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김동규씨가 묵직한 바리톤으로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랑 이용씨를 스타로 만들어준 잊혀진 계절일 거에요.
특히 10월 마지막 날이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잊혀진 계절.. 이 노래를 첨에는 조영남씨에게 줄려고 했다 거절하는 바람에 이용씨에게 간 거래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작사자가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고 쓴 노랫말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절절한 마음이 와닿아요. 특히 가삿말대로 시월의 마지막 밤... 가을을 보내며 참 쓸쓸한 마음이 느껴지는 때인지라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 판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10월이 가고 11월..수능의 계절입니다.
꼭 자기 직계라 아니라도 친척, 지인중.. 하나라도 수능과 관련있기 때문에 전국민의 관심속에 치루어지는 수능.. 올해는 조금 늦춰져서 18일에 보는데 아이들이나 부모 모두 긴장되기는 마찬가지겠지요.
모두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수능날 도시락을 지참하기 때문에 수험생 어머니들은 뭘 싸줄까 벌써부터 궁리를 하실텐데요.
당분간 저도 모의 도시락싸기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살펴보시고요.
수능 도시락과 컨디션 조절에 관한 정보모음 파일도 올려놓을테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 한글파일 올려놓았는데 없네요..필요하신 분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보세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117649650
어제 점심..저녁 모두 특별식으로 먹었어요.
점심엔 아들 아이의 주문을 받아 김치전과 김치볶음밥을 준비했습니다.
김치는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쫑쫑 썬 김치랑 양파부터 볶다가 고슬고슬한 밥을 넣어 볶아주면 됩니다. 이 때 김치국물을 짜내고 볶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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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이... 어릴적부터 김치전, 김치볶음밥을 무척 좋아합니다.
미국가서 공부할 때도 이게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그러더군요. 귀국하자 마자 김치볶음밥 해주세요... 아우성을 쳤던 걸 보면 얼마나 그리워겠어요....
만들기도 쉬워서 참 다행스러운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치전에는 오징어가 빠지면 참 섭섭한 법이니 듬뿍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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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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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에 볶은 고소한 김치볶음밥.......
위에는 깻잎채를 올려주었더니... 파릇파릇 보기 좋지요?
깻잎채가 싫으시면 구운 김을 곱게 가위로 채썰어서 올려도 폼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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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른 반찬없이 맛있는 신김치하나만 있어도 금방 만들 수 있는 이런 메뉴...참 근사한 메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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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매운볶음우동을 해 먹었어요.
오후에 막내 자율학습 끝나고 데리러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 좀 보는데.... 저녁엔 밥 새로 하지 말고 볶음우동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우동 면사를 사가지고 왔거든요.
저녁을 준비하는데...어머니께서...대충 먹지 또 뭘 하니?? 그러십니다. ㅎㅎㅎ
참 다행아닌가요... 만약 거꾸로 되었다면 어떡하겠어요...
며느리는 대충 먹자하고... 어머니는 뭘 좀 하지 쯧쯧..이러면 문제잖아요.
깊은 웍에.... 기름 두르고... 양파랑 마늘부터 볶아 향을 낸 다음에.... 청경채랑 새송이 버섯을 조금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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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랑 새우도 조금 넣어주세요... ㅎㅎㅎ 새우 안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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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센불에서 확 볶은 다음에 생숙주도 듬뿍 넣어주시요.
볶음 우동만 해서 먹을려고 했더니.... 점심에 김치전을 먹은 사실을 알아낸 막내... 지도 김치전을 먹어야 하다니 우짜겠어요..
구워야지..옆에선 김치전 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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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우동.... 매콤하니 먹어도 괜찮아요.
그래서... 냉장고에 보관중인 고추기름 건더기를 조금 넣어줍니다... 김때문에 흐릿하지만 붉은 건더기가 바로 고추기름 건더기입니다. 홈메이드 고추기름을 내고 나서 건더기 버리지 말고 저렇게 활용하셔도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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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끓는 물에 한번 데쳐 낸 다음에 넣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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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도 듬뿍 넣어주시고... 간장, 매실액이나 양파액으로 단맛도 조금 첨가해주시면 좋아요.
