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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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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명왕성의 김장 이야기 마무리 및, 1999, 2000, 2001년의 겨울 추억

| 조회수 : 6,258 | 추천수 : 15
작성일 : 2018-12-04 02:51:43
요즘 김장철이라 키친 토크에 글이 많이 올라와서 기뻐요.
이 분위기 이대로 쭈~욱 내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제 김장 이야기는 사실은 다 끝났지만, 마무리를 한다는 핑계로 제가 12월을 좋아하는 이유를 쓰고 싶었어요 :-)

김장의 마무리는 추수감사절 명절이자 코난군의 생일 축하를 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추석날 태어난 코난군은 생일 파티를 하고 싶어도 친구들이 명절 쇠러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가고 없거나, 아니면 자기 집으로 친척 손님들이 오시니, 코난군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올해에도 파티 대신에 위대한 늑대 여관 물놀이 공원으로 가족 여행을 갔었죠.



여관 근처 쇼핑몰에는 찐득한 손가락들 이라는 이름의 바베큐 레스토랑이 있어요.
아마도 전국 체인점일텐데, 제가 사는 명왕성에는 없고, 이런 큰 도시에만 있나봐요.

미국에서 바베큐 라고 하면, 군고구마 통 같은 구조물 안에 통돼지나 통닭을 넣고 불조절을 잘 해서 너무 세지 않은 불에 오래오래 구운 고기를 말합니다.
불을 피울 때 특정한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서 그 향이 고기에 스며들게 하는 기법이 있구요, 무엇보다도 불 조절이 관건이라 경험 많은 할아버지들 중에 바베큐 고수가 많아요.
바베큐 식당 30년 전통 원조집 - 이런 이름이 붙은 곳은 대게 머리가 허옇고 허리가 굽은 할아버지가 주인장이세요.
큰 덩어리 고기를 오랜 시간 약한 불에 구우면 겉은 불길에 그을려 있지만 속살은 아주 부드럽고 연하게 익어 있어서, 칼도 필요없이 손으로 뜯어낼 수 있어요.



핸드 풀드 바베큐라는 것은 고기를 손으로 뜯어냈다는 뜻이죠.
잘게 손으로 뜯어낸 고기를 빵 사이에 넣고, 바베큐 소스를 뿌려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습니다.
찐득한 손가락들 식당에는 여러 가지 맛의 바베큐 소스를 직접 개발해서 상품으로 팔기도 하고, 테이블에 두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뿌려 먹을 수 있게 해두었어요.



바베큐를 굽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니,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곁들이는 음식도 자연스럽게 만들게 되죠.
미국식 바베큐에 단골 반찬은 콜슬로와 오래 익힌 콩조림 입니다.
저 콩은 통조림으로도 많이 팔고 있죠?



탄수화물 대신 더 많은 단백질이 먹고 싶어서 저는 바베큐 삼종 셋트 메뉴를 주문했어요.
고춧가루가 뒤덮인 것은 백립, 즉 돼지 등뼈 입니다.
원래는 바베큐 소스를 발라서 내는데, 저는 여러 가지 소스를 맛보려고 소스를 바르지 말고 달라고 부탁했어요.



미국 레스토랑 일반 상식 하나 더!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이든 상관없이 90퍼센트의 미국 레스토랑에서는 키즈 메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 살 이하의 어린이만 주문할 수 있다는 규칙을 정해두고, 키즈 메뉴는 치킨 너겟이나 맥앤치즈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어린이밥 메뉴로 계란간장밥, 조미김과 밥, 그런 정도로 나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이는 어린이 메뉴를 주문하고...
또 생일이니까 특별히 선심써서 평소에는 주문하지 않는 디저트도 하나 시켜서 남매가 나눠먹게 해주었어요.



