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자일리톨 설탕을 샀다고 했더니 몇몇분이 쪽지를 주셨더군요.
그래서 후기를 올려야지 하던 게 계속 못 올리다가 오늘 날잡고 한번 올려 봅니다.
먼저 제가 자일리톨 설탕을 산것은 실패였다고 말씀드려야 겠어요.
이유는 평소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주문하고
건강에 좋은 자일리톨이 곧 택배로 갈거라고 엄마에게 생색을 내며 전화했더니
친정 엄니께서 막 화를 내시며 그건 뭐하러 그렇게 많아 샀어~~하시는거예요.
참고로 제가 산것은 약 4kg 정도 되는 거였어요.
작은 비닐 포장 두개씩 들어있는 박스가 4개, 사은품 2봉지더..
그래서 설탕 먹지 말고 이거 드시는게 좋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 설탕 먹을 일이 뭐가 있냐는 겁니다.
허걱~~
그래서 생각해보니 가뜩이나 단걸 멀리 하시는 분들의 식생활에
도대체가 설탕이란 걸 쓸일이 없는거예요.
하다못해 저희 집에서도 철이씨가 아침에 먹는 블랙커피에 설탕 한스픈 넣는거 말고는
설탕 쓸일이 없다는데 생각이 미쳤지요...
아불싸~ 왜 살 때는 그생각이 안났을까..ㅠㅠ
그래서 조카들을 위해 각 집에 한 박스씩 돌리고
집에도 한박스 가져 왔습니다. 사은품과 함께..
물론 저야 한박스 가져 올 생각이였지만
갑자기 받게 된 새 언니들도 반응이 영 신통치 않더군요.쩝.
암튼지 저희집에서는 모닝커피를 위해 꼭 필요한 걸 잘 샀다고
스스로 위로 하면서 가져온 담 날부터 커피에 넣는 설탕을 자일리톨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우리 철이씨 영 반응이 신통치 않았어요.
뭔가 다른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지 설탕 한스픈 맞냐고 묻더군요.
그러다 며칠뒤 직접 커피를 타다가 갑자기 달라진 설탕 색깔에
설탕이 바뀌어서 싱거워졌나 하더군요.
그래? 하고 전 기냥 얼버므리고 말았습니다.
딸기 쥬스 만들때도 넣어보고 평소 그냥 먹던 딸기에도 일부러 뿌려 먹어보고..
뭔가 2% 빠진 느낌이랄까..
건강에 좋데... 그게 다만 위안 거리였습니다.
그래서 더 사용 후기 쓰기가 어려웠는지도 모릅니다.
마침내 오늘 맘 먹고 두개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먹던 브라운 슈가와 자일리톨을 똑같이 한스픈씩 듬뿍넣고
물에 타서 시음을 해 봤어요.
사진에 보시면 브라운 슈가는 약간 갈색이 나지요.녹인물도..
먼저 브라운 슈가는 녹인물에서 약간의 찐옥수수에서 나던 냄새랄까
뭐 그런 향이 약하게 남고 마시고 나면 단맛의 여운이 길게 느껴 졌습니다.
자일리톨은 하얀가루인데 녹인물도 깨끗하구요, 냄새도 없었습니다.
한모금 넘기니 첫맛은 설탕물과 같았는데 그 단 느낌이 한순간 사악 사라지는거예요.
설탕물의 조금 텁텁한(?) 느낌 없이 입안이 깔끔했습니다.
막대 사탕 빨 때와 자일리톨껌 씹으실 때 그 단 느낌의 차이라고 하면 이해 되실려나요?
그 차이였나 봅니다. 뭔가 부족했던 느낌이.. 단맛이 오래 남지 않으니 뭔가 싱거운거 같고..
설탕이 익숙한 입맛에는 자일리톨이 너무나 깔끔했더랍니다..
쓸지 말지 망설이는 분들께 조금 도움이 되셨을래나요?
참 사은품으로 두봉지나 더보내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했었는데
집에서 사은품 스티커 자리에 유통기한 표시를 확인하려고 뜯어보니
2005년 9월인가로 되어 있어서 또 한번 실망했었습니다.
또 사게 될까 싶어 항의도 안하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싶어
사이트에 불만 올렸더니 사은품 관리가 잘못되서 오래된게 섞여있었다고
사과편지와 함께 정품 2상자를 보내 주셨네요.
이놈에 공짜 좋아하는 여린 맘에 갑자기 기분이 화악 좋아졌다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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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설탕...
철이댁 |
조회수 : 5,222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6-04-24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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