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한번 읽고 나서 아래 짤막한 레시피만 다시 보면
다시 글을 다 읽지 않아도 바로 알감자구이를 쉽고 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간단레시피 내용을 먼저 적어 봅니다.
### 알감자구이 레시피 ###
조림감자 1봉지(600g)
(끓는 물에 투입 후 20분간 삶고)
버터 20g
설탕 1숟가락
구운소금 1/2숟가락
* 일반 어른밥숟가락으로 편하게 떠서 계량했을때의 기준입니다.
요즘 맛좋은 감자가 어디든 넘쳐나지요.
시장에 장보러 다니다가 알이 자잔한 조림용감자 한소쿠리 사 와서 만들어 먹어도 좋고
대형마트에 가면 시장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딱 600g 한봉지씩 포장해서
'조림감자'라고 진열해 두고 팔아요.
보통 마트에서 장을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마트포장 한봉지 중량을 기준으로 해서
절대 실패할 일 없이 정말 쉽고 간단하게 알감자구이 뚝딱 만드는 법 알려드려요.
다들 아시는 일명 '휴게소감자' 만들기예요.
위의 레시피 분량을 늘 기억하고 있으면
오랫동안 두루두루 편하게 잘 쓰일겁니다.
요즘처럼 싸고 맛난 감자들이 주위에 넘쳐나는 감자철이면
늘 알감자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 하지요.
특히나 요즘처럼 장마기간 중이라 궂은 날씨에 외출하기도 번거로와서
집에 있는 시간은 많아지는데
축축한 비 비릿내가 베이기 쉬워 빨래도 제대로 잘 못하고
날씨때문에 제대로 집안일을 못해서...
할일은 많은데 괜시리 한가해질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마트에서 사 온 600g짜리 조림감자 한봉지 냉장고에서 꺼내어서
후다닥 쉽게 알감자 조림 한냄비 만들어 두면
가족들이 오고가며 출출할 때 하나씩 콕 집어 입안에 넣게 되지요.
그 달콤짭짜름하고 고소한 버터내음과 구수한 감자맛에 가족들 모두가 행복해 한답니다...^^
조림용으로 파는 자그마한 감자를 600g 준비합니다.
알감자 600g이면 초등학생 아이들 4명정도가 모여 앉아서
목이 메이지 않게 시원한 음료 한 잔 곁들여서 간단하게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양이예요.
이 알감자를 껍질 그대로 채소 전용으로 각 집에서 쓰는 수세미로 깨끗하게 씻어 둡니다.
저희집은 노란 망사수세미를 쓰는데
흐르는 물에다 무나 감자, 당근 같은 흙묻은 채소들 말끔하게 씻기에 아주 괜찮아요.
이렇게 감자는 씻어서 물기를 빼 두고
이 알감자들이 모두 잠길만큼 냄비에 물을 부어 가스불위에 올립니다.
이 때 쓰는 냄비는 너무 깊이가 깊지 않고
지름은 좀 너른 냄비가 좋아요.
얼마지나서 냄비안의 물이 바글바글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준비해 둔 깨끗한 껍질 그대로의 알감자들을 가져와서
넣는 도중 뜨거운 물이 튀어서 데이지 않도록 냄비에 조심하면서 하나씩 넣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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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두 충분히 잠겨서 바글바글 끓는 상태가 되도록 불 조절을 해서
냄비 뚜껑을 덮고 20분간 익혀 줍니다.
화력과 냄비용량 등의 상태에 따라서 냄비 뚜껑이 들썩거리면서 안의 물이 넘칠 수도 있으니
그런 경우라면 불의 세기를 조금 줄이고 냄비 뚜껑을 완전히 닫지말고
약간 비스듬하게 열어서 걸쳐 둔 상태로 이렇게 계속 익혀주면 되겠지요.
알감자 투입 후 부터 '20분간' 익혀주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감자가 포실포실 아주 맛있게 잘 삶아져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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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펄펄 끓이다가 이렇게 20분이 지나면 가스불을 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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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조심스레 기울여서 물은 모두 따라 버리고
알감자만 원래 냄비에 그대로 남겨 둡니다.
감자는 익히다가 이렇게 쩍쩍 터지고 갈라져도 맛만 좋지요.
이 냄비도 속의 감자와 물도 아주 뜨거우니 조심스럽게 하려면
처음부터 넉넉한 지름의 물빠지는 채반을 준비해서
거기에 냄비 통째로 부어서 감자만 남기는 것이 더 수월하겠지요.