생일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케익에 촛불 켜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렇게 김장 이야기의 뒷이야기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





해마다 이맘때 - 11월 말 12월 초 - 가 되면 라디오에서는 하루 종일 크리스마스 음악을 틀어주고, 상점과 거리 곳곳에도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입니다.
저는 일 년 중에 지금 이 시기를 가장 좋아해요.







1999년의 겨울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1995년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야겠군요.

(요즘 국가부도의 날? 이라는 영화가 인기라면서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제 겨울 이야기도 비슷한 시대적 배경일 겁니다 :-)

대학을 졸업하고 사립 유치원 교사로 취직해서, 일은 서툴고, 몸은 힘든, 초보 직장인의 괴로움을 겪는 것에 더해서, 유치원 교사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버라이어티한 업무와, 박봉조차도 삭감 당하지 않기 위해 해야했던 버라이어티한 노동일... 간식 조리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보일러 관리하기...


그래서 그 때의 제 모습...
(이쁜 건 빼고... ㅠ.ㅠ)

요즘 사립 유치원 어쩌구 소란스럽던데, 그게 수십 년 된 묵은 나쁜 관행이랍니다...
그 얘기는 너무 길어지니 이만 생략...





그 날도 먼지가 가득한 교재교구 창고를 정리하고 있었어요.
해지난 달력 하나가 그림동화 사이에 쳐박혀 있더군요.
아마도 달력 그림은 화질도 좋고 내용도 교육적인 것이니 오려서 교재를 만들 때 사용하려고 선배 선생님이 그리 두었던 것인가 봅니다.
1995년에는 인터넷도 활발하지 않고 컬러 프린팅도 아주 비쌀 때이니, 이런 재활용품을 교재 교구 만드는 데에 자주 사용했어요.



그 달력을 무심코 펼쳐보니 이런 그림이 들어있었어요.
아마도 원장님의 선배가 당시에 유학하던 학교의 달력을 보내주셨던가봐요.
한 해 동안 달력으로 잘 쓰고, 교구로 재활용하려고 창고에 보관하고 - 라기 보다는 쳐박아 두고 - 있었던가봐요.
대학교 건물 같은 곳 앞에서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배낭을 매고 푸른 잔디밭을 걷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그림을 보는 순간 신데렐라 같은 제 처지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지면서, 이 그림 속으로 뛰어 들어갈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 제 형편은 외국 유학은 커녕, 여권도 한 번 가져보지 못했고, 미국갈 비행기 표 값을 모으려면 월급을 두 달을 모아도 모자랄 정도였으니, 학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체류비는 어떻게 감당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남동생 두 명이 아직 대학생 고등학생이니 부모님은 그 뒷바라지만 해도 어깨가 무거울 때였구요.






그러다 어찌저찌...

살다보니 인생이 예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흘러...

1999년 12월 27일, 김포공항 (! 그 시절엔 인천공항이 아직 없었어요 :-) 을 떠나 아틀란타 공항에 도착했어요.
밤 아홉시가 넘어 이민 가방 하나 들고 달랑 혼자 몸으로 공항에 내렸는데, 어찌나 막막하고 두렵던지...

내가 딛고 있는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못살고 쫓겨나면 그 때는 어디로 가야할까?
.
.
.
.
.
.
그러다가 2000년 12월을 맞이했습니다.

종강을 코앞에 두고 과제며 시험이며 준비할 것은 많았지만, 낯선 곳에 와서 혼자 힘으로 일 년을 무사히 살아냈다는 것에 크게 안도했어요.
영어를 못해서 학교에서 쫓겨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외국인 학생을 많이 보아온 교수님들과 친절한 동료 대학원생 친구들은 언제나 저를 격려해주었고, 신데렐라 처럼 구박받으면서 고생하던 날에 비하면 오히려 대학원 공부는 너무나 행복한 일이었죠.

