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소시지찌개

| 조회수 : 17,835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08-03-02 18:07:16


우리 아들놈이 종종 찾는 소시지찌개입니다
수고대비 결과가 확실한 음식이라 소개해요.
단, 미제소시지를 넣어야 국물맛이 제대로 난다는 단점이 있음.

재료(4인분) : 소시지 4~5개, 호박 ½~⅓개, 양파 중 ½개, 감자 중 1개, 마늘 1작은술, (풋고추 1개)
고추장 밥수저 크게 하나(기호에 따라1~2큰술), 국간장(첨치액) ½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 소시지가 많이 들어가면 간이 세져요. 소시지 양에 따라 간장이나 고추장양을 가감하세요.



재료를 먹기좋게 잘라둡니다.



냄비에 물을 5~6컵과 고추장을 풀고 팔팔 끓여줘요.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재료가 익을때까지 끓여주세요.
국간장(참치액)과 소금으로 간해주면 되요.
저는 산들애를 약간 넣어줬습니다....msg가 없다고 하길래...



저는 이렇게 감자랑 호박이 뭉근하게 익을때까지 끓여야 맛있어요.
부대찌개의 여러가지 재료...스팸, 베이크드빈 등이 없을때, 하지만 그런 맛이 그리울때 끓여보세요.
부대찌개와는 또 조금 다른 질감이고
짐작하다시피 남자애들, 남자어른들이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맛이겠지요...



요건 뭘까요....



제가 2달간...싸온 딸래미 학원도시락입니다.



학원에서 저녁시간을 20분 밖에 안준대요.
나가서 사먹기가 너무 힘들다고 해서...시작했는데...정말 죽을 뻔했어요.
낼부터는 해방입니다...휴....ㅠㅠ



제겐 내일이 새해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내일부터 애들이 학교가잖아요....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 방학...정말로 길었습니다.
아들놈은 2달간,
친구 세놈이랑 정신개조형 해병대 생활을 했어요.
군대가는 대학생 한명이 교관을 자처해 2달간 우리집에 묵으며 아이들과
공부하고 놀아주고 암튼..그랬는데요.
5시 30분 기상, 등산, 공부(?), 축구...뭐 이렇게 이어지는 생활을 했어요.

엄마들 모이면 다들 못살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도
모두 외아들에 약해빠진 녀석들이 남자가 돼가는 모습이 기특해 참았답니다.
남들은 캠프도 보낸다는데...참자..이기자...하면서요...
이놈들,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들...2달간 5시 30분 기상을 해냈답니다.
공부는..어찌됐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부분에 박수를 쳐주고싶어요.

그런데.....딸래미는 매일밤 12시 30분에 학원에서 왔어요.
다른집은 일찍 일어나려고 다들 일찍들 잤다는데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코피쏟으며 버텼네요.

길고 긴..방학이 끝은 났는데요.
2월말이나 3월초에 군대간다는 애들 선생님...영장이 아직 안나왔어요.
아이들과 엄마들의 요청으로 영장나올때까지
학기중에도 5시 30분 기상하자는 결론이 났답니다...에효...

며칠 전,
울 아들 노트에..
하나님...국가에서 우리 선생님 영장보내는 걸 잊었나봅니다.
공무원들은 왜그리 게으른가요....정부도 바뀌었는데...이러면 안되지요...
제발, 우리 선생님 군대 좀 가게해주세요...아멘...


오늘의 간식, 튀긴 누룽지에 설탕 샤샤샥...넘 맛있어요.

울집 막내 내일 중학교 입학해요.
오늘은 간만에 일찍 자야겠어요...

ps. 콘킹같은 류의 소시지는 냉동하면 되요.
저는 10개 정도씩 사다가 냉동해두고 먹어요.
파는 곳은 남대문, 코스코, 동네 수입가게 등...입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빼꼼
    '08.3.2 6:12 PM

    우리 선생님 군대 좀 가게 해주세요^^ <-- 넘 간절한 소망일듯. ㅎㅎ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기 정말 힘들군요..엄마도 덩달아 힘들고..
    저희 엄마도 삼남매 도시락 싸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고3 엄마를 4년 내리 하시고나서는 울엄마도 힘빠지셨구나 싶던데..
    힘내세요!!

  • 2. 깜찌기 펭
    '08.3.2 7:54 PM

    소망에서 배꼽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쟈스민님. 그 미제쏘세지..코스트코에 파는 그놈들 친구겠지요?
    제가 늘 그소세지보면서, 망설이는데.. 남은녀석은 어떻게 보관해요?
    냉동해도 괜찮아요? 저희는 소세지찌개해도, 아마.. 한번에 두세개이상은 소비못하니 남을껀데..

