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정말 작고 허름했습니다. 동네중국집이 대부분 그렇지만 탁자도 5개정도.
그런데 자장과 짬뽕을 반반씩 시킬려고 했더니 자장이 2인분밖에 안 남았답니다.
그날 팔 분량의 재료를 준비해두고 그만큼만 파는 영업 방침이 있더라구요.
게다가 점심 영업은 4시까지만 한다면서...
그래야 저녁 재료 준비할시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일 먼저 나온 것이 탕슈육! 고기도 완전 살코기만 있고 소스가 일품입니다. 어쩜 그렇게 끈기있고 찰기가 있어 입에 착 달라붙는지! 나중에 사장님말씀을 들으니 약 캡슐만드는데 사용되는 네덜란드산 전분을 쓴다고 하네요.
그 다음은 자장면. 쟁반자장처럼 매콤한 맛이 나는데 은근히 매워요. 자주 가는 단골에겐 더 맵게 해주기도 합니다,
. 미리 해두지 않고 바로 볶아서 나오는 자장이었습니다, 마치 간자장 같기도 하구...
(미리 사진 찍는걸 잊었습니다)
그 다음은 짬뽕. 매운 정도가 5등급까지 있는데 저흰 왕초보다음 단계인 초보단계를 먹었습니다. 처음엔 ' 음 좀 맵군' 정도였는데 먹을 수록 매운 맛이 살아나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맛있으니 자꾸 손은 가고. 매운 맛이 명동의 틈새라면맛하고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 먹고나서 좀 아쉬웠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사장님께서 한그릇 더서비스 해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손님 하나 하나 그전 먹던 모습을 기억하고 그에 맞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국물까지 다 마셨다면 다음엔 좀더 맵게 해주기도 하지만 매워서 겨우 먹는거 같다 싶으면 매운걸 달라해도 안준답니다,)
(매 조리시마다 불쑈를 볼수 있었습니다, 짬뽕같은 경우 불쑈가 클수록 기름기 없이 단백한맛의 짬뽕이 된답니다,)
(양배추같은건 들어 있지 않아요)
사장님 자부심이 대단하셔서 소문이 많이 나는것도 원치 않으시더라구요.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만큼의 손님만을
원하시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