그리고 이런 남자도 만났구요!
ㅋㅋㅋ







2000년 겨울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저희 둘은 동네 사람 아무도 모르게 야반도주 하듯, 짐을 싸서 남쪽으로 튀었어요.
아직 결혼 전일 뿐만 아니라 저희 둘이 사귀는 줄을 아무도 모를 때였기 때문에 그 스릴 넘치던 야반도주가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어요.
그 해의 크리스마스는 디즈니월드와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되기 전이라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두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색도 바래고 액자 유리에 달라붙어서 손상이 되기도 했군요.



저 시절엔 전광렬 닮은 저 남자도, 그 옆에서 좋다고 웃고 있는 저 여자도, 참 청춘 시절이었군요.








99년과 00년의 12월은 극과 극으로 불안하고 무서웠다가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했던, 그런 12월 이었습니다.



남편과는 그 야반도주를 다녀온 이후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과 같은 학교 한인 학생 친구들에게 커밍아웃 하여 

마침내 이런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건 2001년 12월이었죠.







신데렐라랑 왕자는 애들을 몇이나 낳았는지 모르지만, 그 여자와 그 남자는 그 이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리고 해마다 12월이면 그 여자는 더욱 행복했더랍니다...



끝!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헝글강냉
    '18.12.4 3:30 AM

    소년공원님~
    이야기 너무 감동적이에요 ㅠㅠ
    두분 사진이 꼭 새내기 대학생 커플 같아서 넘넘 귀엽구요 ~~
    보면서 계속 흐뭇흐뭇 하고 있었다능..
    어찌 그 시절에, 그리도 용감하게 혼자 미국행 하셔서 사랑도 커리어도 가족도 다 얻으셨네요 ~ 어느 동화보다 교훈적이고 감동적입니다 !!
    뒤늦게 코난군 생일도 축하해요 !!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세요 ^^

  • 소년공원
    '18.12.6 3:42 AM

    그 시절에는 제가 저렇게 젊은 줄 몰랐어요 ㅎㅎㅎ
    지금 보니 파릇파릇한 청춘이었더군요.
    십 수년 후에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그 땐 정말 젊었군... 하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즐거운 연말 휴일 보내세요!

  • 2. 시간여행
    '18.12.4 3:30 AM

    ㅣ등~!!
    잠이 안와서 키톡에 들어왔는데
    이 새벽에 소년공원님의 지나온
    유학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었네요ᆢ
    정말로 인생은 알수없는 것이지요^^
    멋진 남편만나서 토끼같은 자녀들과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참 보기좋습니다
    올해도 행복한 12월 보내시길~^^

  • 소년공원
    '18.12.6 3:44 AM

    감사합니다 시간여행 님!
    정말로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캬~~~~~
    무슨 싯구절 같아요 :-)

    님도 행복한 연말 휴일 맞이하세요!

  • 3. 시간여행
    '18.12.4 3:37 AM

    훈남훈녀의 타임머신 사진도 잘봤어요
    야반도주 연애가 제일 부럽네요ㅠ

  • 4. 솔이엄마
    '18.12.4 3:42 AM

    엄훠~~~~~~~
    소년공원님, 이렇게 진취적이고 용감하신 여성분이셨군요!!!!
    저는 생각도 못할 일을 해내셨네요. 진짜 대단하세요.
    미국 레스토랑의 일반상식을 읽으면서, 언제 미국 한번 가보나... 생각중이었는데
    갑자기 소년공원님의 러브스토리와 인생역정(^^)이 똭!!! ^^
    소년공원님이 12월을 좋아하는 이유를 읽고 나서 제가 더 행복해졌어요. ^^
    소년공원님이 더 좋아집니다.
    듬직하게 소년공원님 옆을 지켜주시는 옆지기님도 더 좋아졌구요. 아, 좋아하면 안되는거죠? ㅋㅋㅋ
    아, 저도 사진 올리고 빨리 잘라고 했는데 소년공원님 이야기때문에 설레서 좀 이따가 자야겠어요.
    책임지세요~~~~~~ ^^ 아 여하튼 마음이 즐겁고 설렙니다. 자고 있는 남편이라도 깨워볼까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 소년공원
    '18.12.6 3:47 AM

