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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목으로 술술 넘어가는 별미국 ***순두부국***

| 조회수 : 20,444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6-07-03 13:10:20
요즘 무슨 국 끓여드세요.

순두부로는 주로 찌개끓여드시지요.

저희는 찌개보다는 국 끓이려고 순두부 산답니다.

육류나 해물 전혀 들어가지 않고도 간단재료로도 참 맛있구요.

너무 순하고 부드러워서 애들은 순두부국주면 다른반찬은 건들지않고 막바로 맨밥 말아서 그냥 밥한그릇 뚝딱 하지요.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에 멀리하던 청양고추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된장찌개에도 요 땡초를 듬뿍, 각종 전골에도 듬뿍, 국종류에도 듬뿍 해서 칼칼하게 땀뻘뻘 흘리면서 먹는게 어찌나 좋은지...

그래도 요 순두부국은 땡초를 넣지않고 순하게 끓여요.

그래야 고소하고 보드라운 순두부의 깊은맛이 잘 살아나거든요.

기름기 전혀없고 칼로리도 낮아서 더 부담없이 드실수있겟지요.

아이들뿐 아니라 나이드신분들도 순하게 목으로 술술 넘어가니 잘 드시구요.

해물이나 육류첨가해서 맵게 빨갛게 끓일때는 순두부찌개가 좋은데, 순하게 끓여줄때는 이렇게 국으로 끓여먹는게 더 맛있는거 같아요.



제가 애용하는 스텐볼에 국을 끓였어요.
일단 멸치로 다싯물을 끓여주어야지요.
순두부 하나사서 국끓이려할때, 물의 양은 1300~1500cc  정도가 적당해요.
저도 물 1300정도로 잡고 다시멸치 넣어서 불위에 올렸어요.





순두부국에 들어가는 재료들(순두부 하나로 끓여내는 경우)

양파 1/2~1개
감자 1~2개
부추 한웅큼
마늘 4톨

야채의 양은 좋아하시는대로 조절해서 넣으시면 되구요.





먼저 양파를 길이로 반 잘라주시구요.
잘라낸 반을 얇게 칼로 슥슥 썰어주세요.





감자도 큰것은 반으로 자르시구요.
저는 작은 감자라서 통째로 놓고 썰었답니다.
양파와 마찬가지로 얇게 칼로 슥슥 썰어서 준비해주시구요.





마늘도 칼등 옆으로 눕혀 지끈 눌러서





다시 칼로 총총 다져주시구요.





다시국물이 펄펄 끓어서 우러났으면 다시멸치는 걷어내 주세요





감자와 양파 썰어놓은것을 넣어주세요
계속 끓여가면서 양파와 감자가 익어가는 동안...





부추 한줌 잡아서 깨끗이 손질한 다음 2~3센티 정도 길이로 송송 썰어주세요.





감자와 양파가 펄펄 끓으며 익어갈 즈음...





새우젓으로 간을 합니다.
따로 다질필요없이 이렇게 스푼으로 그대로 새우젓국물과 함께 푹 떠서 넣어주세요.
새우젓은 듬뿍 떠서 2스푼 넣어주시구요.
(새우젓도 염분이 집집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집의 새우젓맛에 맞게 가감하시면 됩니다)





새우젓과 함께 쯔유도 1 1/2스푼 넣어주세요.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판소스가 바로 이 쯔유랍니다.
얼마나 쓰임새가 많고 맛내기에 좋은지...
쯔유대신 (물론 분명 다르지만 대체해도 무방한것은) 참치액이나 가다랭이국수장국 같은것도 괜찮구요.(이때는 1스푼만)

혹 집에 쯔유가 없다고 실망마시구요.
새우젓만으로 끓여드셔도 국물맛이 시원하니 맛있어요.
다만 쯔유를 넣게되면 확실히 더 깊은맛이 납니다.





이제 준비해둔 순두부를 포장째 깨끗이 씻어 도마에 올려주시구요.
칼로 반으로 뚝 잘라주세요.





끓고있는 냄비위로 포장속에 들은 순두부를 쏙 떨어뜨려주시구요.





수저로 뚝뚝 으깨어주세요.
찌개와는 달리 큼직한 순두부덩어리가 없는게 먹을때 맛있어요.
이렇게 또 한번 끓어오르도록 계속 끓여주시구요.





다시 끓어오르면 마지막으로 잘라놓은 부추도 넣어주시구요.





한번 휘 섞어주시고
1~2분정도만 두신후에 불을 꺼 주시면 된답니다.
부추는 살짝만 끓여주는게 맛과 향이 훨씬 살아나거든요.





보들보들 순한 순두부국 완성이예요.





워낙에 자극없고 부드러운 맛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술드신 다음날 남편 속풀이해장국으로도 너무 좋답니다.