  • 3. 빛나라 썬
    '08.3.2 8:32 PM

    우와~ 이거 정말 최고네요. 안그래도 내일 싸갈 도시락반찬때문에 걱정했는데.. 이거 하나랑 밥만 달랑 싸가도 될 것 같아요. 지금 막 끓여놓고 댓글 다는 중이랍니다. 감사해요~~~

  • 4. 귀여운엘비스
    '08.3.2 9:04 PM

    소세지 몽땅 삶으셔서 바로사용할수있게 다 슬라이스한뒤 하루먹을 분량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시키시면됩니다^^
    너무너무맛있겠어요!!!!!

  • 5. 그린
    '08.3.2 9:32 PM

    안 그래도 그냥 먹기 넘 짜서
    냉동고에서 울고 있던 소세지~
    jasmine님 덕분에 내일 이뻐하며 먹어주겠네요.ㅎㅎ
    감사감사!!!

    그리고 긴 방학에서 해방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6. 내이름은파랑
    '08.3.2 9:34 PM

    아드님 일기에서 뒤로 넘어갑니다 ~~
    이제 컸다고 요리는 안 하나요?
    어릴때 키톡에 글 올렸던거 기억 나는데...
    근데 콘킹은 마트에 파나요?
    소세지랑 햄은 잘 안 사봐서 모르겠네요

  • 7. 코코샤넬
    '08.3.3 9:15 AM

    으흐 우리 유지도 오늘 개학하고 학교 데려다줬네요.
    조금 있다가는 진우도 입학식이구요 ㅎㅎ
    진우가 언제 정우 형아처럼 건장한 청년이 될라나~~~~~

  • 8. 센스있는그녀
    '08.3.3 11:28 AM

    악~~~ 누룽지 너무 맛나겠어요!!

  • 9. 얄라셩
    '08.3.3 11:40 AM

    누룽지 튀긴거;; 진짜 먹고싶네요..저 맛은..가히 중독적이죠..ㅎㅎ

  • 10. 오키드
    '08.3.3 11:50 AM

    쟈스민님 일요일 저녁에 어묵볶음 했는데 남편이 맛있다고 했어요.
    어묵볶음 해주고 맛있다 소리 들은건 첨이예요.
    양념장을 바꿨다 했더니 맛있다면서 고기맛도 나는거 같대요.호호
    저 도시락반찬에 소세지찌개해서 밥 조금 먹고 샌드위치 먹고 디저트로 누룽지 먹고싶어요.
    네...사실 전....오잉크 오잉크~

    아게다시도후 살포시 떠먹던 그 예쁜 따님이 벌써 중학생이 되는군요.
    당시 애기 없는 새댁이었는데 너무 이뻐서 정말 꼭 딸 낳아야지했는데
    지나치게 부러워했는지 아들녀석이 나왔어요.

    항상 정말 최선을 다해 사시는거 같아요.
    일하시고 살림하시고 바쁘실텐데 겨우내 그 많은 남자들? 뒷바라지까지 하셨군요.
    어여어여 선생님 국가기관에서 불러주길 기도하시는데 저도 보탭니다.아멘~

  • 11. 친한친구
    '08.3.3 12:33 PM

    쟈스민님 반가워요.
    님책은 늘 잘보고 있어요.
    아드님 넘 귀여워요.그리고 이찌개는 우리남편용으로 함 해봐야겠네요..
    반가워서 로긴하고 글올려요..^-^

  • 12. Calla
    '08.3.3 2:21 PM

    아... 저 소세지 찌개, 저희 엄마가 일요일 아침에 자주 해 주시던 어묵찌개랑 비슷해요.
    다른 재료는 같고 저희 엄만 소세지 대신 어묵을 넣어주셨더랬는데... 전 저 찌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 하나 없이도 밥 두그릇은 먹을 수 있다죠^^;;
    엄마 반찬이 갑자기 너무 그리워졌어요. 여긴 밤 9시가 넘었는데... 흑흑

    지난 번 한국 갔을 때 엄마랑 서점에 가서 다른 요리책 두권 사서 하나씩 나눠가졌더랬는데요, 어느 걸 제가 가질까 마지막까지 몹시 고민하다가, 쟈스민님 책은 좀더 손맛이 나는 재대로 된 요리이니 엄마가 보시라고 하고 저는 다른 걸로 가지고 왔거든요(간단히 대충 하는 요리들로 가득한...). 담에 한국가면 엄마가 갖고 계신 쟈스민님 책을 뺏어 오거나 아님 한 권 더 사가지고 와야겠어요. 대충대충 요리법들로 가득찬 요리책은 이제 도통 눈에 안 들어와요. 엄마 음식이 넘 그리워서, 이제는 깊은 손맛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좋은 레서피가 그립답니다(다행히 쟈스민님 불고기 레서피는 따로 메모 해 온 덕에, 제 손으로도 가끔씩은 제대로된 불고기를 먹고 있어요. 흐뭇~ 그리고 감사!).