채반 설거지감 하나 줄이고 뜨거운 것 다루는데 좀 익숙하시다면
저처럼 이렇게 냄비채로 바로 뜨거운 물만 쭉 따라버리고 바로 쓰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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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뜨거운 열기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알감자들 위에
분량의 버터조각과 설탕, 소금을 뿌리고
살살 잘 섞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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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가스렌지 위에 올리고 약불로 다시 불을 켭니다.
뜨거운 감자 사이에 놓인 버터는 금새 쉽게 잘 녹고
버터가 녹으면 아래에 노란 기름물이 고이면서
알감자들을 굴려주면 소금과 설탕도 버터와 함께 섞이면서 알감자 거죽에도 고루 묻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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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불로 4~5분 정도 숟가락이나 주걱을 사용해서
알감자들을 냄비에 이리저리 골고루 굴려 줍니다.
버터가 골고루 잘 녹은 후에는 아예 냄비 손잡이를 잡고
냄비자체를 흔들어 가며 감자들을 이리저리 굴려요.
이렇게 마지막에 버터로 굴려가면서 알감자를 코팅해 주어야 하니
좁고 깊은 냄비보다는 낮고 바닥이 너른 냄비가 알감자조림 하기에는 편하고 좋은거지요.
설거지감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채반 없이 바로 물 따라버리고 굴려서 만드는 알감자구이...
재료가 단순하고 만들기도 워낙 간단하지만 맛 하나는 끝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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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반을 꺼내 삶은 감자를 물과 함께 통째로 부어내고
다시 감자 삶아낸 냄비에 채반에 남은 알감자만 넣어 굴려서 만들어 봅니다.
앞서 모든 과정은 다 똑같겠지요.
가스불을 끄고 알감자 냄비채로 채반에 부어서
알감자만 남기고 익혀낸 물은 버립니다.
그리고 다시 이 알감자 익혀낸 냄비에다 분량의 버터와 설탕, 소금을 올리면
아직 남아있는 스텐냄비의 여열로 인해서 금새 버터부터 이렇게 녹아지지요.
이 냄비를 다시 가스불 위에 올려서 약불로 불을 켜고는
이 안의 소금과 설탕, 버터를 완전히 녹혀가면서 골고루 섞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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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루 섞여져서 약불에서 버터양념이 지글거리는 냄비에
방금 채반에 받쳐서 남겨둔 뜨거운 알감자를 다시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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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이 알감자들을 이리저리 굴려 줍니다.
양념이 골고루 묻으면서 이 짭짤하면서 달달한 버터맛이
고루고루 은근히 베이도록 하는 과정이지요.
이렇게 가스불위에서 약불로 4~5분 정도 가끔씩 굴려주면서
맛난 양념과 알감자가 반짝반짝 잘 어우러지도록 냄비도 한번씩 흔들어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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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쫀득하니 버터양념 냄새부터 입맛 다시게 하는 알감자조림이 금새 완성 되었어요.
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재료를 써서
깨끗하게 다듬어서 하나하나 엄마손을 거쳐 만드는 것이니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도 참 잘 먹어요.
합창단 다니는 우리 예인이는 이 알감자조림을 간식으로 가져가서
아이들과 맛있게 나눠먹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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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출출할 저녁시간에 늘 아이들 학습지 선생님 오시기 때문에
이렇게 간식으로 알감자조림과 시원한 매실음료를 함께 내면
콕 집어서 중간중간 먹기도 편하고
속이 든든하면서도 부담없이 먹기에 딱 좋지요.
이번 주말은 놀토라 아이들 학교 안가지요.
이럴때 집에서 몸에 좋은 감자로 아이들 간식 만들어 주면 정말 좋아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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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감자조림 한 후 냄비바닥에 남은 버터양념이 얼마나 아까워요.
오삼불고기 재워놓은 것이 냉장고에 들어 있다면
이 알감자 구워낸 냄비에다 볶아서 먹으면 오삼불고기 감칠맛 맛이 배가 됩니다.
그래서 알감자조림 만든 날에는 이 냄비에 묻어있는 버터양념 그대로 설거지로 씻어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한번 먹을양만큼씩 냉동해 두고는 꺼내 쓰는 오삼불고기를 한봉지 꺼내서 이렇게 볶아 먹는 답니다.
낮에 아이들 간식으로 알감자조림을 만들어 먹었다면
감자 덜어내고 냄비에 뚜껑을 그대로 살포시 닫아 두었다가
저녁식사 시간에 미리 꺼내어 해동해 둔 양념 오삼불고기 여기에 넣어 맛있게 볶아 먹지요.
요리후에 냄비에 남은 귀한 양념 그대로 닦아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1석2조로 두루두루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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