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떼샷 한 번 찍어보고 싶었슴당. ^^
제가 사용해본 무쇠 조리기구들 소개 좀 해보려고요.
결혼 전부터 하나씩 사 모으다보니 꽤 되네요.
특정 업체 제품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2인용 무쇠솥 >
2인용이고요, 둘이서 밥 해먹고 누룽지 먹고 숭늉 끓여먹기 딱 좋은 싸이즈입니다.
가끔 길들이기 때문에 기름 넣고 튀김 한 번씩 해 주는데 기름도 많이 안들어가서 좋음.
단, 인덕션에 올려 밥을 하면 과열 에러메시지가 가끔 뜨는 편이라
밥을 지을 때는 직화로 하고요, 밥 먹으면서 한쪽에서 숭늉 끓일 때 인덕션에 올려 사용합니다.
저는 솔직히 압력밥솥에 한 찰진 밥을 좋아하는데
무쇠솥으로 한 밥은 냄비밥처럼 좀 푸석한 점이 단점이에요.
그렇지만 누룽지와 숭늉 하나만큼은 최고지요.
< 30cm 전골팬 >
engineer66님이 무쇠팬을 이용해 생선 구우면서 찌개도 끓이고 계란찜도 하시는 등
다양한 용도로 팬을 사용하시는 걸 보고 넉넉한 사이즈로 질렀던 아이템이에요.
저는 아직 그런 멀티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아 고기 구워먹는 용도로 주로 썼어요.
그런데 그릴팬을 들이면서 이제는 전 부치거나 사과케이크 만드는 용도로 활용합니다.
사진은 김치전이 하루종일 땡겼던 어느날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밤 12시에 김치전에 맥주 한 잔 걸쳤던 장면임당...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인덕션에 올리면 과열 메시지가 떠요.
주로 가스불에서 사용합니다.
참고로 이 무쇠팬은 바닥이 녹 슬어서 길들이기 되어있던 바닥면을
초록 수세미로 다 벗겨내고 사용하고 있어요.
길들이기를 특별하게 해주진 않았고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이젠 전부치기도 깔끔하게 된답니다.
< 원형 양면구이 팬 >
무쇠돌이 중 처음으로 구입했던 팬이에요.
솥뚜껑 삼겹살을 해 먹고 싶어서 신랑이랑 자연휴양림 놀러갈 때 샀어요.
그런데 이 상태로는 가스렌지나 부르스타 발(?)이랑 잘 맞물리지가 않아
고정이 안되고 여기저기 움직여 살짝 불편해요.
저는 주로 오삼불고기 같은 볶음류에 사용하는데, 맛도 있고 인덕션에 올려 조리하기 딱이에요.
인덕션에 접하는 면적이 좁아서인지 과열 에러메시지가 거의 뜨지 않아요.
< 스테이크 팬 >
저렴하게 구입한 중국산 스테이크 팬이에요.
이와*랑 중국산 놓고 고민을 하다가 결국 중국산으로 결정 ㅋ
(한 세트에 9,900원 밖에 안하더라고요)
제가 가진 다른 무쇠제품이랑 질적인 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마감도 거칠고 나무에서 냄새가 좀 났어요.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나름 쓸만 합니다.
주로 콘옥수수나 계란프라이를 해먹어요.
옥수수 캔에 마요네즈 섞어서 스테이크팬에 살짝 달구면 간단한 술안주 완성되고요,
계란 프라이 하면 따로 접시에 담아내지 않아도 되서 편하게 사용하지요.
< 계란말이 팬 >
서산으로 이사한 기념으로 직장 동료한테 선물 받았어요.
아직 계란말이는 해보지 않았고 주로 생선을 구워먹슴당.
생선 두 토막 올리고 오븐에 고등어구이 자동메뉴로 구워내면
간단히 요리가 완성되고 그대로 상에 내어도 이뻐요. ^^
위의 스테이크팬 계란후라이와 더불어 설거지 감을 줄여주는 아이템이에요. 흐흐
< 사각 그릴팬 >
르크루* 그릴팬이냐, 이와* 그릴팬이냐 고민을 하다가 결국 국산 제품으로 낙점!
제 눈에는 제일 깔끔하고 이뻐보이더라고요.
가격이 착한 것은 물론이고요.
설거지 할 때 골골이 닦는 게 좀 귀찮긴 하지만
고기 구울 때는 비쥬얼 면에서나 맛에서나 그릴팬이 짱인 것 같아요.
계란말이 팬 사준 동료가 이거도 사줬어요. ^^
아 난 왜이렇게 인생을 잘 사는 것일까 ㅋㅋㅋㅋ
신랑은 저보고 그만 삥뜯고 다니라고 한소리를 쿨럭 --;
마지막으로 위의 모든 무쇠돌이를 합쳐야 살 수 있는
모두들 알고 계시는 그 냄비 ㅋㅋ
처음에 신랑한테 이거 샀다고 이야기 할 때 얼마냐고 묻길래
당신이 생각하는 금액의 두 배일거라고 했더니 한 10만원 줬나? 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세 배라고 말해줘야겠어요.
무쇠냄비가 요리를 맛있게 해준다고 하는데
요리초보인 저는 냄비탓을 할 군번이 아닌지라
그냥 인덕션에 조리 가능하고 이쁜 맛에 씁니다.
제가 자꾸 인덕션을 언급하는 이유는요
처음 신혼살림 시작할 때 인덕션만 사용할 생각으로 가스레인지를 놓지 않은 터라
모든 조리기구는 인덕션이 가능한 것으로 해야 했거든요.
서산으로 이사와서는 쿡탑이 설치되어 있어 지금은 가스레인지도 쓰지만
가스비 문제도 있고, 인덕션이 조리가 빨리 되는 편이라
될 수 있으면 인덕션을 많이 활용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알고 계신 내용이지만 무쇠주방용품 관리 팁 좀 드려요.
귀여운 앨비스님 따라한건데 기름칠만 할 때처럼 끈적거리지도 않고 간편하더라고요.
먼저 뜨거운 물과 수세미만으로 무쇠팬을 닦아주고요
불에 올려 팬을 달굽니다.
기름을 살짝 둘러주고
면이나 키친타월로 기름을 얇게 펴발라주세요.
저는 신랑이 버리려던 면티들 잘라서 보관해 두고 한장씩 쓴답니다.
원래는 깨끗한 면 조각을 물에 적셔 한번 꾹 짜서 사용해야 하지만
저는 기름칠하던 면에 그냥 물 묻혀서
무쇠팬을 다시 닦아줍니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는데 전체적으로 한번 닦아주면
윤기도 생기고 나중에 팬 사용할 때 끈적거리지도 않더라고요.
무쇠는 무거운게 흠이지만 사용할 수록 매력적인 것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