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국군병사

티아라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1-09-12 00:04:24
북한이 38선 전역에 걸쳐 기습남침을 개시한 직후인 6월29일 미 극동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한국 전선을 시찰하기 위해 수원 비행장에 도착하여 이승만 대통령과 감격의 재회를 나눈 뒤 곧장 시흥지구전투사령부로 향했다.
 
 이곳에서 미 고문단장의 만류를 뿌리치고 통역을 위해 사령부 참모장 대령 김종갑(초대 제8연대장)을 대동하고 중앙대학교 뒷산 '가'고지에서 방어선을 펴고 있는 제8연대(연대장 중령 서종철)를 방문했다.
 
 이곳은 흑석동과 동작동 사이로 한강이 굽어보이고 강 건너 용산과 남산이 보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었다. 맥아더 원수는 쌍안경으로 한강 전선을 한동안 관측한 다음, 산병호로 내려가 근무 중인 일등병에게 물었다.
 
 "자네는 언제까지 그 壕(호) 속에 있을 것인가?"
 
 일등병은 부동자세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옛,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군인이란 명령에 따를 뿐이며, 저의 상관으로부터 철수 명령이 내려지던가 제가 죽는 순간까지 이곳을 지킬 것입니다."
 
 "장하다! 자네같은 군인을 만날 줄 몰랐다. 다른 병사들도 다 같은 생각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소원은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맨주먹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무기와 탄약을 보내주십시오. 그것뿐입니다."
 
 "알겠네. 내가 여기에 온 보람이 있었군."
 
 맥아더는 일등병의 흙 묻은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김종갑 대령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씩씩한 용사에게 전해주시오. 내가 동경으로 돌아가는 즉시 미국의 지원군을 보내주겠다고. 그리고 그동안 용기를 갖고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말이오."
 
 동경에 돌아간 맥아더는 이 일등병의 자세에서 확신을 갖고 1950년 6월29일 새벽 3시(워싱턴 시간) 트루먼 대통령에게 급박한 한국전의 상황을 보고하면서 미 지상군의 파병을 건의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24시간만에 미 지상군 투입을 허가했다. 맥아더 원수는 한강변에서 만난 한국군 일등병과의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 맥아더 장군에게 굳은 전투의지를 보여주었던 영상의 일등병은 신동수 학도병(현 79세, 충주시 거주)으로 지난 2005년도에 확인되었습니다.
IP : 123.214.xxx.8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
    '11.9.12 12:38 AM (211.175.xxx.17)

    이거 군대에서 엄청 많이 들었음 으악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021 관리비 50 나왔네요 1 관리비 19:03:22 154
1689020 남편이랑 한집에서 19:03:15 64
1689019 혼자서 즐기는 행복 1 ㅇㅇ 18:59:33 148
1689018 수영 다녀오고 꿀잠 ㅋㅋ 3 18:57:37 178
1689017 딸가진 엄마들한테 궁금합니다. 6 긍금 18:57:33 231
1689016 인간관계상담을 쳇지피티와 하니까 5 ㅇㅇ 18:55:53 371
1689015 쭈꾸미 맛있어요 .. 18:55:46 86
1689014 국가검진시 자궁경부에 용종이 있다고 안 했는데 ... 18:52:24 143
1689013 눈썹뼈부분 누르면 아프신가요? 바다 18:50:30 62
1689012 집회 마치고 들어갑니다 3 즐거운맘 18:48:01 277
1689011 Sns 안하시는분 계세요? 4 ... 18:45:54 396
1689010 55세 쯤 되는 사기업 직장인,회사에서 잘 지내시나요? 4 어찌 18:43:52 395
1689009 캡틴 아메리카 구속됐네요 7 ........ 18:42:09 936
1689008 강남 애슐리or송파장지 빕스 4 llll 18:41:22 284
1689007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윤석열의 파시즘, 한국의 엘리트들은.. 1 같이봅시다 .. 18:40:30 112
1689006 신촌에 식권 판매하는 식당이 있을까요? 1 식당추천 18:38:48 120
1689005 처음 우리 나라 오는 조카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궁금이 18:34:06 285
1689004 성주참외 3 ... 18:32:52 410
1689003 3월1일 복장 1 결혼식 18:26:34 391
1689002 옷입기 거부하는 금쪽같은 내새끼 엄마 입술필러 3 .. 18:25:27 994
1689001 냉장고 전원 다시 켠 후, 삐이삐이삐이 소리 나는 거요 ㅜㅜ 2 해외지멘스 18:25:22 119
1689000 당근 깍뚝썰기해서 냉동해도 괜찮을까요 7 18:21:40 418
1688999 청국장 사야하는데 질문드려요 ㅎㅎ 3 ... 18:19:58 209
1688998 시골 살이에 너무 환상 갖지 마셔요. 36 18:13:32 2,848
1688997 세븐일레븐에서 사진 뽑는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4 ..... 18:13:03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