아님 엿장을 넣으셔도 아주 좋답니다..
제가 만들어쓰는 엿장 아시죠?
http://blog.naver.com/hwa1875/120072660585 :: 엿장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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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밥새우를 넣었어요..
이 놈 얼마 안 남아서 먹어버릴 작정으로 아까 새우 안 넣은 거에요.
밥새우나 가쓰오부시를 넣으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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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채소나 해물, 고기 어떤 것이라도 넣어서 우동이랑 함께 볶아 먹는 볶음우동도.... 주말에 먹기에 썩 좋은 메뉴중 하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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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 건더기를 넣었주었더니 매콤한 맛이 아주 그만이고 좋았어요...
어머니는 정말 맛있다... 이렇게 해서 먹어도 정말 좋구나 하십니다..
불과 얼마 전에도 먹었건만... 첨 드시는 분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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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부터 후다닥 먹고.... 마트에서 장 봐온 것 다듬고 정리하고 그랬어요.
마트에서 산 고기랑 굴, 생선류는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때문에 오자마자 넣어서 없어요.
어제 마트에 무 살려고 보니 정말 왜 이렇게 비싼 거에요?
길다랗기만 한 무가 4000원 가까이 하네요. 다발무는 있지도 않고 말이죠.
그래서 아파트 앞 가게에서 다발무를 한 묶음 사왔어요... 길다란 무보다 저런 조선무가 맛있거든요... 다섯 개 한 묶음에 8500원 주고 샀으니 가격도 마트보다 저렴하고요.
싱싱한 무청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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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한 봉지도 가게에서 사 온 건데... 자잘한 이 놈들은 나중에 유부주머니 묶을 때 쓸까 해서 별도로 놔 두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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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도 샀어요.
요새 야채가격이 너무 비싸서 잘 안 사게 되는데 남편은 야채를 좋아하니깐... 비교적 저렴한 야채를 골라 오게 됩니다.
브로콜리, 양배추는 아직도 너무 비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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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 무에서 나온 무청은 용도별로 분류했어요.. 아래 사진 비닐속에 있는 것은 속대로..나물무침용...
그리고 나머지는 억센 것..덜 억센 것으로 나누어서 삶아서...... 국, 찌개로 당분간 먹을 거리가 덤으로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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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초점이 나갔지만... 시금치 한단. 미나리 한봉 사서 다듬어 냉장고 야채칸에 들어갈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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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은.... 진로에서 나오는 포도주인데요..... 제가 요리에 쓰는 적포도주는 이 넘을 씁니다. 우선 가격적으로 저렴(2000원 조금 안됩니다)해서 좋구요.
요리나 양념용도로도 좋아요.
전 무조건... 정종은 청하... 와인은 진로와인을 쓰는데 이 와인은 잘 없고 이마트에서는 취급을 안한다고 하더군요. 롯데에서 사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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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을 것 넣고...제자리에 갈 것 보낸 다음에 시래기부터 삶고 데칩니다.
조금 자세히 보시면.... 더 무르게 삶은 것..덜 무르게 삶은 것.. 아주 살짝 데친 것 이렇게 표시가 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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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파릇하게 살짝 데친 것은...속대로..... 열무처럼 된장에 무쳐서 나물처럼 먹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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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2: 고추장 1 정도의 양념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매실청 약간을 넣고 조물락조물락 무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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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도 무쳤어요... 국간장 조금 넣고 홈메이드 맛소금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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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긴가이 석태라고 하는 건데요.. 일명 침조기라고도 합니다.
이게 참조기보다는 가격적으로 저렴하면서 부세보다는 훨씬 맛이 좋거든요..그래서 가끔 사다 먹어요.