    사실은 어찌보면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내용이기도 한데...
    나이 마흔도 훨씬 넘어 곧 쉰을 바라보니 부끄럽고 챙피한 느낌이 둔해지나봐요 ㅎㅎㅎ

    솔이엄마 님은 우리 아버지도 좋아해주시고 저희 남편도 좋아해주시고...
    저야 뭐 감사할 따름이지요 :-)

    (저희 아버지도 잔나비 띠 이셔요. 예전에 어떤 글에 솔이엄마 님께서 그렇게 쓰셨더라구요. 저희 아버지가 그걸 보시고는 솔이엄마 님을 더 친근하게 여기시는 것 같더군요 :-)

  • 5. 낸시킴
    '18.12.4 3:42 AM

    선남 선녀가 명왕성에서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소년공원님의 한편의
    인간극장은 쭉 continue 하시길 바라고
    원하시는 삶을 위해서 고군분투 했던 지난날이
    무슨 빈티지 영화처럼 멎져요.
    잘생긴 아들 생일 축하하구요.
    자주 글 올려 주세요.

  • 소년공원
    '18.12.6 3:48 AM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는 그 누구라도 선남선녀 우주 최고의 미남미녀가 된다고 믿습니다 :-)
    낸시킴 님의 청춘시절도 그러했을 것이구요.
    우리 모두 각자의 채널에서 빛나는 인간극장 한 편씩을 찍으며...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이 되기를 빕니다.

  • 6. 프리스카
    '18.12.4 6:52 AM

    한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코난군이 11살이군요.
    젊은 시절 정말 선남선녀 커플이 만나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사시니
    보기 좋습니다~

  • 소년공원
    '18.12.6 3:51 AM

    코난군은 미국 나이로 이제 막 11살이 되었어요.
    한국식으로 나이를 세면 진작부터 12살 이었다며, 자기는 한국식 나이가 더 좋다는 코난군은 그 유명한 황금돼지띠 어린이 입니다 ㅎㅎㅎ
    프리스카 님도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 맞이하세요!

  • 7. 초록지붕
    '18.12.4 7:21 AM

    명왕성 김치 이야기도 잘 보았고. 코난군 생일도 축하하고.
    소년공원님과 저는 공통점이 많네요..저번에 백두산 노래소개하실때 92학번이라고 하셨죠? 거기다 유아교육과..
    신데렐라 생활.. 저는 아직도 한국에서 신데렐라 생활을 하는듯 한데요. 소년공원님의 멋진삶이 부럽고 또한 응원합니다.♡♡

  • 소년공원
    '18.12.6 4:32 AM

    오, 유아교육 전공하셨어요?
    반가워요!!!
    지금도 현직에 몸담고 계신가봅니다.
    존경스럽네요.

    저도 초록지붕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 8. 미니네
    '18.12.4 8:55 AM

    소년공원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저희 아들도 소년공원님 같은 용기를 가졌음 좋겠네요~~

  • 소년공원
    '18.12.6 4:16 AM

    아드님이 유학이나 새로운 진로 결정을 앞두고 있나봐요?
    저는 어찌저찌... 살면서 인생이 흘러흘러 가는 동안에 부모님의 정신적인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주시지 못하는 대신에 마음으로 큰 지지와 신뢰를 주셨는데, 그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미니네 님 아들도 그럴 거라고 믿어요 :-)

  • 9. tomaten
    '18.12.4 9:58 AM

    풋풋하던 시절 사진 넘 예쁘네요 ^^
    소년공원님 글 볼때마다 둘리양 미모보고 깜놀했는데 ㅎㅎㅎㅎ
    엄마아빠 유전자였군요!?