새우젓을 통째로 넣어도 순두부가 목으로 술술 넘어가면서 그냥 같이 어우러져 넘어가구요.
어린아이들은 작은 새우젓 건져서 보여주면 아기새우라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지요.
평소에 잘 안먹는 부추도 이렇게 순두부국에 넣어주면 그냥 국물까지 모두 다 먹어버리네요.





.
요즘같은 장마기간에 뜨끈한 순두부국 한그릇 끓여서 드셔보세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6.7.3 1:15 PM

    우와...걍 스텐볼에 끓이시는거에요?
    진짜 터프하시당....ㅎㅎ
    저도 이런 맑은 국 너무 좋아해요..
    꼭 해볼께요..
    근데..양파 너무 앏게 잘 써시네요...

  • 2. 보라돌이맘
    '06.7.3 1:30 PM

    둥이둥이님.. 터프하게 보아주시니..ㅠㅠ
    스텐볼 국물요리하기에 참 편해요.
    전에 한번 스텐볼 용도에 대해 올린적있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5&sn=on&ss=o...

  • 3. 단호박
    '06.7.3 1:39 PM

    저도 보라돌이맘님 스텐볼쓰시는것 보고 수제비할때 따라해봤는데
    스텐볼이 좀 두꺼워서 그런지 그으름도 없고 너무 좋아요
    결혼할때 엄마가 셋트로 사주셨어요
    그때는 이런것까지 안사줘도 된다고 투덜댔는데
    요즘은 정말 두루두루 잘쓰이네요

  • 4. 연주
    '06.7.3 1:59 PM

    스텐볼..ㅋㅋㅋ
    어제 마트 가는 길에 큰 스텐볼 살려고 이리저리 봤었다는..^^;;
    근데 스텐볼도 종류가 많더군요. 전면 사진 한번 보여 주셔요..ㅎㅎ
    맛난 국은 안보이고 스텐볼만 보여요.. 죄송 ^^

  • 5. 오이마사지
    '06.7.3 2:25 PM

    와...딱..소윤이스탈국입니다...맨날 된장찌개,미역국...주는제가 지겨울라 그러는뎅...
    보라돌이맘님 땡큐~!!

  • 6. 재은맘
    '06.7.3 2:34 PM

    매운거 잘 못 먹는 잰양도 잘 먹겠는데요...
    저도 이기회에 순두부국 함 도전해 봐야 겠어요...

  • 7. 달개비
    '06.7.3 3:32 PM

    처음보는 국, 순두부국!
    시원하니 맛있겠어요.
    이리 맑게 끓여도 좋겠고, 가끔은 고춧가루 풀고 청양고추까지 넣어서
    칼칼해도 좋을것 같은데...아닐까요?
    제가 워낙 매운걸 좋하해서요.ㅎ

  • 8. 구미진
    '06.7.3 4:04 PM

    굉장히 시원할것 같아요 한번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 9. 보라돌이맘
    '06.7.3 4:18 PM

    단호박님... 스텐볼 정말 두루 잘 쓰이시지요... ^^

    연주님... 다른 스텐볼과 별 다를바 없는 저렴한 제품인데...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구요. 담기회에 한번 사진찍어볼께요.

    오이마사지님... 맞아요. 순해서 소윤이 잘 먹을꺼같아요. 엄마도 함께 많이 드셔요~^^

    재은맘님... 우리 둘째녀석이 진짜 매운것 못먹거든요... 김치도, 매운새우깡도...암튼 고춧가루 조금만 들어가도 맵다며 못먹어서 늘 걱정이예요. ㅠ 재은이는 이 정도는 아니겠지요.

    달개비님... 역시 맛을 잘 그려내시는 달개비님.. 고춧가루에 청양고추 넣으면 사실 얼큰하니 맛나지요...^^ 맨 앞글에 썼듯이... 순두부의 꼬신맛 느끼기에는 순한게 좋구요... 사실은 매운것 못먹는 우리 아이를 위해... 늘 어른위주로 청양고추 가득넣은 국,찌개 먹다가 요 메뉴 하나정도는 양보하는 의미에서... ㅠㅠ 순하게 끓여먹지요. 순하면 순한대로 맛있거든요.

    깃털처럼님.... 역시 우리 어른들 입맛은... 나도모르게 칼칼한 쪽으로 가게되지요.. ^^

    구미진님... 네. 한번 만들어보시구요.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

  • 10. 나무
    '06.7.3 5:35 PM

    담백함.. 시원함.. 끝내줄것 같아요.
    제가 손댔다간 보나마나 마지막에 고추가루를 풀고 말것이 분명^^
    오늘도 닭죽에마저도 고추가루를 팍팍넣고있는 내 자신을 보며..
    대체 왜이러는건지~

  • 11. 쭈니맘
    '06.7.3 6:01 PM

    요즘 19개월된 애기 음식땜에 고민이였는데요...
    넘 맛나겠어요...
    국물에 얼렁 밥 말아 주고 싶어요...
    보라돌이맘님 그 ' 쯔유 '라는게요... 메밀국수 찍어 먹는...그거 맞나요?
    어디거 쓰세요?

