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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담고 케찹으로 하트뿅뿅해서 일요일 아침에 남편 줬어요..
맛은 뭐 그냥 뭔가 씹히는 감자전 맛..^^ (그래도 해쉬브라운이라고 우겨봅니다..)
다시한번 Miss Ma님 감사합니다.. 잘 쓰고 있어요..
(이쯤에서 82온니들 지름신 돋는 소리가 들립니당ㅋㅋㅋ)
사진을 뒤져보니 이런 고급 레스토랑 삘이 나는 요리도 해드셨네요..
소스는 마요네즈에 씨겨자 넣고 대충 이거저거 넣고 만들었던것 같아요..
서양남자랑 산다고 매일 서양음식만 해먹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이 남자.. 지난 여름휴가때 말레이시아에 가서 며칠 있는 동안 집에 가면 제일 먼저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미역국에 밥말아 먹고싶다' 던 남자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고향생각이 나지 않을까 싶어 추운데 운동하고 온날 이런 것도 한번씩 해줍니다.
베이컨 차우더입니다.
레시피는 아마도 예전 나물이네 싸이트에서 메모해 놓은것 대충 기억나는 대로 했던것 같아요
제 짐작에..
저희 시어머니께서..별로 요리에 취미가 없으신 분이셨던 것같아요.
신랑이 추억하는 엄마의 음식이 별로 없더라구요..
워낙 식탐도 없고 입이 짧은 사람이기도 하고..
저를 생각하면 다행인것 같은데 신랑을 생각하면 좀 안스럽기도 하고..
전북 군산에 가면 안젤* 김밥이라는 곳이 있어요.
시장 한켠의 허름한 분식집인데 이집 김밥이 좀 특이합니다.
일단 달걀 지단을 엄청 두껍게 부치고요 (대파만 넣고 최소 1cm정도 되는 두께의 지단) 시금치와 단무지만 넣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맛이 있어요.
어느날.. 옛추억을 생각하며 비슷하게 흉내를 내봤는데..그럭저럭..흉내내기 성공!!
(새로운 김밥맛을 찾으시는 분들 한번 도전해보셔요.. 실망하지 않을 거에요..)
가을이 되고..찬바람이 나면서 뜬금없이 먹고 싶었던 도토리묵 무침.
저 집에 묵칼도 없는데 이쁘게 잘 썰렸죠?
예전에 어느 요리프로에서 본것 같은데 (아마도 최요비?)
묵칼이 없을때 묵을 썰때는 칼을 좌우로 마구 흔들어가며 묵을 썰어주세요.
오히려 묵칼로 썬것보다 더 이쁘게 모양이 나온답니다.
도토리묵은
아마도..
우리 아기가 먹고 싶어한 최초의 음식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맞아요..^^ 82언니들.. 내년 6월에 엄마가 된답니다.^^
그뒤로 갑자기 한밤중에 먹고 싶었던 잡채.. 명절날 먹는 바로 그 잡채요..
여기는 시골이라 마트 즉석코너까지 갈수도 없고.. (대형마트까지 한시간 ㅠㅠ)
밤에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잡채잡채잡채잡채잡채*100
그래서 다음날 집에 있는 재료 뒤져서 jasmine님 요리책 보고 만든 잡채
새콤달콤한 것이 먹고 싶었던지.. 파래무침.. 이것도 jasmine님 책대로
얼마전 여기 키톡 게시판에서 동치미 열풍이 불었었죠..
저 그때 진짜 게시판 글을 읽으면서 침을 꼴딱꼴딱 삼켰었답니다.
먹고싶은데 담을수도 없고.. 회원장터에도 아직은 동치미 판매글도 없고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그런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제게 동치미가 선물로 똭!!! 도착했어요
82회원이신 어떤 분께서 제마음을 읽으시고 동치미를 담아서 보내주시겠다고 했을때
정말 너무 좋아서 만세를 부르고 싶었답니다.
동치미 맛은요? 두말하면 잔소리 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며칠 기다린 후 한 모금 맛을 본 순간.. 어느새 벌컥벌컥 국물을 마시고 있는 저를 발견!!
감사전화를 드렸는데..
당신이 좋아서 하는 거다.. 부담없이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 먹고 또 이야기해라.. 하는 말씀에서 친정엄마의 정이 느껴져서 울컥했답니다.
82cook은 정녕 제게 친정엄마 같은 곳이에요..
땅콩! (우리 애기 태명이에요..)
듣고 있나?
무럭무럭 ok?
이렇게 넘치는 사랑 받으며 크고 있으니 뱃속에서 부터 나중에 받은 사랑 나눠줄수 있는 사람이 되어 나오도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