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9. 월요일의 아침밥상
이른 아침,
부엌에 들어서니...
오늘도 참 덥겠다 싶네요.
될 수 있는한, 불도 적게 쓰면서
우리가족들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면서...
냉장고 문을 열어서
오늘 아침 만들어 먹을 재료들이 뭐가 있을까하고
하나하나 꺼내 봅니다.
제일 먼저 쌀부터 깨끗이 씻어서
전기밥솥에 안쳐서 준비를 해 두고...
<계란찜 준비부터...>
국그릇 하나를 꺼내어서
계란 3개 깨뜨려 넣고는
소금간하고 잘 섞어서 계란찜 만들 준비부터 합니다.
불에 올려서 뚝배기채 바글바글 끓여내거나
찜솥에 쪄 내는 계란찜같으면
다른 반찬이나 국,찌개 다 만든 다음
상에 내기 직전에 불에 올려서 뜨겁게 낼 테지만...
이렇게 국그릇에 풀어 넣고는
밥 지을적에 전기밥솥에다 그냥 같이 넣어서
밥이 다 될 적에
뜨거운 계란찜 그릇도 같이 꺼내어서 아침상에 올릴것인지라,
이렇게 우선 계란찜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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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물 적당히 넣고
숟가락으로 충분히 잘 풀어서
소금간도 맛있게 잘 맞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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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함께 안쳐서
전기밥솥 뚜껑을 닫고는
취사버튼을 눌러 줍니다.
위에 아무런 고명없이 그냥 노란 계란찜을 먹으려면
밥솥의 밥이 다 되어서
삐릭삐릭 소리가 날 적에 계란찜 그릇을 꺼내서
밥상위에 올리면 되고,
잘게 썬 대파라도 올려서 계란찜을 만들려면
전기밥솥창에 밥이 다 되기 몇분전이라고 시간이 뜰 적에
밥이 다 되기 약 5~10분 전에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
준비해 놓은 건더기나 고명재료를 계란찜 위에 얹어 주고는,
다시 뚜껑을 닫고
5~10분 후에 밥이 다 될적에 같이 꺼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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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먹던 근대국 남은것을 이용해서 쉽게 된장찌개 준비하기>
어제 아침에 큼직한 냄비에 넉넉하게 끓여서는
하루종일 잘 먹은 구수한 근대국.
어제 잘 먹고 아침에보니,
이제 조금 남았네요.
큼직한 뚝배기 꺼내어서
남은 근대국을 여기에 모두 부어냅니다.
여기에다 두부 반 모만 잘라서 넣고,
냉동시켜놓은 조개 작은것으로 한 봉지 꺼내어서
같이 넣고 팔팔 끓이기만 하면
방금 만든것처럼 맛난 된장찌개가 되지요.
된장국은 한 냄비 끓여놓으면 버릴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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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먼저 조개 한 봉지를 꺼냅니다.
조개가 싱싱하고 많이나는 제철에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백합조개 같은것을 해감한 다음에
된장찌개에 넣을 용도로
이렇게 적당한 양씩 나누어서 냉동고에 얼려넣고 쓰면
찌개나 국 한가지 마련하기가 참 수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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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뚝배기에 된장 끓이는데에도
두부도 반 모면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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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개와 두부 반모 준비해 두었다가
밥 차리기 전에 바로 된장뚝배기를 가스.불에 올려서
이 건더기재료 넣어서
바글바글 끓여 내기만 하면 됩니다.
아침에 먹을 된장찌개는 이렇게만 준비해 두고..
이제 상 차리기 5분전에 가스불 켜기만 하면 끝.
나머지 두부 반 모는
취나물 삶아 놓은 것 고소하게 무쳐내는데 쓰려고 합니다.
데친 나물 물기짜서는
두부 으깨어 섞고 양념만 조금 더해주면,
나물만 단독으로 무쳐 먹는 것 보다
영양은 더 많으면서 맛은 더 고소한 나물무침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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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하고 영양많은 반찬- 두부취나물무침 만들기>
이제 취나물을 무쳐내려고 준비를 해 봅니다.
