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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아찔했던 순간.
꿀아가 |
조회수 : 1,966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9-09-04 11:02:17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귀신보다 무섭고, 호러 영화보다도 간담 서늘한 일이 종종 생긴다.
아이 키우면서 가장 오싹했던 순간.
● 열 경기로 의식을 잃었을 때 가장 아찔했어요
아이 키우면서 구급차 불러보지 않은 사람은 말도 하지 마세요. 큰아이가 두 돌 무렵 열 경기를 일으키더니
무려 10분이나 지속되더라고요. 황급히 구급차를 불러서 병원에 갔더니 인후염으로 열 경기를 일으킨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가 눈이 돌아가고 손발이 축 늘어지고 의식이 없으니까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나 싶어 저까지 정신 줄을 놓게 되더라고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지은·지우 엄마 박선영(서울시 성북구 동선동 4가)
● 10원짜리 동전을 꿀꺽 삼켜 목에 걸렸어요
생후 10개월 된 아들이 혼자서 잘 놀기에 세탁기 좀 돌리려고 잠깐 베란다로 나갔어요.
하지만 엄마의 직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뭔가 이상해서 바로 달려왔더니 아이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려서
거의 다 죽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딱 보니 목구멍에 뭔가 걸렸구나 싶더라고요.
제가 전직 간호사라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는 걸 잘 아는데도 머리가 하얗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목구멍에 걸린 것을 바로 빼냈는데 10원짜리 동전이었어요.
이럴 일이 일어날까 봐 바닥을 깨끗이 치워놨는데 아이가 책상을 잡고 일어서 그 위에 있던 동전을
삼킨 거였어요. 정말 아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를 치더라고요.
그 후로 더욱더 조심하고 있답니다. 율호 엄마 박윤영(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 칼을 휘두른 아이 때문에 뒷목이 서늘~
큰아이가 두 돌쯤 되었을 때인데 식탁에서 배를 들고 와서 깎아달라고 하더라고요.
기특한 마음에 "알았어. 엄마 이것 좀 하고~" 라면서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아이가 "엄마, 이걸로, 이걸로" 하는 거예요.
아이의 목소리에 왠지 뒷목이 싸늘해서 돌아보니 싱크대에서 칼을 꺼내 저를 향해 흔들고 있더라고요.
제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면 아이가 놀라서 칼을 떨어뜨릴까 봐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알았어. 칼로 깎아 달라고 가져왔구나" 하면서 아이에게 칼을 받아들었죠.
어찌나 섬뜩했던지 지금 생각해도 뒷골이 당기네요. 규민·재민 엄마 홍선영(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 2동)
● 임신 막달에 TV 들어올린 사연
아이에게 교육방송의 만화 프로그램을 보게 하고 저는 집안일을 하고 있었어요.
TV를 보면서 신나게 춤을 추기에 "텔레비전에 매달리면 안 돼요" 하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쿵' 소리와 함께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뒤돌아보니 TV에 아들 다리가 깔렸더라고요. 너무나 놀라 황급히 TV를 들어올려 다리를 끄집어낸 후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아이의 다리는 점점 부어오르고 신랑은 출장을 간 터라 만삭의 몸으로
울면서 뛰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다행히 타박상 정도라 안심하고 있는데, 아들은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기계에 대고 V자를 날리지 뭐예요.
그러니 울다가 웃을 수밖에요. 지금 생각하면 임신 막달의 몸으로 그 덩치 큰 옛날 TV를 어떻게 들었나 싶어요.
주빈·나연 엄마 이은영(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3동)
● 감기약 때문에 숨넘어갈 뻔한 우리 아기
아이가 생후 3개월쯤 됐을 때예요. 남편 친구들이 아이를 보겠다고 놀러 왔는데 때마침 아이가 감기에 걸린 터라 물약을 먹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이의 얼굴이 파래지면서 버둥거리는 거예요.
소리도 못 내고 입만 벌리고 있더라고요. 이러다 잘못되는 건 아닌가 싶어 눈앞이 캄캄한데 철없는 남편과
친구들은 아이가 재롱을 부리는 줄 알지 뭐예요.
저는 멍하니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아기를 거꾸로 든 채 발바닥을 힘껏 때렸어요.
몇 번 때리고 등을 문질러주니 그제야 아기가 숨을 쉬면서 울더라고요.