  • 소년공원
    '18.12.6 4:18 AM

    애들은 그냥 애들이니까 이쁘게 보이는 거고...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는 자신들의 영화속 주인공이니까 또 이뻐보이는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칭찬의 말씀은 광대뼈를 승천시키는군요 :-)
    감사합니다.

  • 10. 바다
    '18.12.4 10:19 AM

    어머니 진심 대단하셔요~
    저두 늦은 나이에 재취업 하려구 자격증 도전중 이랍니다
    좋은글 힘받아 갑니다 ^^

  • 소년공원
    '18.12.6 4:19 AM

    하시고자 하는 일 잘 이루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도 보내시구요 :-)

  • 11. 드림키퍼
    '18.12.4 11:01 AM

    남편분이 전광렬보다 훨~씬 잘생기셨어요!!
    사진들이 참 싱그럽네요^^
    저도 12월 결혼기념일이 있는데, 이글 보기전까진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요...ㅎㅎ

  • 소년공원
    '18.12.6 4:21 AM

    ㅋㅋㅋ
    결혼기념일은 제가 해마다 기억을 못해요...
    기억력이 부족한 탓도 있고...
    연말에 학기말이라 바쁜 탓도 있고...
    날짜는 기억 못해도 12월 한 달 내내 행복해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결혼 기념일 축하합니다!

  • 12. 행복나무
    '18.12.4 11:37 AM

    글 읽는데 영사기가 돌고 빛바랜 필름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고생도 하셨겠지만 정말 잘 살아 오셨네요.
    소년공원님 얼굴에서 에너지가 느껴져요.
    뭘 하든 제대로 해 낼것 같은.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 소년공원
    '18.12.6 4:23 AM

    인간극장~~ 필~름 돌아간~다...
    하는 변사의 해설까지 들리는 것은 아닌가요?
    ㅎㅎㅎ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무서운 사십대 후반 아줌마 입니다...

  • 13. 해피코코
    '18.12.4 1:03 PM

    12월의 예쁜 러브스토리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했어요.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핸섬한 남편^^
    소년공원님 같은 예쁜 동생이 제게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해피해피한 12월 보내세요. ♡♡♡

  • 소년공원
    '18.12.6 4:24 AM

    저는 맏이라서 해피코코님 같은 멋진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
    맛있는 음식도 얻어 먹고 근사한 집에 초대 받아서 그림같은 정원도 거닐고... 말이죠.
    해피코코님도 행복한 12월 보내세요!

  • 14. 코스모스
    '18.12.4 1:42 PM

    아름다운 미소의 천사분과 나란히 같은 길을 공유하는 걷는 두분의 모습과 사랑스토리가 참으로 감동입니다.

    소년공원님은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 분이세요.

  • 소년공원
    '18.12.6 4:25 AM

    궁서체로 아닙니다...
    ㅎㅎㅎ
    멀리서 보는 풍경은 멋있어 보여도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지지고 볶고, 정신없고, 우왕좌왕...
    그런게 인생인가 싶습니다 :-)

  • 15. 홍선희
    '18.12.4 3:31 PM

    어머머..
    이런 축하할 야반도주라니
    남편분 정말 요샛말로 월드와이드핸섬!!
    캬 멋진 스토리에요 ^^

  • 소년공원
    '18.12.6 4:27 AM

    ㅋㅋㅋ
    이젠 18년이나 지난 일이니 이렇게 남한테 이야기할 수 있죠.
    그 시절에는 누가 보고 소문이라도 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ㅋㅋㅋ

  • 16. 몽자
    '18.12.5 1:50 AM

    김포 공항을 떠나기 전 "어찌저찌" 가 그냥 어찌저찌일까요?!
    소년공원님의 용기와 삶을 위한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무것도 안 하니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더군요 ㅠㅠ

  • 소년공원
    '18.12.6 4:28 AM

    몽자 님,
    무언가 인생을 잘 아시는 분 같아요.
    네, 그 지난한 세월을 글로 다 쓰기가 힘들어서 어찌저찌... 라고 줄여 쓴거죠.
    칭찬과 격려 말씀 무척 감사합니다!

