비해서 몇달을 지극 정성으로
발라주었습니다.

비싼거나 싼거나 원료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고, 또 로션에 크림에 에센스에 덕지 덕지 바를
필요도 없다는 게 제 생각이라 항상 가볍게만 해왔는데....
요즘은 점성이 좀 있는 촉촉한 스킨-기능성 에센스(비타민c 오일 등 특정 기능이 있는 것)-로션을
기본으로 하고 겨울철이라 크림도 좀 발라주구요. 외출할 때는 썬크림도 꼭꼭 써주고요.
그리고 거금을 들여 무슨 무슨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고가의 단기 집중 사용 프로그램 제품도 한번
써주고요..(좋긴 한데 비용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는 좀 후회하고 있습니다...)
팩도 부지런하게 일주일에 두번은 해주었어요. 집에서 만든 팩도 쓰고 사서도 쓰구요.

그런데, 요즘 정말 제가 거울로 제 얼굴을 보면서... 돈 들이면 티 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남들은 잘 모르죠. 오랜만에 본 사람들은 요즘 얼굴 좋네. 좀 환해졌네. 뭐 그런 멘트 정도예요.
병원에서 박피한 것도 아니니까 한눈에 달라지지는 않았겠죠.
그런데,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 피부가 촉촉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여드름으로 인한 붉은기가 확연하게 줄어서 전반적으로 얼굴색이 환해지구요.
곡물가루로 세수를 해서 그런지 각질도 거의 없구요.
유분으로 번들대는 게 아니고 피부 자체에 윤기가 반들반들 나네요.
평소에는 화운데이션으로 제대로 화장 안하면 얼굴이 하두 불그스레해서 민망스러웠는데
요즘은 얼굴이 전반적으로 밝아지고 윤기가 나서 그런지 파운데이션을 안바르고 파우더만 살짝 찍거나,
아주 소량의 화운데이션만 살짝 바르고 (파우더 생략..요즘은 바르면 당겨서리..) 나가도
민망하지는 않더라구요.
이렇게 나가도 화장 제대로 하고 나간거랑 별반 차이 없으니 좋아진 거 맞죠? ^**^

참 그리고 저는 메이크업베이스라는 거 절대 써본일이 없거든요.
그거 연두색 색소들어간 파운데이션과 뭐가 다를까 싶어서, 쓰는 사람들이 더 이상했어요.
그런데 요즘 친구 추천으로 프라이먼가 하는 베이스를 써봤어요. 아무 색깔 없구요, 그냥 반짝거리는
펄이 조금 든 투명한 젤 느낌인데 이걸 바르면 실리콘처럼 얼굴이 매끈해져요.
그래서 화운데이션을 진짜 눈꼽만큼만 발라도 잘 펴발라지더라구요.
그냥 그 위에 파우더만 발라도 얼굴색이 정말 자연스럽구요.
그래서 요즘은 파운데이션은 잘 안쓰고 프라이먼가 뭔가 그걸 써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피부관리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하도 안 좋은 상태에서 화장품을 잘 발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바르는 것보다는 확실히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20대 초반에 돈 벌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제 컴플렉스라 옷보다도 화장품에 돈을 많이 썼어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비싼 외제 화장품도 한번씩 다 사서 발라보구요.
근데 돈을 썼다 뿐이지 처음만 좀 바르고 좀 지나면 뭐 별로 효과 없네 싶어 방치하고.. 또 사고
이런 미련한 짓을 계속했죠.
비싼 화장품보다 뭐든 꾸준히 열심히 정성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걸 놓치구요.

예전에 전공 교수님이 화장품도 결국 화학제품이니까 피부 자체에 적절한 유분이 있으면 안바르는 게
피부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이 천연화장품이라고..
하지만 뾰루지가 날 정도로 과도하게 덕지 덕지 바르는 것만 아니라면, 피부타입에 맞추어
꾸준하게 관리를 해주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제가 비누는 집에서 만들어 쓰거든요. 그래서 화장품 만드는 것도 배워서 집에서 좀 만들어 써봤었는데..
보관이 너무 어려워요. 냉장고에 꼭 넣어야 하고 소량을 자주 만들어야 해서 정말 못만들어
쓰겠더라구요.
만들어 쓰면 좋긴한데..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어 이건 포기했어요.
지금 쓰는 일반 화장품 다 쓰면, 생협에서 파는 자연화장품을 써볼까도 생각중이예요.
방부제화 색소,향료 등을 안썼다고 하던데...
혹시 생협에서 나온 화장품 써보신 분 계시면 어떤지 좀 알려주실래요?

[지은맘]

재가 생협 회원인데 주변에서 많이 쓰긴하더라구요.
전 사용 못해봤고. 생협것도 비싼편이라...^^
쓰신분들 이야기로는 좋다고 합니다. 근데 기능성 있는건 따로 사셔야 할것 같고 기초라인으로 구입하셔야 할듯.
생협것도 냉장고에 넣고 쓰시더라구요
저랑 나이 비슷하신데.... 저도 신경좀 써야겠는데 게을러서...
기능성은 피부과에서 나오는 화장품,키엘도 좋더라구요.

[블루베어]

프라이머 인가 하는 베이스는 어디서 사나요?

[선영모]

동생이 생협에서 활동을 많이하는 이사라서 저도 영향을 많이받고있어요
생협화장품 만족해하면서 쓰고있어요 요즘은 냉장고에 넣지않고 쓰는
화장품이 있어요
오휘나 설화수쓸때보다도 지금이 더 만족합니다

[nayona]

원래 7.80프로가 광고비라잖아요.화장품은....
방부처리된것보다는 자연화장품이 당연 좋겠지요.
저도 직접 만들어 쓰고 싶다는 생각 자주 합니다.

[달구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생협 화장품의 평이 좋은 모양이군요. 구입결정에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블루베어님. 제가 써본 프라이머는 더후의 럭셔리베이스입니다.

[느타리]

어디서 구입하죠? 그냥 일반 화장품가게 가면 되나요?

[녹차잎]

생협 로션 ,스킨 입술연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안넣고 사용해도 괜찮더라구요.
에센스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름이 많은것 같아도 약간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가격도 사임당 수준이고 일단 믿을 수 있고 나는 로션을 일년에 한병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