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오늘은 비가 와서 좀 시원하네요. 그래서 간만에 밥다운 밥 먹고 선풍기 틀어 놓고 룰루랄라~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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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먹은 짬뽕밥.
냉장고에 있는 야채 대충 털어 넣고 냉동실에 해물모듬 탈탈 털어 넣어 만들었어요.
육수가 없어서 맹물을 넣었더니 좀 아쉬운 맛..
나중에 육수까지 제대로 해서 다시 만들어 봐야겠어요.
물론 더위가 좀 가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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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한참 모자랐던 오이소박이.
잘 만들어 보려 하였으나 귀찮음의 압박으로 오이 따로 부추 따로...ㅡ.ㅡ
고추가루도 덜 넣어서 히멀건... 간도 너무 싱겁게 됐고...
그래도 아쉬운대로 열심히 먹었더랬죠.
김치 좀 잘 담았으면 좋겠어요.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배추김치, 파김치...늘 모자란 맛...언제 쯤이면 될런지..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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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 애플 머핀의 업그레이드판.
전에 한 번 올렸던 적이 있었어요. 딱 맘에 드는 애플머핀 레시피라서...
이번에는 그 위에 시나몬 가루와 흑설탕을 섞어 올려 구워봤어요.
많이 달까 걱정했는데...그닥 달지 않으면서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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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의료봉사단 일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어요. 의료쪽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별로 한 일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이어서 그랬나봐요. 전의경도 보고 시위대도 보고...
한 번 씩 강경진압 있을 때마다 다치는 사람들 보면 이게 뭔 일인가 싶고... 처음에는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던 사람들도 나중에는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힘드니까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랑...
우리 엄마도 저도 강원도가 고향이예요. 강원도에는 감자가 많죠. 감자철이 되면 엄마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몇 번씩 체에 거른 다음 녹말을 가라앉혀 감자전을 해주셨어요. 깻잎과 청양고추, 애호박을 넣어서... 말간 감자전은 식어도 참 맛있었어요. 그 감자전에 생각났는데....엄마한테 해달라고 하기엔 멀리 계시고...그렇게 해 먹기에는 너무 귀찮고...
그래서 믹서기에 감자 넣고 들들 갈아서 밀가루 대충 섞어 부쳐 먹었어요. 그래도 아쉬운대로 달래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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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랑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밀가루보다는 밥이 낫겠고..
피자 도우로 쓸만한 것도 없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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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랑 피망, 토마토 페이스트 넣은 볶음밥 위에 피자치즈 솔솔~
가지 피자밥 정도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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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에 먹은 청국장~!
며칠 전에 찌개 파는 가게에서 청국장을 사 먹었는데...너무너무 맛이 없는거예요. 잘못 띄운 청국장을 썼는지 시큼한 맛까지 나는 것이...
저는 밖에서 맛없는 걸 먹으면 집에서 제 손으로 맛있게 만들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ㅡ.ㅡ;;;
그래서 결국 만들어 먹었죠. 이모가 보내주신 청국장에 파, 마늘, 청양고추, 두부 넣어서 다글다글~
이 맛이야..이 맛이지...좋아좋아~ 혼자 감탄하면서 얌얌쩝쩝 먹었어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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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나물
가지가 일곱 개에 천원이더라구요. 냅다 업어왔죠.
같이 사는 친구는 입에도 안 대는 가지지만 저는 참 좋아해요.
살캉~ 익혀도 좋고~ 푸욱~ 익어도 좋고~
오늘은 푹 쪄서 소금, 파, 마늘, 참기름, 깨를 넣어 조물조물 무쳤어요.
청국장이랑 같이 얌얌~
오늘은 이리이리 살았는데..
내일은 또 뭘 먹고 살아야할지..
날씨는 왜 이리 더운지...
세상은 왜 이리 심란한지...
그래도 어찌어찌 살아지겠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