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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와 질문의 장

89세이신 할머니...

| 조회수 : 2,40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9-04-08 18:16:53
할머니의 손에 자라 이젠 아이낳고 엄마가 되었답니다.
이제 효도좀 해야지라고 생각했더니 할머니께서 치매,당뇨,단백질 부족,전해질 부족등등으로 인해 1년넘게 입원을 하고 계신답니다.
길러주신 은혜에 100만분의 1도 보답하지 못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병원에서는 자꾸만 힘들다고만 얘기합니다.
이제 병원에서 혈관이 너무 없으셔서 목에다 주사를 꼽아서 링겔을 맞자고 합니다.
너무 아프실텐데...
어찌해야할까요?
링겔을 꼽지 않으시면 하루 이틀안에도 돌아가실텐데....혈관이 없어서 목에다 꽂아야한다니...
너무나 답답하고 맘이 아픕니다.
어떻게 하는게 할머니를 위한 길일까요?
선배님들의 도움을 구하고자합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나리
    '09.4.9 5:19 PM

    우선 위로 드려요.
    키워주신 부모님 같은 할머니 건강히 백수를 누리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세상 일은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15년전 고생만 하시다 떠나신 저희 아버지 평소에 하신 말씀이 있으셨어요.
    코에다 절대 생명줄 꼽지 말아라. 나는 집에서 죽겠다.
    결국 암으로 생을 마감하셨는데 여러 곡절이 있었지만 말씀대로 해드렸습니다.
    참으로 결정하기 힘들고 모질게 맘을 먹어야했지만 유언대로 해드리고 본인이 원한
    제사 정성껏 지내드립니다.
    아니 그때 못해 드린거 제사로 제가 스스로 위안 받습니다.
    인생이란 참 부족한거 투성인가 봅니다.
    참 할머니는 손녀딸을 잘 두셨습니다.
    원하시는 답은 아니지만 함 적어봤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2. 박명숙
    '09.4.26 8:44 PM

    며칠전 87세의 나이로 천국에 가신 아버지가 이런사례와 비슷해서 몇자 적습니다
    저의 식구들은 환자를 편하게 해 주자고 의견을 모았고 그렇게 할려고 했습니다
    주사를 너무 맞아서 혈관이 없어 목으로 주사를 놓으려는 사태까지 갔는데 가족들이
    반대 했어요 아버지도 정신이 똑똑하셔서 의사표현도 하셨구요
    결과적으로 6개월 고생하시다 가셨는데 하루하루 생명연장이 환자를 위한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족은 떠나보내기 힘들지만 환자의 입장을 생각하신다면 더 이상의 인위적인
    치료는 중지하시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정하기 힘들지만 치료과정을 힘들어하시는
    것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지금도 보고 싶고 하지만 병상에서 고생하시던 것 생각하니
    위로가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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