  • 12. 깃털처럼
    '06.7.3 6:08 PM

    헉~ 추천 깜빡해서 다시 들어왔다가
    잘못 눌러 댓글 지웠네요..흑 수전증....ㅠㅠ
    추천눌렀는데 된건지 안된건지..원 ..너무 덥다보니..

  • 13. April
    '06.7.3 7:00 PM

    너무 맛나보이네요. 근데 부추는 주로 어디어디에 쓰세요?? 전 한단 사면 안먹고 냉장고에 뒹굴리다 버리는게 더 많이서 너무 아까워요~~~.

  • 14. Terry
    '06.7.3 7:38 PM

    정말 몸에도 좋아보이는 국이네요. 울 남편 두부 싫어하는데..함 해 줘 봐야겠다. ^^

  • 15. azumei
    '06.7.3 11:41 PM

    근사한 국이에요~ 스텐볼용도도 챙겨 보았습니다. 정말 살림꾼에 요리도 잘 하시네요^^

  • 16. 박현숙
    '06.7.4 10:11 AM

    보라돌이맘님이야말로 진짜 82정신의 대가십니다.칼국수꽈배기와 순두부국 해봤는데 쉽고도 맛있었어요!고맙습니다.이리 좋은 것을 공유하는 그 마음.

  • 17. 열쩡
    '06.7.4 11:29 AM

    우와 우리 아가 먹으면 딱이네요
    저도 접수합니다~

  • 18. 미르사랑
    '06.7.4 12:42 PM

    우리애 4살때부터인가 그보다 더 어릴때였나 그때부터 초 1학년때까지 잘 했어요.2학년때는 학원다닌다고 안하고.

  • 19. 보라돌이맘
    '06.7.4 3:37 PM

    나무님... 닭죽에까지 고춧가루 팍팍 넣으신다니... 진정 얼큰한 맛을 아시는분이세요.

    쭈니맘님... 네.. '쯔유'용도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많답니다... 메밀국수 찍는 장 맞구요... 저희는 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야마키 것으로 먹어요.

    깃털처럼님... ㅎㅎ 님덕분에 웃습니다.... 오늘은 비가오니 날이 좀 시원하시지요? ^^

    April님... 부추는 온갖 찌개류에 다 넣어주시면 되어요... 김치찌개,된장찌개에도 불끄고 넣어서 한번 뒤적뒤적해서 드시구요.재첩국에 부추 안띄워놓으면 엉터리재첩국 되듯이... 바지락국이나 어패류 들어가는 국물요리에 부추잘라 띄워주면 요 부추향이 국물과 더욱 어울리지요.부추전에 조개나 홍합이 빠질수없듯이... 저는 어제 시장에서 생꽁치사면서 꽁치파는 할머니가 정구지(부추)넣고 지져주면 제일 맛있다고 해서 부추넣고 꽁치조림 맛있게 해먹었어요. 부추가 싱싱하면 멸치액젓에 설탕조금 마늘다진것조금 고춧가루 요렇게 양념버무려 즉석에서 부추겉절이 김치 만들어서 며칠 드셔도 부추향이 얼마나 입안가득 달게 퍼지는지...남은 겉절이는 역시 김치찌개에 함께 넣어서 지져드시거나 생선지지실때도 함께 드시면 되구요...아...너무 길어져서 그만 써야겠지요...

  • 20. 보라돌이맘
    '06.7.4 3:53 PM

    Terry님... 저도 냉장고에는 두부 종류별로 안끊기게 잘 챙겨두거든요... 왠지 그나마 믿음직스러운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두부라서요. 아이들은 두부란 자체를 그리 좋아라 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변형?시켜서 부지런히 먹어 준답니다...

    azumei님... 부족하지만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꾸벅~

    박현숙님...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네요.... 그저 박현숙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셨으면 저도 기쁘답니다. 늘 행복하세요 꾸벅~

    열쩡님... 아기랑 함께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열쩡님아기 늘 건강하게 잘 자라길 맘으로 기도할께요. ^^

    미르사랑님... 스텐볼 회사랑은 아무 관계도 없는 제가 어쩌다...ㅠㅠ 다정하신 님의 말씀에 감사드려요 꾸벅~

  • 21. 황수경
    '06.7.4 8:19 PM

    오늘 저녁에 해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이거해먹으려고 쯔유 사왔는데 절대 아깝지가 않네요. ^^

    쯔유를 또 어디사용하면 좋을지 좋은 방법 또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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