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탕 에센스 후기 (단점위주)

[에헤라디야]

안녕하세요..

2~3년전부터 사람들이 흑설탕 에센스가 좋다고~ 좋다고들 하여
만들어 써봤습니다..
6개월 이상 사용했으니, 사용기간이 짧았던 건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처음 할때는 너무 좋았습니다. 살이 보들보들해진다고나 할까요.
각질제거나 모공속 노폐물을 지워내는지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효과를 못봣어요. 그래도 살결이 참 부드럽다는 느낌에, 사용해왔는데..

제가 만든 방법은 이렇습니다.

1) 흑설탕을 구입한다. -_-;;
2) 흑설탕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물은 정수한 식수)
3) 어느정도 뭉근히 녹고, 스크럽할 알갱이가 있는 상태에서 식힌 후, 생수병에 붓는다. (에비앙이나 석수, 스파클 병 있죠)
4) 생수병을 화장실에 놓고, 밥숟갈 하나 정도로 덜어 쓴다.

그런데 아래와 같은 단점이 있더군요..

1) 폭발한다.
이거 문제였습니다. 생수병에 담아놓고, 손바닥에 부어 사용하고, 뚜껑을 닫은후, 2~3일 두었다가 다시 열어 쓰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생수병을 여는데 뻥~!!!!!!!! 하며 흑설탕물과 알갱이가 화장실에 온통 다 튀고, 흑설탕 덩어리가 튀어 제 팔에 맞았습니다. 엄청 아팠어요.. 눈에 안맞은게 정말 다행이었죠.
다행히, 흑설탕은 뜨거운 물에 굉장히 잘녹습니다. 샤워기로 화장실에 뜨거운 물을 뿌려대며 씻어내고 닦는것으로 쉽게 마무리했어요.
생각해보니, 흑설탕물에 미생물이 생겨서, 병 안에서 가스가 생성되었지 싶습니다. 저, 손을 하루에도 열두번 씻는 사람인데 거기에 무슨 더러운 균이 들어갔을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그냥 자연적으로 뚜껑 좁은 병에 오래 담아두면 가스가 생깁니다. 나중에 열 때 위험할 수가 있어요.
그 이후로는, 뚜껑이 넓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사용했어요. 괜찮았습니다.

2) 오래 사용하니 오히려 각질이 생겼습니다.
스크럽 알갱이가 조금 있잖아요. 이게 피부를 자극합니다. 오래 사용하면 겉피부가 두꺼워지는 느낌 확실히 들구요, 일주일에 2~3번씩 문질렀던 코 주변에는 피부 조직이 약간 빨갛고 두껍게 변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남자친구가 알아보더군요.

3) 100% 순하지는 않다.
자연재료로 직접 만들어 쓰는 화장품이 순하다고들 생각하시는데, 이 에센스가 그렇게까지 순한지는 모르겠어요. 발랐을 때 따끔거리거나 하진 않는데, 몇번을 만들어 사용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특유의 화~ 하는 냄새가 아주, 아주 약간 납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다 아는 얘기겠지만, 피부는 개인차가 있으니 염두에 두세요. 참고로 저는 코에는 모공많고, 눈가에는 주름많은 복합성 피부고요, 로레알 (랑콤, 비오템, 슈에무라 등) 라인은 잘 맞으나 에스티로더는 뾰루지가 나는 피부입니다. 나이 서른, 화장경력 11년 되었구요.

[헤스티아]

발효된거 같아요!! 병이 터지는 것도 그렇고, 화! 하는 냄새두 그렇구요....
스크럽제제는 본인 피부상태에 따라 일주일에 1-2회정도만 쓴다는데,
자주 사용하신거 같기두 하고 그러네요...

암튼, 부지런하십니다!! 그렇게 만드는것도 그렇지만, 6개월간 꾸준히 스크럽을 하시다니..

