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키톡에 글올리네요.
그동안 정~~말 많은일이 있었어요~
지난 봄 꼬리뼈 다쳐서 한달여 꼼짝 못하고 그와중에 이사하고,
이사한 집 몇달동안 내부 완전히 뜯어고치는 공사하고,.. 공사시작하고 한달여 지인집에 얹혀살고,..
그 와중에 수술도하고,..
그후엔 공사로 먼지 나는 새 집에서 부엌도 욕실도 없이 애들데리고 근근히 버티며 살다가,
여름에 한국 다니러 가서는 완전 널부러져 있다 왔어요~ㅜ
그동안 힘들었던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인지,..
한국에 가서는 아프기도하고 너무 기운이 없고 꼼짝 못하겠어서,..한약도 지어먹고 그냥 쉬다 왔네요~~
다시 영국 돌아와서 또 공사,..5개월만에 공사 끝나고( 외국은 모든게 너무 느려요~ㅠㅠ),
그다음부터 짐정리에 애들 학교시작~
이제야 겨우 한숨 돌립니다.~
오랜만에 키톡에 오려니 좀 쑥쓰~~~^.*
사진은 다 못찍었지만 한국에 가서 맛있는것 많이 챙겨 먹었어요~ㅎ
인사동에 있는 퓨전 한식집에 갔었는데,
전체적으로 상차림이 이쁘고 아이디어가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나온 매실액기스 젤리 디저트
모양도 이쁘고 맛도 달콤해서 집에서 애들에게도 해줘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사동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나가면 갈 곳 천지,..
더웠지만 애들 델꼬 경복궁에도 놀러가고,..
교보도 걸어서 10분 ,..교보는 애들에게 완전 천국이지요~ㅎ
책 읽느라 삼매경,
책보고 장난감 구경하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교보앞 분수대에서 물놀이도 실컷~~ 수영장에서 노는 것 보다 더 좋아하더라는,..ㅋ
간만에 기운내서 영월 숲속 청정지역에 있는 지인의 집에도 놀러가고,..
지인집에 있던 강아지랑.
처음엔 엄청 짖어데더니 금새 친구됐어요~~
애들은 애들을 알아보는건지? ㅎㅎㅎ
토종닭 백숙과 김치,.. 무공해 먹거리로 차려진 밥상~~
밭에서 막 따온 옥수수잎이랑 수염 뜯어내는 작업도 도와드리고,..
담날 아침 식사,...
전날 다듬는것 도와드렸던 그 옥수수, 무공해 옥수수
한국 찰옥수수 정말 맛있어요~~
포실포실하게 삶아진 감자,..
여러가지 과일들,..모두 다 밭에서 방금따낸것들~~
싱싱하고 맛도 너무 좋았죠~~
아침식사후 음료로는 역시 직접 재배하신 오미자차~~
애들도 잘마셔요~ 다도 수업 몇번 들었다고 조신하게 마시는 중,...ㅎ
옥상 수영장에서 제나 만 7살 생일 파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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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영국.
그동안 공사하고 짐정리하느라,.. 제대로 못 얻어먹은 애들,..
한국에선 그래도 잘 먹었는데,
집에 다시 돌아와도 공사는 계속 되고,..
부엌이 완성되지 않았으니, 간단한 파스타나 반인스턴트 음식으로 겨우겨우 끼니 해결하다보니,.....
카레만 해먹여도 완전 맛있다고 난리~~ㅋ
짜장밥만 해줘도 완전 고급요리~~ㅋ
짐정리 중이라 일품요리는 계속 되고,..
링곤쨈과 베이컨을 곁들여 먹는 스웨덴식 팬케잌,..간단해 보여도 애들이 완전 좋아함~ㅎ
어떤 날은 샐러드와 갓구운 빵에 호머스 발라서 한끼 때우고,..
나름 건강식?~~ㅎ
할로윈날에도 간신히 컵케잌만 굽고,. 애들은 바구니 들고 동네 한바퀴,..
사탕 초콜렛 잔뜩 받아왔어도,
워낙 평소에 단것들을 안주다보니 그날만 몇개 까먹고는 금방 잊어버려서 담날 사탕 찾지도 않았어요~ㅎㅎ
그날 워낙 비오고 춥고 어두워서 애들 사진도 못찍어줬네요~~
공사로 집이 난장판이었던 탓에 애들은 그동안 줄창 친구들 집에만 놀러갔었지요.
공사가 겨우 끝나고 짐정리도 어느정도 되가니,
제나 친구들을 불러서 김밥파티를 열어줬습니다.
