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좀전에 애들이랑 만들어 먹었답니다.(실시간 요리.. ^^)
몸에 좋은 두부로 만들어 고소하고 영양가도 높지요.
냉장고 한켠에 두부 넣어두었다가 두부가 얼어버려서 구멍이 슝슝나서 못먹고 버린 경험 혹시 있으신지요.
이렇게 얼어서 구멍 슝슝난 두부로 만들어 드셔도 전혀 이상없구요.
워낙 간단해서 저희집에서는 자주 만들어 먹어요.
만들어서 밥상에 올려도 좋고, 간식으로 집어먹어도 좋고, 술상 ^^;;에 올려도 좋아요.
저는 마트에서 파는 브랜드 두부 맛을 좋아하거든요.
물론 제대로 잘 만드는 손두부집 두부맛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요즘은 이런 맛난 두부 만나기가 쉽지않네요.
제가 잘 가는 재래시장의 두부만드는 집의 두부맛도 두부가 거칠고 꼬신 콩맛도 적어요.
풀**두부나 종*집 두부 등등 워낙에 두부종류도 많은데 잘 골라 사먹으면 오히려 이런 두부가 더 꼬소하고 맛난것같아요.
그런데 어제 동네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두부 세일을 하는거예요.
판두부 두 모에 500원....
워낙에 잘 쉬기도 하고 꼬신맛도 적고 입자도 거칠어서 저는 판두부는 거의 안사거든요.
그런데 가격의 유혹에 결국 넘어갔지요...
천원주고 4모나 사왔어요.
아무 생각없이 충동구매 한것이 아니라
요 두부땡 만들려고 사왔어요. ^^
보통은 마트에서 두부 한모사온걸로 쬐금 만들어 그자리에서 뚝딱 다 비워버리거든요.
그런데 브랜드의 맛나고 좋은 두부는 두부 한모값도 워낙 만만치않지요.
그래서 싼 두부로 한번 넉넉하게 만들어봤어요.
물론 두부질이 좀 떨어지니 맛도 조금 떨어지긴 하겠지만요.
어제 4모에 천원주고 산 두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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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에 두어번 헹구어 물기를 잘 빼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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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한 모당 계란 1알이 필요해요.
두부양에 맞게 계란 4개 깨뜨려 넣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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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도 송송 썰어주시구요.
대파 파란부분도 버리지 마시고 여기에 듬뿍 사용하세요.
저는 이렇게 대파의 모든부분 안버리고 잘쓰려고 일부러 무농약대파로 산답니다.
두부땡 지져냈을때 푸른 파색깔이 색감도 좋고 맛도 잘 어우러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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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위생장갑 끼시고 조물조물 두부를 으깨가면서 골고루 섞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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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 준비하셔서 여기에 넣어주세요.
부침가루의 양은 두부 한 모당 2~3스푼 넣어주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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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 넣어주셨으면 후추, 소금도 넣어주시고 참기름도 넣어주세요.
참기름은 두부 한 모당 듬뿍 느낌으로 1스푼 정도가 적당하구요.
소금양은 기호에 따라 조물조물 섞은후 조금씩 더 넣어가시며 맞춰주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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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골고루 조물조물 잘 섞어주시구요.
손가락으로 약간 떠서 드셔보시고 간을 조절해주세요.
이때 먹어도 고소하니 반죽부터 정말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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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올려 가스불 켜주시고 기름 넉넉히 둘러주신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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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밥숫가락으로 한수저 뚝 떠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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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에 수저잡으시고 왼손으로 수저위의 반죽을 훓어서 팬에 얹져 지져주시면 된답니다.
예쁘고 동그랗게 만드실 필요없구요.
그냥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지져내 주시면 되어요.
오히려 이 두부땡은 이렇게 투박스럽게 지져내는게 더 맛깔스럽답니다.
그래서 못난이땡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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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로 뒤집어가며 이렇게 노릇노릇 지져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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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부쳐놓으니 든든하네요.
애들은 벌써 왔다갔다하며 손으로 어지간히 집어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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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꼬시고 맛있답니다.
아이들도 잘먹고 노인분들도 잘 드시구요.
냉장고안에 두부 한 모가 있다면
모양낼 필요도없이 부쳐내기도 쉬우니 오늘같은 날 뚝딱 만들어서 한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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