  • 17. 하비비
    '18.12.5 5:18 AM

    코난군은 저의 똘끼충만하고 기특한 아이와동갑인듯 합니다. 한줄한줄.. 아 그러셨군요. 아 저도 어쩌고...그리고 제 어깨도 토닥여주셨으면 하고 상상해봅니다.

  • 소년공원
    '18.12.6 4:30 AM

    아, 그러면 언젠가 어느 휴양지 해변에서 우리가 우연히 만나는 장면에 아이들도 넣어야겠군요 :-)
    어깨는 지금도 마음으로 토작토닥 해드릴께요.
    행복한 겨울 맞이하세요!

  • 18. 고고
    '18.12.5 5:15 PM

    그 강단이 지금의 소년공원 님이셔요.

    저는 야반도주할 멋진 놈이 없었습니다. ㅎㅎ

  • 소년공원
    '18.12.6 4:39 AM

    마지막 한 줄 요약이 아주 깔끔합니다 ㅎㅎㅎ

  • 19. Harmony
    '18.12.6 11:26 AM

    지금 갑자기 점심먹자는 분이 전화와서리
    다 읽지않고 댓글만 남기고 갑니다.
    이뻐요.
    둘리미모가 두분의 유전자임을~~^^

  • 소년공원
    '18.12.8 6:40 AM

    저도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가 밥먹으러 나오라는 전화 받아보고 싶어요 :-)

  • 20. 알토란
    '18.12.7 3:17 AM

    맨날 둘리양이 엄마 닮아 초미녀로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빠 닮아 그런걸로 ㅋㅋㅋㅋ (어서 도망가야지~)

  • 소년공원
    '18.12.8 6:41 AM

    너~~무 멀리 도망 가셨나봐요 ㅋㅋㅋ
    돌아오세요~~~~

  • 21. jeniffer
    '18.12.8 10:44 PM

    스토리가 눈물나요!
    소년공원 님 키톡을 읽어 내려 가자면 코난 군, 둘리 양 성장에 놀라고... 태중 아가가 저리 컸으니 내가 이리늙었지..하고 한탄하고.
    오늘은 무엇보다도 남편 분 인물에 놀라고 찡한 이야기에 찔끔거려 집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구요~~

  • 소년공원
    '18.12.10 12:54 AM

    아이들 크는 거 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죠.
    그 동안 내 흰머리 생기고 주름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ㅠ.ㅠ

    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 22. 솔바람
    '18.12.14 1:44 AM

    저도 92학번, 12월생..12월이면 저도 행복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달입니다. 저도 같은 기억이 있어서 지나칠 수가 없네요. 소년공원님은 남쪽으로 저희는 북쪽끝 또다른 남의 나라 단풍국으로, 알고보니 또다른 친구는 서쪽 끝으로...ㅋㅋㅋ
    이젠 돌고 돌아 남반구에서도 서쪽, 동쪽으로 이리저리 유랑하며 살고 있네요. 그때 빨간 단풍마냥 내 마음도 빨갛게 물들어 프로포즈인지 뭔지 알쏭달쏭한 말 한마디 굳게 믿고 15년이 넘게 살고 있는데 그때 그 위트있고 목소리 따뜻했던 그 남자는 오데로 가고 샤우팅 창법의 권위자님과 함께 사는지....그 추억으로 남표니와 저를 반반씩 닮은 아들 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ㅎㅎㅎ

  • 소년공원
    '18.12.14 8:45 AM

    (소곤소곤... 저는 91학번이랍니다... :-)
    뭐 90이나 91이나 92나 다 거기서 거기니까 우리 모두 친구 먹어요, 네?
    ㅎㅎㅎ

    지금은 남반구에 계신건가요?
    남북반구를 넘나들며 동쪽 서쪽으로 다니신다니 참으로 글로벌 인재이십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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