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절절...
다른 말이 필요없어요.ㅠㅠ
밥 한공기 더 먹게되는 밥도둑 반찬입니다.
<순한 양파볶음> (4인용반찬...딱 1접시 분량)
양파 1개(200g)
계란 1개
식용유 2숟가락
후추 1/3숟가락
새우젓 1/2숟가락
양파 중간크기의 것 하나(200g)를 씻어서 이렇게 채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도록 볶아먹으려면 좀 작은 양파로 해서
채도 좀 얇게 썰어 준비하는게 좋아요.
저도 이날은 하나 100g 정도되는 작은 양파로 2개 준비해서 썰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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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채 썬 양파는 팬에 넣고
식용유를 2숟가락 넣어서 가스불 위에 올려 놓고
약불로 맞춰서 처음에 은근하게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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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으로 슬슬 섞어가면서
양파에서 수분이 조금씩 스며나오기 시작하면
약간 불을 올려서 중약불 정도로 볶아주지요.
이렇게 하다보면 조금지나서 이렇게 양파가 촉촉하니 반투명하게 볶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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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 둔 새우젓 1/2숟가락과
후춧가루 1/3숟가락을 넣어요.
순한맛의 양파볶음에 넣는 후춧가루는
기왕이면 흑후추보다는 이렇게 뽀얀 백후추가 조금 더 보기에 낫겠지요.^^
없으면 일부러 살 필요 없이 그냥 집에 있는 흑후추로 편하게 쓰시면 되어요.
사실 어떤것을 써도 볶아놓으면 똑같이 맛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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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섞어가면서 잘 볶아주다가
후추와 새우젓이 양파에 골고루 잘 어우러졌다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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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하나 툭 깨뜨려 여기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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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램블에그 볶듯이 숟가락을 들고서
양파 전체에 퍼지도록 섞어가면서
먼저 익는 아래쪽과 위쪽을 적당하게 골고루 뒤집어주면서 익혀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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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볶아주면 금새 완성이예요.
어떤 맛일까 궁금하시겠지만...
양파 특유의 달큰아삭한 맛이 감칠맛나는 양념과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주체못하게 퍼져 나오지요.
보통 밥도둑이라는 말은 입 안에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에 많이 쓰지만
이렇게 담백하고 순한 맛의 반찬도 밥도둑이 되는구나 하실꺼예요.
정말 이 순한양파볶음 한 접시만 있으면
밥이 그냥 술술 넘어가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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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매운양파볶음 입니다.
역시나....
긴 말이 필요없어요...ㅠㅠ
<매운 양파볶음> (4인용반찬...딱 1접시 분량)
양파 1개(200g)
식용유 1숟가락
고춧가루 1/2숟가락
고추장 1/2숟가락
조선간장(집간장) 1/2숟가락
후추 1/3숟가락
설탕 1/3숟가락
깨소금 1/2숟가락
참기름 1/2숟가락
재료는 많아보여도 모두 집에서 늘 상비해두고 쓰는 일상의 양념들인지라...
전혀 부담이 없을꺼예요..^^
순한양념볶음때와 마찬가지로 양파채를 적당한 굵기로 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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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넣고는 식용유 1숟가락을 함께 넣어 약불로 볶기 시작해요.
앞서 순한양파볶음을 할 때에는 계란도 하나 넣어서 같이 볶아내니 식용유가 2숟가락 들어갔는데
이 매운볶음에는 식용유를 1숟가락 넣는것이 적당해요.
식용유는 늘 집에서 편하게 쓰는 일반 콩기름 식용유, 옥수수유, 포도씨유, 채종유, 현미유, 카놀라유 등등...
올리브유처럼 자체의 특유한 향이 강한 기름만 빼구요.
어떤것이 좋고 나쁘고 의견이 워낙에 분분하니 내가 믿음가는 것을 선택해서 편하게 쓰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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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순한볶음 때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양파를 들들 볶아가며 익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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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의 양념들을 모두 함께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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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적뒤적 섞어주면서 약불로 조금만 더 볶아내면 됩니다.
아삭하게 잘 볶아진 촉촉한 양파맛에 매운맛이면서도 달달한 양념이 착 달라붙어서는
평소에 심심하고 순한 맛 보다는 매콤한 음식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것 역시 다른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밥과 함께 먹기에 딱이지요.^^
순한맛과 매운맛... 저희집은 이 두가지 모두 같이 상에 올려서 먹기 때문에
이렇게 볶아내려고 양파를 채 썰기 시작하면 꼭 두번 볶아낼 분량으로 썰어서는
금새 후다닥 2가지 맛으로 볶아냅니다.
평소 고기나 좋아하지 양파라면 왠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이렇게 달달 양념을 달리해서 볶아 상위에 올리면
신기하게도 밥 위에 척척 올려서 참 잘 먹어요.^^
집에 양파가 그윽하게 쌓여 있다면 저녁상에 올릴 밑반찬거리 한가지 아쉬울 때에
꼭 한번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몸에 참 좋다고 하는 양파... 이렇게 만들어 먹다보면 저절로 그 많던 양파들이 금새 없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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