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준비중 궁금한것 몇가지 여쭤요...(모르는게 너무 많네요)

[daniella]

임신육아 가이드라는 책을보며 출산준비중인데요..
82에서 찾아보니 이불은 필요없다 하셔서 안사기로 했는데 방수요는 어떤까요??
책에는 2개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2개준비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울아기가 1월8일 예정인데 두꺼운 누빔 우주복이 필요한지요.
이게 꼭필요하지 않으면 가을용 우주복을 입히고 돌돌말아서 병원다니면 될까요?? 겨울이라 특별히 밖에나갈 일은 없지만 예방접종맞으러 병원은 다녀야 할것 같아서...

그리고 어떤분은 돌전까지는 베개사용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시던데 책에서는 좁쌀베게 짱구베게 준비하라고 하네요.
베게도 준비해야하느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때문에 울아가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우주나라]

지금 34개월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요..
이불은 정말 필요 없습니다..
저도 돈 30만원 주고 아기 이불 프리미에에서 해서는 지금 그대로 장농에 3년째 들어 있어요..
쓸일도 없구요...
그냥 면패드 중에서 좀 괜찮은 걸로 여러개 사셔서 반 접어서 깔아 두시거나 하면서 그때 그때 버리면 빨아 버리면서 쓰시는것이 낫구요...
모유 수유 하면 그냥 엄마랑 한 요에 같이 누워서 젖먹이고 잠들고 하는 경우 많다고 해요..(저는 분유 수유고 밤중수유도 백일전에 다 끊은 경우라 끼고 재우지는 않고 저는 침대에 따로 재웠구요..)
그냥 지금 있는 요 중에서 좀 큼지막한것이 있으면 패드종류만 좀 여러장 사서 두시고 아님 요 큰사이즈로 해서 하나 사두시는것이 좋구요..

방수요도 저 같은 경운 거의 안 썼네요...
출산준비하면서 사는 방수요의 경우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별로 쓸모가 없구요..
방수요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그냥 지마켓이나 옥션 같은데 보면 방수 이불 커버 이런식으로 아예 이불 전체를 다 감싸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이걸로 사서 쓰시는것이 좋구요...

근데 저는 방수요의 경우 크게 필요성을 못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이긴 하네요..(배변 훈련할때 필요하다고 하는데 딸아이는 지금도 온 방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때문에 작은 방수요 그 자리에만 쉬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그리곤 저도 1월에 아이를 낳았는데요...
한 50일 정도 까지는 겉싸개에 싸서 다닐만 한것 같구요...
그 외에는 진짜 거의 나갈일이 없긴한데 그래도 한번씩 시댁이며 친정이며 갈 일이 있긴 했어요..
그때 저는 선물로 상하복 들어 온 것이 있었는데 그걸 우주복 중에서도 좀 얇은걸로 교환해서 입혔던것 같네요..
겉은 비닐이고 안은 수건 재질로 되어 있어서 불편하지 않게 잘 입혔던것 같아요..(얇긴 했지만 내복 입히고 바로 입혀서 가긴 괜찮았구요..)
우주복도 하나 정도 있으면 그래도 예방접종하고 친정이나 시댁에 갈때 입혀서 간것 같긴 해요..
두툼한 방한내복 같은걸로 사지 마시고 또 고맘때 가을 용 우주복은 좀 얇을수 있으니 방한복중에 얇게 나오는 걸로 한번 찾아 보세요..
이걸로 하면 겨울부터 해서 봄에 좀 쌀쌀할때 까지 잘 입히는것 같아요..

그리곤 베게는 저는 쓰다 말다 쓰달 말다 그런식으로 썼던것 같아요..
그냥 면 기저귀 같은거 하나 반으로 접어서 쓰기도 하고 그냥 안 쓰기도 하고...
꼭 준비해야 된다고 그런 물품까지는 아닌것 같고 그냥 면기저귀 정도로 해서 써도 될것 같아요..
어차피 뒤집고 하면 베게 쓸일 없거든요..
그때부터는 애가 굴러 다니면서 자기 때문에요..
그냥 적당한걸로 하나 사셔도 되고 아님 그냥 패스해도 될것 같고 그렇네요...

그리고는 저는 카시트는 꼭 추천해 드리구요..
카시트는 미리 제품 후기며 꼼꼼히 봐두시고 출산준비물로 사두시고 바로 태우고 다니시면 엄마도 훨씬 편하고 아이도 훨씬 편해요...
도움 되셨을려나 모르겠네요...
완전히 제 경험이라서...

출산 잘 하세요..~~

[딸기가좋아]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직장맘에 두 아이 키웠구요.

1. 방수요 - 1회용 기저귀를 쓴다면 큰 의미 없어요. 저 결혼할 때 출산준비물 받은 것에 그게 들어있었는데, 아이 둘 키울 동안 거의 안 썼어요. 천 기저귀 쓸까 고심했지만, 직장맘이 그러기가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 얼마나 금새 젖던지.... 방수요 사지 마세요. 그거 빨아 말리기도 어려워요. 세탁기에 돌려도 안되구요.

