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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여름밤에(?) 겨울을 준비합니다. -누비목도리-

| 조회수 : 3,596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5-08-03 01:33:55

어제는 12시를 못 버티고 졸려 졸려를 연발하고 시체놀이 버전으로 갔는데
오늘은 초저녁에 잠깐 자고 할머니 버전으로 이 밤에 82에서 놀고 있습니다.
초저녁에 더워서 헥헥 거렸더니 남편이 여름이 깊어가는 거라고
그래서 곧 가을이 온다는 표시래요 ㅎㅎ
가을이나 겨울이 깊어간다는 표현은 들어봤어도.......??

졸고 일어났더니 이제 제 주위가 온통 조용합니다.
비가 내리고나니 시원한 바람도 들어오고..
해서 더운 여름밤에 누비 목도리 마저 마무리 했습니다.
천연염색한 명주천에 전통누비로 양면을 누볐는데요
다행스러운건 드라이를 하지 않고 오히려 손빨래를 해야지
원단의 색이 살아난다는 사실입니다.
드라이가격 만만치 않잖아요?ㅎㅎ

퀼트나 누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회가 되시면 삼청동쪽의
"김해자누비"라는 shop에 한번 구경가 보세요
우리나라 최고의 누비장이신 김해자 선생님과 제자들이 모여서 작품 만들고
또 판매도 하고 배우기도 하는 공방인데요
(참! 경주에도 공방이 있다고 합니다.)
몇년전 그 곳에 가보고 완전히 빠졌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이런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에 그냥 완전히 정신 못 차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배울 기회가 안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마침 제가 잘 가는 규방카페에서 전통누비 배울 기회가 있어서
딸을 꼬드겨(ㅎㅎㅎ) 배우게 되었습니다.
딸도 이쪽에 관심이 많은데
마침 강의 시간도 딸의 학교수업의 공강시간이랑 맞더라구요
그래서 딸얘가 가서 배워서 저에게 전수하는 식으로 요즘 전통누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퀼트를 좀 했다고 만만하게 봤다가
첫 작품을 해 놓고는
이게 내 손으로 바느질 한건지.
아님 발가락으로 한 건지........ㅠ ㅠ

목도리는 두번째 입니다.
선생님 말씀에 점점 더 좋아질꺼라고..
(절대로 잘 했다는 소리가 아니라....ㅎㅎ)

정말 여름밤이 깊어가네요.....

82여러분들
조금 더 남은 여름에 건강하게 지내세요!!!!!!!
soogug (soogug)

열심히 씩씩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자. 좋은 생각이 밝은 얼굴을 만든다...ㅎ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린소
    '05.8.3 1:56 AM

    헉 저거이 모두 한 땀 한 땀 손으로 누빈 건가요? 정말 대단하신 공력에 고개가...ㅠㅠ
    저 누비 목도리의 주인은 누구인지 정말 행복하고 만수무강??? 하실 거 같아요.^^

  • 2. 오드리
    '05.8.3 2:00 AM

    참 이쁘네요.
    누구 주지말고 직접 하세요.
    아깝네요.^^

  • 3. morihwa
    '05.8.3 3:16 AM

    뼈골 빠지는 일이내요.
    저런 단순작업을 계속해야 하는것을 체질에 안맞아 못 하거든요.

    규방공예 배우면서도 손맛 느끼는것만 손으로 하고 나머지는
    그래서 재봉틀로 주르륵 박아 버리지요.

    겨울에 목에 두를 때마다 그 한 땀 한 땀 정성에 더 따스할것 같내요.
    대단한 인내심에 경탄합니다.

    그 목도리 두르는분은 행복하겠어요.

  • 4. 후추
    '05.8.3 4:32 AM

    너무 멋지십니다. ^^b

  • 5. 콩콩
    '05.8.3 8:05 AM

    우왓~ 저거이 말로만 듣던 핸드메이드 손누비!
    존경합니다.
    예전에 일본에선가 우리나라 손누비 작품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팔렸단 소릴 들었네요.
    이 시점에 돈 얘기해 죄송^^;;

  • 6. 우향
    '05.8.3 8:38 AM

    멋집니다----
    수국님 솜씨가 수준급
    낙엽지는 가을이나 눈내리는 겨울에 목에 두름 분위기 죽이겠는데요.