취나물을 손질해 놓고
펄펄 끓는물에 넣어서 알맞게 데쳐낸 다음,
흐르는 찬물에다 열기를 식혀가며
깨끗이 씻어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취나물을 건져내어서
양손으로 물기를 뽀꼰 짜 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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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반 모 잘라 놓은것을 양 손으로 잡고
지긋하게 양손으로 천천히 꼬옥 모아서 눌러주게 되면,
두부에서 물이 제법 주르륵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물기를 적절하게 최대한 짜 준 다음,
이 두부를 넉넉한 용기에다 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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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짜 놓은 취나물도 같이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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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는 위생장갑을 끼고 양념을 넣습니다.
국간장과 진간장, 참기름, 깨소금...
그리고 마지막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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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고루 잘 섞어가며
두부도 고르게 으깨어 가면서...
취나물과 두부, 양념을 모두 잘 섞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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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통에다 옮겨 담고,
밥 차리기 전까지라도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을 합니다.
이 한여름에 불을 쓰는 부엌안은 열기가 더 하니까요.
나물은 특히나 또 상하기가 쉬운 반찬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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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간단하게 만드는 해파리냉채 준비>
꽃해파리라고 마트에 가면 파는게 있어요.
일반 해파리는 가늘게 채 쳐진 상태로 포장이 되어 있지만,
이 꽃해파리는 이렇게 뭉퉁뭉퉁한 덩어리 상태로 되어 있지요.
물에다 씻어서 이렇게 채반에 먼저 받쳐 둔 다음,
펄펄 끓는 냄비물에 담그게 되면
말 그대로 꽃모양 비슷하게 모양이 펼쳐지는 해파리지요.
이런 꽃해파리든, 그냥 일반 염장해파리든간에...
한번씩 마트에 가게 되면 눈에 보일적에 한 팩씩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요즘같이 덥고 입맛 없을적에
톡 쏘는 겨자소스 뿌려서 상위에 올려서 밥과 같이 먹으면서
시원하고 맛난 반찬 한가지에 입맛도 확 살아나고 참 좋아요.
이 꽃해파리는 깨끗하게 물에 헹궈서 준비를 해 두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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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가 팔팔 끓을적에 물에 넣어서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훌훌 한 두번만 저어주고는
바로 불을 끄면 됩니다.
해파리는 뜨거운물에 조금만 오래 담궈 놓아도
금새 양이 확 쪼그라들어서
잘못 데쳐내면 먹을게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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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무침을 하려고
냉장고 안의 채소 몇가지만 꺼내서 준비를 해 봅니다.
손님초대상에 올리는 그런 해파리무침이 아니라
늘 일상에서 편안하게 만들어먹는
간단한 집반찬으로 무쳐낼 것이니...
노란자 흰자 나눠서 달걀지단 부쳐서 썰어 준비하거나
각종 재료들 색깔 길이 맞춰가며 채 썰어 준비할 필요없이,
그저 냉장고 안 재료중에서 생으로 먹어도 맛난 채소 몇가지만 꺼내어서
먹기좋게 채 썰어서 섞이만 하면 되지요.
어제 저녁에 모듬닭구이 만드는데 쓰고 남은 노랑파프리카와 빨간파프리카 반쪽씩...
또 오이도 하나 꺼내어서
적당하게 돌려깍기해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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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와 돌려깍기 해 놓은 오이는
얆게 채 썰어서 준비해서
도마 오른쪽에 이렇게 밀어 두고...
덩그라니 반 이상 남은 오이도 그냥 냉장고에 넣지 않고
바로 먹기좋게 한 입 크기로 썰었어요.
양파 조금 남은것도 같이 썰어 놓으니...
도마 왼쪽에는
오이무침 반찬 한가지 만들 준비가 금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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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무침 재료도 이렇게 모두 한데 넣어서
냉장고 안에 차갑게 넣어 두었다가,
밥을 차리기 직전에 꺼내어서
시원하게 무쳐 냅니다.
꽃해파리를 사면 그 안에 동봉되어 있는 작은 소스비닐이 있는데...