2. 누빔 우주복 - 친정엄마가 하나, 친구한테 하나 이렇게 있었는데 우주복도 쓰임새가 별로 없어요. 아주 얼릴 땐 대부분 옷 입고 속싸개 싸고 다시 겉싸개로 싸서 가거든요. (이불같은 것)
그리고 아이가 금방 자라서 우주복은 별로 입어보지도 못하게 됩니다.
또 아이 어릴 때 외출할 때는 키워주시는 어머님한테 맡기고 다니고 뭐 이런식이어서 자주 외출할 것 아니고 하면 굳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3. 배게 - 어머님이 애들 머리 모양 잘 잡아줘서. 머리통이 참 예뻐요. 짱구배게는 신생아때 머리 굳어지기전까지 잘 썼어요. 근데 어머님은 수건을 잘 접어서 그걸로 목을 젖혀서 뉘시더라구요. 그래야 목이 쭉 빠져 키가 큰다고요. 아무튼 짱구배게는 그럭저럭 썼구요. 좁쌀배게는 신생아시절 아이가 겨울을 보내고 여름엔 어느 정도 커서인지 많이 안 썼습니다. 봄 여름 태어난 아기는 좁쌀배게가 유용할 듯. 저희 아이들은 여름끝에 나서... 잘 안 썼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하세요

[lucas]

지금 5개월 된 아기 키우고 있구요.

1. 방수요
샀는데 안 썼어요.
아기침대의 매트리스가 방수천으로 감싸여 있기도 하고
(기저귀는 여기서만 갑니다)
여자아이면 특히 필요 없어요.
남자아기라 해도 태어난 후 필요한지 보고 사세요.

2. 누빔 우주복
아기가 1개월, 2개월, 4개월, 6개월에 예방접종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2월 초, 3월 초, 5월 초에 나가게 된다는 얘긴데요.
2월 초와 3월 초는 아기가 아직 생후 1~2개월일 때잖아요.
이때는 너무 작아서 우주복 못 입혀요. 배냇저고리 입히고 그 위에 작은 내복바지 (이것도 엄청 클 텐데) 하고 속싸개 싸고 겉싸개 싸고 하는 식으로 나가셔야 될 걸요.

제 경우는 우주복은 최소 백일은 되어야 입히게 되던걸요.

4. 짱구베개, 좁쌀베개
저는 아직까지도 수건 한 장 두 번 접어서 아기 뉘어놔요. 그러면 높이가 거의 없어서 아기가 머리를 옆으로 하고 잡니다. 뒤통수 비교적 동그랗게 유지돼요. (엎어서 재우는 것만큼은 못해요)

그리고 아기가 너무 어리면 짱구베개나 좁쌀베개나 높이가 너무 높아요. 태어난 아기와 그런 베개 비교해보시면 아기가 얼마나 작은지 아실 거예요.

결론은 말씀하신 것 모두 필요 없습니다.

[daniella]

술레님,우주나라님,딸기가좋아님,lucas님
정말 감사드려요..
엑셀로 출산준비 리스트 만들어서 가격과 사야할곳까지 다 정해놓았는데 제가 여쭤본 세가지가 고민거리였거든요...
이렇게 정리를 잘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한시름 놓았네요.. 이제 차근차근 준비해야겠어요..
님들 모두 예쁘게 아이 키우신 같아요... 초보엄마도 열심히 할게요... ^^

[빛나는 심장]

저는 지난 여름에 방수요 유용하게 썼어요.
더운데 아기가 기저귀 발진이 생겨서
아예 방수요 깔아놓고 기저귀 벗겨서 재웠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 낫더라고요.

겨울용 우주복이나 베개는 저도 모두 마련해놓고 안썼어요.

[산에들에]

저도 lucas님 말씀에 공감하는 엄마에요.
추가로 말씀드리면..
전 남자아기인데 방수요 한개쯤은 필요해요. 아기 기저귀 벗겨놓을때 유용했구요.
남자아기는 신생아때 기저귀 가는 도중 쉬야를 자주 한답니다. 그때에도 유용했어요.
유용하다보니 1개 샀다가 인터넷에서 1개 더 사서 2개가 되었는데 9개월이 된 지금은 잘 안써요..
1개는 아기침대 매트리스커버 위에 있고 나머진..
어른들이 나중에 오줌가릴 시기에 쓸거니까 버리지말라고 하셔서 모셔두고있죠.
인터넷으로 싸게 사는 건 첨 냄새도 강하고 재질이 그리 부드럽지못할 수 있다는 것 알아두시구요.
방수요는 세탁기에 울코스로 돌리면 돼요. 전 그렇게 잘 빨아서 썼어요..
베개도 짱구베개는 정말 비추에요. 아기가 넘 작아서 오히려 불편해해요..
좁쌀베개는 신생아땐 아기가 머리에 땀도 많이 흘리고 잘 토해서 항상 위에 수건을 받치고썼는데 뒤집고나서는 엎드려만 자서 이젠 베개가 무용지물입니다..

[sophie]

와.. 다들 정말 댓글 정성으로 잘 달아주시네요.. 저도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