생선구이팬에 구웠는데요.
간이 잘 배이도록... 창자랑 아가미를 제거하고 나서... 아가미쪽으로 소금간을 하면 안에까지 간이 배여서 맛이 좋아져요.
그냥 겉에만 간을 하는 것보다 그렇게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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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롯데마트에서 굴 행사를 하길래 사왔는데 너무 큰 굴이라..... 굴젓 담기에는 적당치 않더라구요.
마트는 안에 내용물을 잘 볼 수가 없어서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구별이 안되니까... 사긴 샀는데 별로 맛있는 굴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무생채를 버무려서 같이 먹을려고요.
무채 썰어서 가볍게 간을 한 다음에 멸치액젓, 새우젓, 쪽파, 홍고추, 다진 마늘,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어서 무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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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쌈 야채들..보기만 해도 신선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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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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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구이... 어제 마트에서 몇주년 행사한다고 싸게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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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채와 커다란 굴...
올해 굴 풍년이라던데... 맛좋은 굴 어디가서 좀 사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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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식구들... 정말 오랫만에 함께 아침을 먹는 것 같네요.
하지만 오늘도 막내는 학교에 가야 하고... 아들 아이도 영어 시험 보는 날이라.... 다들 바쁜 아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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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조기.. 살이 부드러워서 아이들이라 할머니, 할아버지 드시기에 아주 좋은 생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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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미나리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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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청된장무침...무청에 아주 영양분이 많다고 하는데 어제 다발무를 사길 얼마나 잘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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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김치도 벌컥벌컥 들이켜도 좋은 맛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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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이긴 해도 일찍 차려야해서 좀 바빴지만
그래도 정성가득 차려놓고 가족들이 기분좋게 먹는 걸 보면 정말 행복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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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제 무청 삶아 놓은 걸로 미리 된장을 지져 놓았더니 일이 훨 덜어졌네요.
이걸 지지는데... 막내가 코를 벌렁거리면서 무슨 냄새인데 이렇게 좋아..그러더라구요...
녀석~~~~ 맛은 알아가지고~~~
어제 밤.... 속이 출출했던 이웃이 있었다면 아마 곤혹스러웠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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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채는 이렇게 담아서 회전반찬통에 넣어두었어요.
요즘 무가 맛이 좋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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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저 상차림외에도... 김치전을 콜 하길래 구워주었는데... 글쎄 정신머리가 하도 좋아서 구운 김치전만 달랑 프라이팬에서 꺼내고 불을 끄질 않고 한참 놔두었더라구요... 에구~~~~
이렇게 하면 프라이팬에 기름기가 덕지덕지 붙어서 세척이 쉽질 않지요..
이럴 땐요...
물을 붓고....
녹차종류나 소주, 맥주를 붓고 팔팔 끓이시면 됩니다.
녹차나 술의 알콜 성분이 지방을 분해시켜 주어서... 말끔하게 세척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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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에 불에 올려 바짝 말리고 삶은 행주로 바닥을 닦아보세요.. 행주에 묻는 것이 나오지 않아야..... 세척이 다 된 거랍니다.
만약 행주에 누런 것이 조금이라도 묻어 나온다면 다시 한번 끓여주거나 식소다로 말끔하게 닦아내시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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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뿐만 아니라... 전기압력밥솥. 전자렌지도 한 달에 한번 이상 소독을 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전 오늘 했어요..
밥솥을 닦은 다음에.... 빈 밥솥에 물을 붓고 식초를 약간 넣은 다음에 한번 취사를 눌러 공회전을 시켜 주시는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매달 말.... 전기밥솥, 전자렌지 청소하는 날로 정해두셔도 좋겠지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95570870 :: 전기압력밥솥 청소&소독
세탁기도 마찬가지에요.
세탁기에도....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 정도 빨랫감 없이.... 물을 넣고 락스나 식소다를 넣고 공회전 시켜 주시면 세척겸 소독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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