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12월은 누구에게나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갈 곳도 많고... 찾아 오시는 분도 많고...
춥고도 분주한 한해의 마지막 자락이지만...
밝고 즐겁고 경쾌함으로.. 마음이 들뜨는 달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고대하며 기다리는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다른달이 아닌 12월에 있는 까닭에...
얼어붙는듯한 한겨울 추위속에도 화사한 거리풍경과 즐겁게 흐르는 음악들...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가슴들을 느낄수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족들과 또는 손님들과 언제나 식탁에서 함께 즐겁게 나누기 좋은 메뉴 중 하나인 깐소새우예요.
새우로 하는 요리는 일단 재료에서 점수를 얻고 들어가지요...^^
저희집 큰 녀석도 칠리새우와 게살스프를 참 좋아해서는...
간단히 한끼 먹으러 중국집에 가서도...
분위기파악 못하고 칠리새우 시키자고 합니다.
결국에는 짜장면곱배기에 볶음밥 시켜먹으면서 '그건 저녁에 집에가서 해줄께~' 하고 겨우 설득하지요...^^
취영*의 칠리새우 좋아하는 저희 딸...
집에서만든 이 깐소새우 역시 맛있다며 아주 좋아하지요.^^
저희딸이 참 식성이 좋고 건강한 편이라...
밝은 얼굴로 잘 먹어줘서 엄마는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칠리새우 맛은 워낙에 다양한듯한데 저희는 이렇게 만들어 먹습니다.
우선 칵테일새우 한팩을 준비합니다.
칵테일새우도 크기가 다양한데...
될 수 있으면 크기가 좀 커야 보기도 더 좋고 맛도 더 좋습니다.
이번에 썼던 이 새우는 그리 크지는 않아도 냉동실에 이것밖에 없어서 아쉬운데로 만들어봤습니다.
팩을 미리 어느정도 녹도록 꺼내두었다 대충 해동되었다 싶을때에 흐르는물에 새우표면에 남아있는 얼음막을 제거해주는 정도로 씻어서 물기를 빠지게 두지요
물기가 빠지기를 기다리면서 칠리새우 버무려줄 소스를 먼저 만들어 둡니다.
완두콩, 파인애플, 옥수수를 캔으로 준비합니다.
냉장고 안의 두반장과 토마토케찹도 준비하시구요.
녹말물을 만들어 주어야 하니 녹말가루도 필요하지요.
고추기름도 꺼내서 준비해 주시구요
넉넉한 팬 하나 준비하신후에...
먼저 고추기름 3스푼정도 흘려주시고,
다진마늘 1스푼과 다진파 2스푼을 넣어 달구어가며 고추기름에 향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두반장 2스푼, 토마토케찹 2스푼을 각각 듬뿍 떠서 넣어주시구요
여기에 파인애플 캔의 슬라이스조각을 3개 꺼내어 작게 잘라서 넣어주시고
파인애플캔의 국물도 8~10스푼 함께 떠서 넣어줍니다.
이쯤에서 맛보시면서 가장 입맛에 맞는 맛으로 당도는 조금씩 조절하시면 되구요.
파인애플캔의 국물을 쓰시지 않으시려면 대신 설탕을 1스푼 떠서 넣으시고 농도는 생수물로 한스푼씩 조절하셔도 좋구요.
스위트콘의 옥수수도 듬뿍 2스푼 넣고 완두도 듬뿍 2스푼 넣어줍니다.
그리고 생강술 한스푼을 흘려줍니다.
준비해둔 생강술이 없다면 그냥 정종도 좋습니다.
그리고는 녹말과 물을 1:1로 개어놓은 녹말물 4스푼 넣어주시고
약불로 줄여 골고루 걸죽해지도록 녹말물을 잘 섞어줍니다
이제 소스는 준비가 되었네요.
소스는 버무리기 직전 잠시 불에 올리기만 하면 되니 이렇게 먼저 만들어두는게 좋습니다.
반면 튀김은 만들자마자 먹는것이 가장 식감도 좋고 맛도 최고지요.
그래서 늘 소스를 준비한 후에 튀겨서 바로 소스에 버무려 먹습니다.
먼저 튀김가루 : 감자전분 = 3 : 1 로 해서 튀김옷반죽을 만들어줍니다.
미리 물을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아주 차가운 상태가 되었을때 섞어주면 튀김옷이 더 파삭하게 되지요.
아쉬울때는 얼음을 넉넉히 꺼내서 반죽에 함께 섞어서 쓰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괜찮지만 얼음이 녹으면서 점점 반죽농도가 묽어져서 중간중간에 다시 가루를 보충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처음부터 아주 차가운 물로 튀김옷반죽을 만드는게 더 나은듯합니다.
파삭함을 더욱 더 살리기위해서는 튀김가루를 아예 냉동실에 보관하셨다 꺼내어 얼음물과 섞어주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준비된 튀김옷 반죽에다 물기빠진 새우들을 넣어주시고는
고루 뒤적뒤적 섞어줍니다
그냥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새우를 튀겨낼수 있지만, 혹 튀김을 자주 해보지 않으셨다면 미리 물기빠진 새우에 마른밀가루를 묻힌후에 튀김반죽물에 넣어주시면 한마리 한마리씩 반죽물이 더 잘 붙은 상태로 튀기실 수 있구요
칠리새우같은 경우 새우가 그리 크지않다면 튀김옷도 너무 두껍지않게 해서 튀겨주시는게 더 감칠나게 양념과 어우러지는 새우맛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겠지요
끓는 기름 가마솥에 새우를 넣고 튀겨줍니다
가마솥 사용하실때 온도가 너무 높으면 튀김재료를 기름에 넣자마자 금새 탈 수 있으니 가스불을 중불 정도로 맞춰서 튀기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새우들을 다 튀겨내 주었습니다
새우를 튀겨내자마자 소스가 담긴 팬을 약불에 다시 올려줍니다.
사실 녹말물로 버무린 소스라 열기가 오래 남아있어서 그대로 버무려도 새우가 뜨거워서 별 상관은 없지만 확실히 뜨거운 것을 원하시면 잠시만 약불에 두시면 금새 뜨거워집니다.
녹말물로 버무려 걸죽한 소스라 불이세면 탈수있으니 꼭 약불로 두시구요
이제 이렇게 버무려 상에 내시면 되겠지요.
약간 매운맛이 감돌지만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참 좋아하시지요.
꼭 소스의 부재료로 캔을 쓰시지 않아도 피망,파프리카,당근,양파,브로컬리 등...
무엇이든 좋아하시는것으로 싱싱하게 준비하셔서 소스에 넣어서 만들어 드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
마지막 즈음에는 늘 아쉬움 투성이지요...
그새 1년이 다 가버렸다는게 아직 잘 실감나지 않지만...
저희도 벌써 다음주에 망년회 계획이 잡혀있네요.
그래도...
아직은 마음 추스릴 시간이 1달이나 남았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 한달을 잘 보내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2006년 한해의 마지막 달...행복하고 건강한 겨울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