  • 13. 산들바람
    '08.3.3 4:44 PM

    아~~ 감사합니다..오늘 저녁 몰할까 찾는중였어용~^6^
    쟈스민님책으로 많은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 14. 오키드
    '08.3.3 5:49 PM

    아.....기도가 쟈스민님 기도가 아니라 아드님거였군요.
    정우군 쟈스민님 닮아 재밌어요.

  • 15. 금순이
    '08.3.3 6:58 PM

    샌드위치 맛있어 보여요.
    커피랑 먹으면 참 좋겠네요.

  • 16. locity
    '08.3.3 8:12 PM

    이거...옛날...그러니까 10년도 더 전...제가 대학다닐 때, 강촌으로 MT가서 한 선배가 해준 찌개랑 비슷해요...그때는 감자랑 스팸이랑 양파만 넣었었는데....만드는 법도 똑같구요...^^;
    정말 맛있었는데....흐물흐물해진 양파랑 감자...그리고 스팸...
    와~~옛날 생각나면서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 17. Terry
    '08.3.4 7:30 PM

    아직도 그 대학생 쟈스민님 댁에 머무르는 건가요??
    그럼 그 동안의 밥은???? 아이들도 다 쟈스민님 댁에???
    완전 하숙집이었겠구만요. 끄아~~~

  • 18. june
    '08.3.4 11:35 PM

    튀긴 누룽지에 설탕 솔솔. 옛날에 동네 식당에서 자주 얻어 먹었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있었어요. 저런걸 먹었었구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자스민님이 올리신 사진 보니가 갑자기 먹고 싶네요. 이걸 누룽지 부터 만들어야 하나요^^

  • 19. 둥이맘
    '08.3.5 11:38 AM

    궁물에 밥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겠어요^^

  • 20. 민무늬
    '08.3.6 5:50 PM

    요즘 자스민님 글을 자주 올려주셔서 넘 반가워요. ㅋㅋ 아쉬운데로 스팸으로 끓여보면 맛이 없을 랑가요? 고민중입니다.

  • 21. 허브향기^^*
    '08.3.30 3:13 PM

    소세지 찌게 배워갑니당..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04 이미 한참 지난 아들이 차려 준 생일상???? 진현 2025.02.22 1 0
41103 발렌타인스 데이 다음 날 18 소년공원 2025.02.17 7,455 3
41102 지독하게 잘 먹은 코코몽의 1월 미식일기 25 코코몽 2025.02.11 10,761 5
41101 떡국 이야기 (닭장 떡국) 27 주니엄마 2025.02.03 11,274 3
41100 2025년 첫 게시글.. 그저 사(?)먹기만했습니다 20 andyqueen 2025.02.02 12,788 5
41099 식단하면서 명절준비하기 마지막 12 ryumin 2025.01.31 6,407 6
41098 식단하면서 명절맞이 d-3 d-2 d-1 12 ryumin 2025.01.29 6,295 5
41097 만두빚기, 월남국수 12 ilovemath 2025.01.26 11,140 4
41096 식단하면서 명절준비하기 (워밍업 단계) 4 ryumin 2025.01.25 5,182 6
41095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로 돌아왔어요. 37 챌시 2025.01.22 12,259 5
41094 15키로 감량한 식단 기록 34 ryumin 2025.01.19 13,447 5
41093 180차 봉사후기 ) 2025년 1월 한우사골떡만두국과 김치전,.. 12 행복나눔미소 2025.01.18 6,239 3
41092 179차 봉사후기 ) 2024년 12월 밀푀유나베와 자연산우럭구.. 22 행복나눔미소 2025.01.16 4,478 4
41091 내 나이가 몇 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32 소년공원 2025.01.13 14,134 8
41090 호박죽을 6 이호례 2025.01.09 8,205 4
41089 냉이와 시금치무침 12 이호례 2025.01.04 11,464 5
41088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9 babymonte 2024.12.21 18,118 8
41087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2 고독한매식가 2024.12.17 22,384 4
41086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22 행복나눔미소 2024.12.17 11,088 5
41085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7,325 4
41084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9 머핀아줌마 2024.12.16 9,509 7
41083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1 제이비 2024.12.14 8,618 7
41082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3 발상의 전환 2024.12.14 6,827 10
41081 나의 깃발 24 백만순이 2024.12.13 7,194 11
41080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7,575 5
41079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10,131 7
41078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7,834 4
41077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2,282 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