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많이 쌀쌀해요.
여기는 비도 조금 왔어요.
안녕하시지요.^^
동동이는 아기때나 지금이나 완전 무릎쟁이예요.
항상 무릎위에 장난감 가지고 와 놀고 장난감이 무릎아래도 떨어져도 주워 올려주기를 기다리는
완전 왕자 동동이... 요녀석
저희집 위에 조금마한 산책로가 있어요. 솜씨 좋은 분이 만든 이쁜 옷도 입고
요즘 여기를 다니는데, 산책로 중간에 저 석고상 보더니 서서 막 짖고 있는것이 너무 우습고 귀엽고 해서 찍었어요.
"너는 왜 이상하게 머리만 있는 거야 기분나쁘게" 하며 짖는거 같아서....
솔직히 예술작품이겠지만, 산책로 중간에 뜬금없이 놓여있는 저 조각상....
부족한 제 막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긴 했어요.
산책로 중간에 있는 아주작은 놀이터 항상 이곳에 작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있기에 아쉽지만
저와 동동이는 항상 지나쳐 와야 해요. 아기들이 이쁘다고 다가오면 동동이가 눈치없게 짖을 수 있기에...
왠일로 저날은 놀이터에 아무도 없어 "와~~ 동동이 오늘 계탔다" 했네요.
놀이터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아줌마 두분이 산책로에서 오시고 계셨어요.
우리 동동이 보고 이쁘다 이쁘다 하시면서.... 다가오시면서 "물어요? 하고 물어보셔서
물지는 않는데, 처음보는 사람은 짖기도 해요" 하면서 줄을 이쪽으로 바짝 당겼더니
아주머니께서 " 개가 짖어야지 , 사람도 아닌데 말해요. 괜찮아요" 하시며 다가오시면서
이쁘다고 쓰담 쓰담 해주시고, 동동이도 지 이뻐하는줄 알고 짖지않고 아주머니 손 핥고....
다른 생명에 대해 이해해주시는 마음에 혼자 감동하고 왔어요.
솔직히 동동히 키우기 전에는 저는 다른생명에 대한 부드러운맘 못가졌었거든요.
산책 갔다와서 피곤했는지, 곰돌이인형을 베개 삼아 있는 모습이
너무 평화롭게 보여 얼른 찍었네요.
요즘 동동이는 예방접종 5차까지 완료해서 매일 산책 나가고 있어요.
산책나갔다오면 곤히 잘자고....
진짜 정신사나울정도로 하는 우------다다를 안해요.
그리고 요즘 너무 귀여운 행동중 하나는 식구들 들어오면 나갔다 들어오는 사람이 벗어놓은 신발안쪽 냄새를
꼼꼼히 꼭 확인하고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신발뜯는거는 안하는데 신발물고 나 잡아봐라 하면서 동동이는 도망치는고
저는 그게 너무 웃겨서 웃으면서 쫒아다니고... 이 녀석도 살짝살짝 느췄다 하면서 도망치거든요.
제가 외출하고 들어오면 막 안기면서 우는 소리도 내요.잉--잉 우---잉(아 --이럴때는 너무 안쓰럽기도...)
다음달에 중성화 하려고 하니
울집 세남자가 다 반대하네요.
참....
큰아들은 왜 동동이를 내시, 만들려고 하냐고...
막내는 어이없게 동동이 자식을 꼭 보고 싶다고 반대하고...(그런데 요즘 사실 저도 살짝 보고 싶기도 .... 아... 아니에요..)
남편은 꼭 그걸 시켜야 하냐고 하고...
큰녀석,작은녀석 지네끼리 엄마 참 잔인하다고... 쑥덕쑥덕
저 하루아침에 잔인한 엄마가 되어있네요. 참....
동동이가 숫놈이고 자기들이 남자라 중성화를 싫어 하는 건지....
아무튼 다음달에 시킨다고 말해두긴 했는데, 아마 세남자가 뒤에서 엄청 저보고 뭐라 할 것 같아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