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뭘 먹고 살아야 시원하게 먹고 살았다고 소문이 날까요?

| 조회수 : 6,752 | 추천수 : 76
작성일 : 2008-07-16 12:56:07
더워서 뭘 해 먹을 엄두도 안 나요. 가스불만 켜면 온 집이 찜통...ㅠ.ㅠ
그나마 오늘은 비가 와서 좀 시원하네요. 그래서 간만에 밥다운 밥 먹고 선풍기 틀어 놓고 룰루랄라~ 글 올립니다.



예~~~~~~~~~~~~~~~~전에 먹은 짬뽕밥.
냉장고에 있는 야채 대충 털어 넣고 냉동실에 해물모듬 탈탈 털어 넣어 만들었어요.
육수가 없어서 맹물을 넣었더니 좀 아쉬운 맛..
나중에 육수까지 제대로 해서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
물론 더위가 좀 가시면요...^^;;;



맛이 한참 모자랐던 오이소박이.
잘 만들어 보려 하였으나 귀찮음의 압박으로 오이 따로 부추 따로...ㅡ.ㅡ
고추가루도 덜 넣어서 히멀건... 간도 너무 싱겁게 됐고...
그래도 아쉬운대로 열심히 먹었더랬죠.
김치 좀 잘 담았으면 좋겠어요.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배추김치, 파김치...늘 모자란 맛...언제 쯤이면 될런지..쯔쯔..



시나몬 애플 머핀의 업그레이드판.
전에 한 번 올렸던 적이 있었어요. 딱 맘에 드는 애플머핀 레시피라서...
이번에는 그 위에 시나몬 가루와 흑설탕을 섞어 올려 구워봤어요.
많이 달까 걱정했는데...그닥 달지 않으면서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촛불집회 의료봉사단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어요. 의료쪽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별로 한 일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이어서 그랬나봐요. 전의경도 보고 시위대도 보고...
한 번 씩 강경진압 있을 때마다 다치는 사람들 보면 이게 뭔 일인가 싶고... 처음에는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힘드니까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랑...
우리 엄마도 저도 강원도가 고향이예요. 강원도에는 감자가 많죠. 감자철이 되면 엄마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몇 번씩 체에 거른 다음 녹말을 가라앉혀 감자전을 해주셨어요. 깻잎과 청양고추, 애호박을 넣어서... 말간 감자전은 식어도 참 맛있었어요. 그 감자전에 생각났는데....엄마한테 해달라고 하기엔 멀리 계시고...그렇게 해 먹기에는 너무 귀찮고...
그래서 믹서기에 감자 넣고 들들 갈아서 밀가루 대충 섞어 부쳐 먹었어요. 그래도 아쉬운대로 달래지더라구요.



스파게티랑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밀가루보다는 밥이 낫겠고..
피자 도우로 쓸만한 것도 없고 해서...



가지랑 피망, 토마토 페이스트 넣은 볶음밥 위에 피자치즈 솔솔~
가지 피자밥 정도 되려나요?



오늘 점심에 먹은 청국장~!
며칠 전에 찌개 파는 가게에서 청국장을 사 먹었는데...너무너무 맛이 없는거예요. 잘못 띄운 청국장을 썼는지 시큼한 맛까지 나는 것이...
저는 밖에서 맛없는 걸 먹으면 집에서 제 손으로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ㅡ.ㅡ;;;
그래서 결국 만들어 먹었죠. 이모가 보내주신 청국장에 파, 마늘, 청양고추, 두부 넣어서 다글다글~
이 맛이야..이 맛이지...좋아좋아~ 혼자 감탄하면서 얌얌쩝쩝 먹었어요. 흐흐...



가지나물
가지가 일곱 개에 천원이더라구요. 냅다 업어왔죠.
같이 사는 친구는 입에도 안 대는 가지지만 저는 참 좋아해요.
살캉~ 익혀도 좋고~ 푸욱~ 익어도 좋고~
오늘은 푹 쪄서 소금, 파, 마늘, 참기름, 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청국장이랑 같이 얌얌~


오늘은 이리이리 살았는데..
내일은 또 뭘 먹고 살아야할지..
날씨는 왜 이리 더운지...
세상은 왜 이리 심란한지...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지겠죠? ㅡ.ㅡ;;;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oosweet
    '08.7.16 4:02 PM

    광년이님!
    애 많이 쓰셨지요? 의료봉사 다니신다는 얘기들었습니다.
    더운데, 건강 유의!!! 끼니 잘 챙기세요.

    언제나 광년이 님 요리 보고 자학하는(형편없는 제 요리솜씨를 한탄하는거죠.) 저랍니다.

  • 2. 김쿠키
    '08.7.16 8:28 PM

    아흑....오이소박이.....
    ㅠ.ㅠ
    정말 맛깔나보이는 음식들이네요..

    저도 나라때문에 괜시리 우울해지고 심란하기만 해요
    2mb때문에 모두가 고생이네요.......

  • 3. annabell
    '08.7.17 3:58 AM

    부추 많이 들어간 오이 소박이,,,,
    군침 돌면서 먹고 싶어져요.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날거 같아요.

  • 4. 박현희
    '08.7.17 9:01 PM

    다 먹고싶어요. 키톡에 괜히 왔단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요즘 밥하기 싫어서 외식에 라면으로 때우는 날이 많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04 아들이 차려 준 한참 지난 생일상. 진현 2025.02.22 14 0
41103 발렌타인스 데이 다음 날 18 소년공원 2025.02.17 7,461 3
41102 지독하게 잘 먹은 코코몽의 1월 미식일기 25 코코몽 2025.02.11 10,772 5
41101 떡국 이야기 (닭장 떡국) 27 주니엄마 2025.02.03 11,275 3
41100 2025년 첫 게시글.. 그저 사(?)먹기만했습니다 20 andyqueen 2025.02.02 12,788 5
41099 식단하면서 명절준비하기 마지막 12 ryumin 2025.01.31 6,407 6
41098 식단하면서 명절맞이 d-3 d-2 d-1 12 ryumin 2025.01.29 6,295 5
41097 만두빚기, 월남국수 12 ilovemath 2025.01.26 11,140 4
41096 식단하면서 명절준비하기 (워밍업 단계) 4 ryumin 2025.01.25 5,183 6
41095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37 챌시 2025.01.22 12,259 5
41094 15키로 감량한 식단 기록 34 ryumin 2025.01.19 13,447 5
41093 180차 봉사후기 ) 2025년 1월 한우사골떡만두국과 김치전,.. 12 행복나눔미소 2025.01.18 6,239 3
41092 179차 봉사후기 ) 2024년 12월 밀푀유나베와 자연산우럭구.. 22 행복나눔미소 2025.01.16 4,478 4
41091 내 나이가 몇 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32 소년공원 2025.01.13 14,134 8
41090 호박죽을 6 이호례 2025.01.09 8,205 4
41089 냉이와 시금치무침 12 이호례 2025.01.04 11,465 5
41088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9 babymonte 2024.12.21 18,118 8
41087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2 고독한매식가 2024.12.17 22,384 4
41086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22 행복나눔미소 2024.12.17 11,088 5
41085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7,325 4
41084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9 머핀아줌마 2024.12.16 9,510 7
41083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1 제이비 2024.12.14 8,618 7
41082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3 발상의 전환 2024.12.14 6,827 10
41081 나의 깃발 24 백만순이 2024.12.13 7,194 11
41080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7,576 5
41079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10,131 7
41078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7,834 4
41077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2,283 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