여자애들이고하니 테이블 셋팅도 신경써서,..
김밥이라는 색다른 주제에 모두들 들떠있긴했지만, 결과는 애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김맛을 모르더이다.ㅋ
한아이만 빼고 나머지 애들은 다들 한번씩 먹어보고는 끝!
해서 결국 피자한판을 오븐에 돌려주었지요~ㅎㅎ
함께 따라온 엄마들은 너무 좋아하면서 열심히 김밥마는법 배우고 여러줄 뚝딱 먹었구요~ㅎ
제나 친구들 그래도 진지하게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
엄마가 김밥마는것 많이 봐온 제나도 제대로 못마는 판국인데 친구들이야 뭐,.너무 어렵지요~~
밥알이 붙어 온통 난장판~ㅋ
담날 남은 재료 이것저것 합쳐서 우리식구 한끼 해결했어요~^^
근처 타운광장에 서는 주말장에 파장무렵 갔다가
1파운드(1800원정도?)에 10박스 떨이로 파는 방울토마토를 사는 횡재를,.ㅎ
많은 토마토 처치용으로 방울 토마토와 페스토를 얹은 포카치아를 해먹었어요~
레시피는 아이 러브 이탤리언 다이어트책을 보고 만들었는데,
오랜만에 왔으니 레시피도 하나 올립니다.~~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고 맛도 좋아요~
재료;
강력분 450그램+덧밀가루 조금
드라이 이스트 2작은술, 소금 한작은술, 올리브오일 5큰술, 따뜻한 물 300ml,
방울 토마토 300그램( 또는 얹고 싶은 만큼 적당히) 소금, 검은 통후추 간 것,생바질잎 한줌, 페스토 2큰술
만드는 법:
1 크고 우묵한 그릇에 밀가루를 체치고 이스트와 소금을 넣는다.가운데를 우물처럼 우묵하게 만들어서 올리브오일 3큰술과 물을넣
고 나무주걱으로 골고루 섞는다. 덧밀가루를 뿌린 평평한 곳에 반죽을 놓고 말랑하고 탄력있게 될때까지 10분간 치댄다.
2 기름칠한 우묵한 그릇에 반죽을 넣고 깨끗한 행주로 덮어둔다.두 배 가까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따뜻한 곳에 한시간 정도 둔다.
3 40*40센티 정도 크기의 베이킹 트레이에 기름을 칠한다.
4 반죽의 가스를 빼고 기름칠한 트레이에 넣는다.
두께가 0.5센티를 넘지 않도록 반죽을 펴준다. 20분 동안 둔다. 오븐을 230도로 예열한다.
5 작고 오목한 그릇에 물 3큰술과 올리브오일 1큰술을 넣고 섞는다.
6 20분이 지났으면 솔로 5를 반죽에 바른 다음 오븐 중간 단에 넣고 20분 정도 굽는다.
7 구워지는 동안 방울 토마토를 4등분한다.방울 토마토를 체데담고 소금을 뿌린다음 물이 빠지도록 10분간 둔다.
8 토마토가 다 준비되면 우묵한 그릇에 생바질, 페스토와 함께 담는다. 남은 올리브오일을 뿌려주고 잘 섞는다.
오븐에서 완성된 포카치아를 꺼내어 방울 토마토와 페스토 섞은것을 위에 얹고 곧바로 낸다.
새집 부엌 모습도 몇장 ~
부엌과 다이닝 공간이 오픈되어 연결되어있는 구조로,
부엌크기가 전에 살던 곳보다 거의 두배가까이 커져서 수납공간이 훨씬 많아졌어요~
한쪽 벽면엔 틈틈히 찍어둔 아이들 사진으로 장식~
4시면 어두워지는 요즘 날씨에 비가오거나 흐린날이면 하루종일 우중충합니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지만,.
부엌과 다인닝 공간이 전에 살던 집처럼 정원을 내다보고있어요~
마지막으로,
하은이 초등학교 입학전에 머리 싹뚝 자르고 단발머리했어요~
영국은 만5세부터 의무교육 시작이어서 생일에 따라 만 4-5세가 되면 학교(유치원)에 입학하지요.
아직 리셉션(=유치원)이긴 하지만 언니랑 똑같은 교복입고 학교 다니는 초딩 하은이~~
어깨에 힘깨나 들어갔지요? ㅎㅎㅎ
한국은 눈도 많이 내리고 날씨 엄청 춥다고 하던데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래요~~~
(여기도 어둡고 너무 추워요~ㅜ)
사진이 너무 크게 올라가서 줄이느라 다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