집에 겨자소스 만들어 놓은게 이렇게 많이 남아 있으니
집에 있는 소스를 서너숟가락 넣어서 비벼서 먹는게 더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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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더운 여름에는 조금 자극적으로 톡 쏘는 맛이 좋으니
소스도 모자란 듯 넣기 보다는 조금 넉넉하게 넣어서
제대로 입맛 살리도록 골고루 잘 무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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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밥이 되기를 기다리며... 냉면김치도 만들고...>
오늘은 아침밥을 하는 동안 별로 준비할 반찬이 없어서인지...
시간이 한가한 듯 남아서
아침밥 준비하는 중간에 이렇게 무 남은것을 썰어가면서
냉면김치도 만들었네요.
요즘 무.. 정말 비싸지요.
이렇게 무 하나 써는것도 제법 시간이 걸리니...
이제 이런것은 싱크대 위에서 도마올려서 서서 하기 보다는
이렇게 바닥에 신문 하나 큼직하게 펼쳐놓고
편하게 앉아서 하는게 몸에 익었어요.
이제는 다리아프게 오래 서 있는 것 보다는
틈이나면 이렇게 편히 앉으려고 하니...
그래도 이렇게 부엌 바닥에 일거리를 펼치고 앉아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편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전혀 힘든 줄을 모르고..
이리 일을 하다보면 그래서 시간도 참 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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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밥하는 막간을 이용해서 만들어 놓은 냉면김치 두 통.
방금 바로 위생장갑끼고 버무지자마자 통에 담아서
거품까지 그대로 있네요.
국물에 생긴 거품은 냉장고에 두면 자연스럽게 사그라듭니다.
보통 낮에 시원한 냉면을 자주 만들어 먹으니...
무만 싸다면 좀 더 넉넉히 만들어 놓아도 좋으련만
요즘 무가 하나에 3~4000원 하네요.
뭐든 재료가 저렴하고 싱싱할적에 많이 사용해서 먹고,
요즘처럼 무 맛도 그리 좋지 않으면서 값은 비쌀적에는...
비싼 무로 만든 이 냉면김치도 아껴 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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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서 보드랍게 쪄 나온 계란찜 마무리 하기>
밥이 다 되기 10분전쯤...
전기밥솥 뚜껑을 열어봅니다.
계란찜이 보드랍게 잘 익어 있네요.
밥이 되면서 그릇이 올라오니
한쪽으로 기우뚱~하게 계란찜이 만들어 졌어요.
밥솥안에다 넣고 계란찜을 만들적에
이런 일은 늘 다반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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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놓은 당근과 대파 다진것을 가져와서는,
기우뚱하게 익혀진 계란찜 위에다 올립니다.
높이가 낮은 계란쪽에는 건더기를 좀 많이 얹고,
높이가 높은쪽은 조금 적게...
이렇게 위에 얹는 고명으로 어느 정도 조정을 해서 밥상에 올리면
조금 후에는 또 괜찮아 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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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분이 흘러서 밥이 다 되었다고 소리가 나고...
뚜껑을 열어보면,
맛난 밥과 맛난 계란찜이 모두 잘 지어져 있습니다.
이제 밥도 계란찜도 이렇게 모두 뜨끈뜨끈할적에
아침상을 슬슬 차려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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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차리기 직전에 오이무침 맛있게 무쳐내기>
오이무침 재료들도 스뎅그릇에 넣어서 이제 무쳐 봅니다.
아까 썰어놓은 오이와 양파를 넣고,
간장과 참기름, 설탕약간에 깨소금, 그리고 식초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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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쓱 숟가락으로 잘 섞어내기만 하면...
살짝 새콤하면서도 참기름의 구신맛이 입맛을 돌게하는
아삭아삭한 여름반찬이 금새 만들어 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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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뜨겁게 된장 뚝배기 끓여낼 준비까지...>
이제 상 위에 수저도 놓기 시작하고...
준비해 놓은 된장뚝배기도 가스불 켜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재료들도 다 들어 있어서 그저 팔팔 끓이기만 하면 되니...
이것도 금방이지요.
된장찌개 뚝배기도 준비 해 놓은 두부와 조개 넣고
가스불 위에서 바글바글 끓을 적에,
풋고추 넉넉하게 썰어 넣고 홍고추도 조금 같이 넣고 끓이면
다른 이런저런 건더기들 더 넣을 필요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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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려 먹은 오늘의 아침상입니다.