  • 7. 우향
    '05.8.3 8:41 AM

    수국님!
    천연염색천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조금씩도 팔까요?
    맘에 드는천 구입해서 끝만 손처리 하고 둘러도 이쁠것 같아서요.
    수국님처럼 솜씨가 없는지라---

  • 8. 쭈니들 맘
    '05.8.3 9:03 AM

    헉.. 제가 가장 못하는게 바늘과 실을 가지고 하는 것들인데요...
    결혼 15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단추 하나 꿰매는것도 시어머니가 해 주실정도인데..
    저런 누비목도리를 다 만드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 9. 선물상자
    '05.8.3 9:43 AM

    저같이 게으르고 손느린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_-;;
    아가 베냇저고리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했다는.. ^^;;;;
    머쪄염~ >..<

  • 10. 후레쉬민트
    '05.8.3 10:29 AM

    목도리도 넘 멋지고 따님과의 돈독한 우정도 부러워요..
    저도 여섯살난 딸과 이리 지낼수 있엇으면 좋겠어요 *^^*

  • 11. 수국
    '05.8.3 10:40 AM

    느린소님! 오드리님!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morihwa님 어떤때는 이런 단순한 작업을 하고 있으면 주변의 복잡한
    일들이 잊혀질때도 있어서요...ㅎㅎ 후추님! 감사해요
    콩콩님! 이게 수입이 된다는 말입니까? 어디예요? 울 남편 맨날 돈 쓴다고 그러는데.ㅎㅎㅎ
    우향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쭈니들맘님 그대신 요리 잘 하신잖아요!
    전 요리.....(침묵 버전으로 나갑니다..) 선물상자님 겸손이...ㅎㅎ
    후레쉬민트님! 딸있으니까 좋을때가 많은데요
    어떤 때는 저 딸이 시엄니 보다 더 합니다.
    이게 누빈거냐? 홈질이지....뭐 이래가면서....ㅎㅎ

  • 12. 커피러버
    '05.8.3 12:20 PM

    수국님!
    저도 그 공방 지나다가 봤어요. 어릴때부터 손으로 바느질 하기를 즐겨하던터라 혼자 퀼트도 한답시고
    붙들고 앉아 있기도 했는데 혼자하기는 경제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한계가 있어서
    요즘은 미싱도 뒷전이고 영 그런 생활인데 그 공방 수국님 말씀들으니 다시 떠오르네요
    그 공방앞에서 발걸음을 뗄수가 없더라구요. 한 이년 됐나봐요. 저도 언제가는 ( 아직 젊다고 생각하니..)
    전문적으로 누비를 배워 보고 싶어요
    좋은 구경하구요 좋은 기억 다시 떠올리고 갑니다.

  • 13. 로빈
    '05.8.3 4:51 PM

    수국님 잘 계시죠? 저번에 천 주신거땜에 한참 쪽지 주고받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했어요.
    전 더울때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던데.. 더구나 요즘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에어컨도 못켜고 그냥 하루가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색깔이며 너무 고상하네요. 요즘엔 이런것이 더 부티가 나죠?
    올여름에 딸아이 원피스 5벌은 해주려고 했는데 초여름에 2개 만들고는 땡이예요. 뭐든지 계절을 앞서서 준비해야지 그냥 지나치게 안되는것 같아요.

  • 14. haru~*
    '05.8.3 5:05 PM

    저도 관심 많은데....정말 대단하시네요....
    직장다니면서 집에앉아 꼼지락거리며 뭐 만들기란 넘 어려운지라....핑계일수도...삐질..
    그런데 제가 삼청동쪽 근무하는데 그런 공방이 있었나요??
    당장 찾아봐야겠네요....ㅎㅎㅎ 점심시간에 가서 함 구경이라두 해야겠어요....
    정말 멋집니다.....

  • 15. 국진이마누라
    '05.8.3 5:28 PM

    정말 멋진 목도리네요.. 조만간 찬바람 불면 멋드러게 둘러보시와요..^^
    수국님. 저도 천연염색천 자투리로 많이 파는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 16. 수국
    '05.8.3 5:44 PM

    네 ! 관심가지시고 과분한 칭찬 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우향님 댓글 보고 저희 누비선생님께 메일을 보내드렸는데
    바쁘신지 아직 보시지도 못했더라구요
    선생님 댁은 충청도 충주이신데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로 강의오세요
    그나마 요즘은 더워서 8월말까지 방학입니다.
    제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시 살돋에 알려드릴께요
    선생님도 천연염색 직접 하신다고 하시던데...
    커피러버님 로빈님 하루님 그리고 국진이마누라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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