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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머리에 꽃을~^^

| 조회수 : 1,229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8-09-02 14:40:29
울 큰아이 얘기에요..
다섯살이죠..
아마 아기처럼 생각할만한 마지막 나이가 아닌가...
요즘 이녀석이 저한테 하는 말들을 가만 듣고있으면..
내년정도면 저두 녀석과의 말싸움에서 두 손 들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아들아이가 많이 예민하고 감성이 좀 풍부합니다-.-;;
밤에 작은(돌지난)아이 재우면서 자장가를 좀 불러줬더니..
훌쩍거리면서 너무 감동해서 눈물이 난다며 안아달랍니다..
그 후로 안불렀어요..
작은아이 재워야하는데 자꾸 감동했다면서 안아달라길래...
왜 자장가를 안부르냡니다..
"태윤이가 너무 감동해서 우니깐... 엄마가 마음이 안좋아서 안불러.."
"으응... 괜찮아 감동해서 우는건 좋은 눈물이니깐.. 맘 아파하지 않아도 돼*^^*"
You win!!

아이가 뭘 먹구나면 꼭 윗옷으로 입을 쓱쓱 닦습니다..
아무리 못하게 해도 맨날 그래요..
옷에 과일얼룩 지워지지도않는 쪼꼬렛, 음식얼룩들이.. 얼룩덜룩..
엄마가 좀 부지런하면 어찌저찌 깨끗이해주기도 하겠지만..
재주가 없는탓에 항상 아이만 타박을 합니다..
하루는 또 그러길래 옷에 얼룩지면 안지워진다고 한마디하니..
"옥시크린있잖아~"
"그건 광고니깐 그런거지 얼룩 안지워져~"했더니..
그럼 엄마는 왜 그걸 사놨냐고 따집니다...읔........

참.. 요즘은 말로 어찌 해결이 안되는 일들이 많아요..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들구..
유치원을 가는 아침...
조금 선선한 기운이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다 길가에 핀 꽃이 이뻐서..
장난삼아 하나를 귀에 꽂아 줬어요..
싫어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표정이 업되더니.. 한껏 우쭐해졌네요^^
귀에 꽂고 유치원차를 타고 으쓱해서는 손을 흔드네요..
떠나는 버스를 보면서 돌아오는 길엔 좀 걱정이 되는거에요..
아이가 유치원가서 놀림을 당하면 어쩌나...
남자아이가 꽃을 꽂고 왔다고...
오후에 선생님께 여쭤보니 꽃을 꽂고 파랑새반으로 태윤이가 들어오자...
아이들이 모두 태윤이에게 시선집중이 되면서..
다들 이게 무슨꽃이냐...(요즘 한참 꽃이름 공부중입니다..-.-;;)
어디서 이런 꽃을 갖구왔냐...
귀에서 꽃냄새가 난다... 인기가 엄청 좋았다는군요..
그냥 선생님 말씀인지는 몰라도 제 걱정과는 달리...
다른 아이들도 좋아해줬다니 다행이긴 한데..
이녀석 그 후로 아침마다 꽃을 귀에 꽂고갈려구해서..
"꽃이 아야해~"하고 타이르는 중이에요~
사진이라도 찍어서 담에 보여줘야 할까봐요^^

아침에 아이랑 한번 해보세요~
의외로 너무 좋아하던걸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은이네
    '08.9.3 5:10 AM

    딸 키우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첫째가
    엄마를 꼼짝 못하게 만드네요~
    저희집 큰딸도 꽉찬 36개월인데
    저랑 제법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거든요 은근히 재밌드라구요
    보름전 모습하고도 많이 다르네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 친구들 만나기 시작하고
    사춘기 치룰땐 엄마상대도 안해줄거니
    엄마 찾는것도 한때라 마니마니
    얘기친구가 되줄려구요
    브로콜리님
    아들녀석 씩씩하고 건강하게 키우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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