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좌충우돌 아침상.. 연근조림 실패..
거리가 그렇게 먼건 아니구요. 한시간 정도.. 저희 부부는 서울에 살고 친정은 부천이거든요.
거의 수요일에 갑니다. 어제 저녁 퇴근 후 아들내미 보러 갔다가 집에 오니 새벽 1시 40분.. 그냥 골아떨어졌어요.
그래도 아침상을 차려주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대단 대단~ )
시간을 재보기로 했어요.
어젯 밤에 꺼내놓은 김치찌개 냉동실에 있던 것 뎁히고.. 연근조림하고.. 소세지야채볶음 하고..
상차리는 데 까지 꼬박 30분 이데요.. 이 정도면 양호한건가요??
그런데 저희 신랑이 가지에 이어 좋아한다고 노래부르는 연근..연근조림이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히트레시피 그대로 했는데.. 한입 딱 먹더니 하는 말..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거 알지? 설탕대신 소금 넣은거 아냐? "
헉 그럴리가.. 하나 집어 먹어봤더니.. 정말 정말 짜더라구요...ㅠㅠ
간장도 한술에.. 조림용을 썼고.. 요리당이 똑 떨어져서 설탕을 넣긴 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이럴수가..
가만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연근에 문제가 있었나봐요.
어제 점심시간에 회사근처 슈퍼에서 연근을 샀는데.. 통으로 된 연근이 아니라.. 연근을 깎아서 포장해놓은게 있길래
그걸로 집어 들었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염장이었나봐요..
염장된 연근도 있나요?
정말.. 다 버렸어요.. 아까워....ㅠㅠ
그리고 또하나.. 김치찌개요.. " 내 입맛이 이상한가..." 하는 우리 신랑..
아무래도 냉동실에 한번 얼렸던 것 자연해동해서 다시 뎁혀주니 이상하다고 하는 건가봐요.
정말 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던데.. 그럼 많이 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먹는건.. 우리 신랑같이 "절대미각" 을 가진 사람들에겐
안된다는 건지..ㅠㅠ 여기서 또다시 좌절모드 입니다.
한번에 두번 먹을 분량씩해서 한번 분량은 냉동실에 넣어두려고 했는데...ㅠㅠ
** 며칠 전에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질렀습니다. 넘 이쁘죠??
제가 좀 사고를 치긴 하는데.. 저희 신랑이 디카 사라고 카드 줬었는데.. 왠지 디카는 조금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제 맘대로 에스프레소 샀어요.
넘 맘에 들어요. 아침마다 찐~한 냉 커피 한잔...^^
이 대목에서 저희 신랑도 만족해 했답니다. 아직 이 기계의 가격이 디카 가격이란 걸 모르는게죠..ㅋㅋ
내일은 뭐 할까요? 음.. 내일은 울 신랑의 음력생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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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yu
'07.5.31 10:32 AM아.,,중국산 연근이 염장되어 수입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엉도요.
그래서 껍질을 내가 벗기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이야기도......2. 아름다운미소
'07.5.31 10:55 AM그래도..아침 상차림 푸짐하네요..전 김치하나 놓고 먹는데^^
3. 밝은이
'07.5.31 11:15 AM절대미각 남편 입맛 지금 잡으세요 고생합니다.
님 편한대로 하세요.
어찌 같이 일하면서 아침에 새로운 것들을. . .
찌게도 많이 하셔서 냉동하시고 몸 편하게 사세요.
결혼 20년 내 남편도 절대미각중 한사람
좀 짜다거나 하는것들은 참고로 듣지만
나도 바빠서 좀 편하려고 냉동해놓고 다시 꺼내었을때 뭐라하면
그럽니다 "니가 앞으로 해먹을래?"4. 비타민
'07.5.31 12:58 PMㅋㅋ.. 너무 재미 있으세요...
연근이 염장되어 나오는것도 있나봐요...? 너무 아까워요....
근데.. 아침에 연근조림 같은거 까지 다 하세요...? 반찬을 너무 많이 준비 하시는거 아니에요..?
여러가지에 노력을 분산시키지 마시고, 김치나 김,밑반찬 같은 기본 찬에... 딱 한가지만 아침에 준비 하시되, 심혈을 기울여 하심 어떨까요...^^ (예를 들면, 순두부나 청국장 아님 떡국...등 )
그렇지만....노력이 너무 대단하세요... 아침상 이렇게 차려주시려는 정성 생각해서.. 좀 맛있게 드셔주심 좋을텐데..그쵸...5. 행복지수
'07.5.31 5:53 PM맞아요
중국산은 염장되어서 수입되나봐요
저도 튀김했다가 다 버린적있거든요
몇시간 고생해서 튀김했는데 넘 억울하더라고요
이후부터 껍질까져있는 연근은 아사게 되더라고요6. 빨간 엘모
'07.5.31 10:10 PM전 김혜경선생님표 연근조림을 첨 해봤는데,,
나름 좋았어요..
약간 사각거리면서..
울 애들은 엄마가 해준거 맛있다며 먹어줬어요....^^
제 생각으론 연근을 얇게 썰어준다는게 포인트인거 같아요^^;;
선생님표 연근튀김을 더 하고팠는데,,
조금 더 정성이 간다는 핑게로 조림만했어요^^;;7. 소천(少天)
'07.5.31 11:01 PM제가 연근을 안좋아해서 그러나?
울딸은 우엉은 먹는데 연근은 절대 안먹더라구요.
신랑은 두말할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