정말 수명이 20년은 단축된 것 같았어요. 그래도 제 수명이 단축되면 어때요. 아기가 무사했잖아요. 소정 엄마 이혜숙(경기도 이천시 증포동)
● 빨래건조대 살로 입천장을 찔러 피범벅이 된 아들
큰아이가 두 돌이 막 지났을 때인데 거실 한쪽에 빨래건조대를 펼쳐놓고 세탁한 빨래를 가지러 갔어요.
1분도 안 됐는데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뛰어갔더니 빨래건조대의 가느다란 살을 2개 들고 울고 있었어요. 재빨리 아이를 안아 다독이며 살펴보니 입과 코에서 피가 나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떨리는 손으로 119에 전화해 병원에 갔는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종합병원까지 달려갔답니다. 아이가 건조대 살 2개를 뽑아들고 일어서다가 입 안을 찔려서 입천장에 구멍이 난 거예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며 0.5㎝만 더 찔렸어도 수술을 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하다 못해 소름이 돋아요. 호근·예은 엄마 양혜정(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 담벼락에서 발로 착지한 장한 우리 딸
아이가 35개월 정도 됐을 무렵이에요. 동네 오빠들이랑 잘 놀고 있기에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가 빌라와 빌라 사이의 담벼락 위에서 떨어진 거예요.
우는 소리에 달려갔더니 거의 3m나 되는 곳에서 떨어져 온몸에 상처가 났더라고요. 서둘러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아이들은 대부분 머리부터 떨어지는데 우리 애는 다리가 먼저 닿아 큰 이상은
없다는 거였어요.
머리부터 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요. 예은·한솔 엄마 장현숙(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 아이가 사라졌어요!
우리 부부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어요. 아이가 두 돌 무렵, 지금도 잊지 못할 일이 발생했죠.
그날은 저 혼자 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보고 있었어요. 손님이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보이지
않는 거예요. 순간 너무 놀라 옆집에 가봤는데도 없어서 TV에서만 보던 일이 일어났나 싶어 다리에 힘이
탁 풀리더라고요. 손님도 뒤로하고 아이를 찾으러 뛰어다녔는데 건너 가게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거예요. 그 순간 맥이 풀리며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아이를 안고 가게로 돌아왔더니 손님이 걱정이 되었는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진 엄마 고지연(서울시 동대문구 장안 1동)
● 큰아이가 볼펜으로 동생 눈을 찔렀어요
지금도 잊지 못하는 아찔한 순간은 첫째가 30개월 무렵의 일로, 둘째 아이는 돌이 채 되지 않았을 때예요.
두 아이를 데리고 외할머니 댁에 놀러갔죠. 작은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큰아이가 둘째 얼굴에 불쑥 볼펜을 들이민 거예요. 너무나 순식간이라 막을 겨를도 없었죠. 깜짝 놀라서 작은아이의 얼굴을 봤더니 다행히도 눈 바로 옆을 찔렀더라고요. 눈 안쪽 바로 옆에 볼펜 자국이 있는데, 그게 눈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하더라고요. 정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사고가 일어나니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되겠어요. 희수·연수 엄마 이소정(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출처 베스트베이비
진행 노선재
아이들 키우면서 잘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이네요. 미리 알고 있으면 미연에 방지하기도,
또 대처하기도 더 쉬울거 같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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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잠오나공주
'09.9.4 10:07 PM저도 아이가 동전을 입속에 넣은 적이 있었어요..
어디서 주웠는지 손에 꼭 쥐고 있었다가 제 앞에서 입으로 넣더라구요..
또 한 번은 얼을을 쥐어줬더니 재미있는지 놀길래 같이 얼음으로 장난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입으로 넣더라구요.. 말릴 새도 없이 꿀꺽 삼키고 막 울더라구요..
놀래서 119에 전화하고 그랬는데 그 사이에 녹았는지 다시 웃으면서 놀더라구요..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잠오나공주(서울 노원구 상계동)2. 꿀아가
'09.9.4 10:52 PMㅋㅋㅋ 잠오나공주님 센스 있으셔요..ㅋㅋ
끝에 주소 보고 빵 터트렸네요..우리 딸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인적도 있고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눈꺼풀도 찢어졌구요..아무튼 애들은 정말이지 눈을 못 떼요..^^3. 큰손농원
'09.9.5 6:15 PM저희 아이 아빠가 종종 칼 같은 걸 쓰고 정리를 안하고 가서
애기가 와서 들고 있는걸 몇번 봤는데
정말.. 너무 놀랬어요.. 아이 아빠가 좀 조심해주면 좋을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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