[에헤라디야]

헤스티아님, 제 생각도 그래요. 발효라는 말을 쓸까말까 했는데, 맞는 것 같네요.....

[나너하나]

지금은 흑설탕이 우리가 알던 예전 흑설탕이 아니라 하여 쓰지 않았지만서도
예전에 사용할땐 냉장고에 넣고 사용했는데요..
제가 잘 녹여서 그런지 굳지는 않았어요..

[..]

저도 터진건 아니지만요 좀 오래 썼더니 피부가 오히려 거칠어지더라구요
좀 뒀더니 알콜비스무리한 냄새도 좀 나는거 같구요

[두들러]

저도 만들어볼생각이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해요.

[에헤라디아]

덧붙입니다....

저는 흑설탕에센스 사용하기 전에도 스크럽제제는 별로 안좋아했어요. 그래서 자주는 하되, 세게 문지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요, 모공의 블랙헤드는 물리적으로밖에 (피부과에 가거나 해서 짜내기) 제거가 안된다고 믿고 있었구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를 해도, 인간인 이상 다시 모공에 때며 피지가 끼고 그게 굳어 블랙헤드가 되죠. 그럼 또다시 물리적 제거 반복..

어떤 분께서 블랙헤드가 기름이니 기름으로 녹여내는 방법을 적으셨는데, 논리가 맘에들어 한번 시도해볼 생각예요. 그러나 저는 큰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들 느끼는 개인차가 있으니까요.

흑설탕으로 블랙헤드 제거했다는 사람들도 많이 봤는데, 저한테는 실제로 별 효과가 없었거든요.

[....]

천연재료라고 독이 없는 것 아니어요.
천연의 독도 있고,
저도 막연하게나마 부작용을 의식해서 안했는 데....
막연한 생각이 맞았네요.
한번 했는 데, 알갱이가 피부자극하는 것 같았어요.

[겨란]

하하하 목욕탕에 효모가 있나봐요!!
엣센스는 관두시고요 욕조에서 술을 함 담궈보세요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아~ -.-

[샘이]

전, 흑설탕과 물을 동량으로해서 끓여요.. 그리고 스타벅스 병에다 담아서 욕실에 두고 저녁에 세수 마치고 면솜으로 닦아줘요.. 지금 몇달이나 지나도 아무이상없는데..
이상하다.. 전 넘 좋아요..알갱이는 피부 자극되니까 끓여서 알갱이를 없앤후에 해보세요..

[그레이스]

흑설탕 에센스를 만드셨다면 그거 금방 쓰셔야 된데요(1주일?)
저는 그래서 늘 즉석해서 만들어 쓰거든요.

[m_m]

전 레몬을 소주에 퐁당하여 한달정도 우려낸 후 냉장 보관하여 스킨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미,땀구멍 수축,피부노화방지 차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잘 맞는 것 같아요. 쌀뜨물에 우유타서 세안하고 피부 제 나이에 비해 친구들의 부러움!

[lolo]

저도 가끔 하지만 만들어서 바로 쓰고 나머지 버리죠.
그리고.. 설탕 알갱이 안보이게 완전히 물에 녹여서 써요.
안그러면 피부에 자극되니까..
그 정도만 해도 피부가 부들부들하고 노폐물도 빠지는거 같거든여..

[까망이]

흑설탕 에센스는요 1:1로 끓여서 1이될때까지 졸이는걸로 알구있어요.
유효기간은 1주일이내
스크럽은 그때그때 흑설탕에 약간의 생수혹은 뜨거운물을 부어 알갱이가 있는 상태에서
살짝문질러주시는거구요.
사실 좀 매끈해지긴 합니다.
블랙헤드는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구요.
모공이 깨끗해진다네요. 제 기분도 그렇구요.

m_m님 그냥 소주에 레몬을 썰어넣고 우리면 되나요? 1병당 레몬 몇조각이요??
저 모공땜시 고민많은데 정보주시면 감사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