상 위에 올려도 여전히 팔팔 끓고 있는
뜨끈뜨끈하고 구수한 된장 뚝배기...
근대국 남은 것으로 끓여도
속에는 두부와 조개, 근대와 감자, 풋고추까지..
재료들이 부드럽게 폭 익어서 더 푸짐하고 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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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름의 지친 입맛을 톡 쏘는 겨자소스로 살려주는
부담없이 간단한 해파리무침 한 접시.
시원하면서도 쫄깃하고 아삭하니...
해파리와 채소들까지 모두 맛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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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오이도 아삭하고 시원하니 반찬으로 딱인지라...
오이 하나 두개는 늘 냉장고 안에서 떨어질 일이 없어요.
즉석에서 버무려 시원하고 매콤한 맛으로 만들어 낸
이 오이무침 한 접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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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하면서 같이 쪄낸 폭신폭신 보드라운 계란찜.
뜨끈뜨끈하니 밥 다 먹을때까지 식지도 않아요.
직화로 펄펄 끓여서 만든 계란찜은 구수한 질감이라면...
이렇게 밥 할적에 같이 넣어서 쪄 낸 계란찜의 질감은
입에 걸리는 것도 없이 훨씬 보드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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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반 모 물기 짜 내고는
데친 취나물과 같이 고소하게 버무려 낸 취나물두부무침 한 접시.
여름에는 이런 나물반찬이 잘 쉬고 금새 변하니,
딱 먹을 정도만 만들어서 한 두끼 맛나게 먹는게 제일 좋지요.
특히 이렇게 두부와 같이 버무려내는 반찬은
한 여름에 조금만 오래 내어 두어도 쉽게 변하니까요.
그래도 영양많고도 고소한 그 맛이 좋아서
이렇게 두부 반 모가 남으면
나물과 섞어서 자주 해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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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을때로 익은 고들빼기 김치도 한 접시.
이제 다 먹어가니 김치통 열 때마다 그저 아쉬울 뿐...
이런 반찬이야말로 정말 고마운 밥도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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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조금 만들어서 얼마 남지않은 나물들도
아침에 꺼내어서 이제 다 먹어야지요.
제법 많이 만들어 놓았던 깻잎장아찌는
어제 마지막으로해서 다 먹었고...
넉넉하게 만들어 놓은 곰취장아찌가
이제 또 상에 자주 올라올 껍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렇게 곰취장아찌 한 접시 꺼내어서
맛나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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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뜨끈한 밥 한 공기.
아무리 찬도 좋고 국물도 좋아도...
한 끼 먹고서 내내 속이 든든하고 편안하려면
우리 가족은 밥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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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더운 오늘 아침도
뜨끈뜨끈한 이열치열 찌개와 계란찜 올리고...
차갑고 시원한 반찬들도 같이 올려서
모두 맛있고 푸짐하게 밥 한 공기씩해서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왠지 어제 말복을 지나고 나니
오늘 집안에 바람도 조금씩 불어 들어오는 듯 하네요.
더위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벌써 8월의 둘째주가 시작되었으니
이러다보면 올 가을도 성큼 다가오겠지요.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늘 느끼듯이...
시간은 잡지 않아도
너무 빨리 흘러서 탈이니까요.
더위도 사그라들고,
집안에 서늘한 바람도 술술 불어 들어오고,
햇과일과 햇곡식이 풍성한 가을이
빨리 찾아 왔으면 참 좋겠어요.
집안에서 쉬지도 않고 열심히 봉사해주는
우리집 선풍기들 바람 덕에
아이들도 저도 모두..
오후 더위의 정점을 오늘도 무사히 잘 지냈네요.
또 이렇게 열기가득한 여름날을
오늘도 건강하게 보냈음을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P.S. 지금 글을 마무리해서 올리려 하는데...
마침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더니...
오랫만에 소낙비가 시원스레 쏟아지네요.
이래저래...
창 밖 가득 쏟아지는 빗소리에
기분까지 시원해지는 월요일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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