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황여사의 현미 돌솥밥

| 조회수 : 10,600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7-12-26 02:12:18

오늘은 그냥 밥이나 먹자 하니
그러마 하더니 돌솥밥, 그것도 현미 돌솥밥을 해 줍니다.




하루 정도 물에 담궈둔 현미를 돌솥에 앉혀 강한 불에 올립니다.
물은 백미보다 약간 많은듯 적당히...





돌솥에 밥을 할 때는 돌 뚜껑을 닫지 않고 열어 둔 채로 합니다.





끓기 시작해도 넘칠까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미의 경우 1시간 정도 미리 물에 불려두고 밥 물을 조금 적은듯 잡으면 끓어도 넘치지 않습니다.





보글보글 요란합니다만 그냥 내버려 두면 됩니다.





거품의 모양으로 보아 거의 다 되어 갑니다.
넘칠것 같지만 넘치진 않습니다.
만약 이때 넘친다면 수저로 한번 크게 저어 뒤집어 주면 됩니다.
(물을 많이 잡은걸로 아시고 다음번엔 조금 줄이십시오)





거품이 자작자작 줄어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습니다.





뚜껑의 틈새로 이렇게 보글보글 방울이 나올 수도 있지만
물의 양이 적당하다면 흘러 내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때 뚜껑을 손으로 돌려 보면 수막 현상으로 뚜껑이 빙그르 돌아 갑니다.
이상태로 약 4-5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뜸이 잘 들은것을 확인하려면
뚜껑을 손으로 돌려보아 뻑뻑하거나 솥에 붙어 돌아가지 않으면 뜸이 다 들은것입니다.

아니면 그냥 시계를 보고 4-5분 정도면 뜸이 다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불을 꺼도 밥은 다 되었습니다만,
돌솥밥의 에센스, 누른밥을 먹고 싶다면......





다시 1분정도 불을 강하게 올렸다가 끕니다.

이제 돌솥밥이 다 되었습니다.
곧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1-2분 정도 후에.....





뚜껑을 열고....





밥을 풉니다.





현미밥이 아주 자알~되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밥 먹는동안 맛있는 누른밥이 됩니다.





누른밥과 숭늉까지 풀코스 돌솥밥 정식입니다.



이렇게 집에서도 간단하게 돌솥밥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돌솥에 쌀 앉히고 뜸들이고 밥 풀때까지 15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백미의 경우 위 사진보다 양을 조금 더 잡으면 2공기의 밥이 충분히 나오므로
식구가 적은경우 돌솥 하나로 충분히 맛있는 돌솥밥을 지을 수 있답니다.
3-4명의 식구라면 조금 큰 사이즈의 돌솥을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 돌솥밥 요점정리 >

1. 미리 불려둔 쌀을 사용한다.
2. 뚜껑을 열어둔채로 강한 불에 앉힌 후
3. 끓는 거품이 자작자작 줄어들면 뚜껑을 덮고
4. 4-5분 동안 약한불로 뜸을 들이고
5. 다시 1분정도 불을 강하게 올린 후 끈다.
6. 1-2분 정도 후에 뚜껑을 얼고 밥을 푼다.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비엄마
    '07.12.26 6:47 AM

    네~~집에서도 이렇게 간단하게 돌솥밥을
    할수가 있네요^^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누른밥이 구수해보이네요^^

  • 2. 금순이사과
    '07.12.26 7:37 AM

    강두선님 황여사님
    새해 더 사랑하시고 더 다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현미 돌솥밥 성공적이네요.
    식전이여서 배속에서 꼬르르 하고 음악이 울립니다.ㅎㅎㅎ
    숭늉이 확 당기네요.ㅎㅎㅎ

  • 3. 훈이맘
    '07.12.26 9:36 AM

    밑에 깔린 누룽지가 탐나네여..ㅎㅎㅎ 생각만해도 냄새가 구수할거 같아여^^

  • 4. 새길
    '07.12.26 11:06 AM

    헉 뭡니까 저 가스렌지의 광택은! ㅋㅋ
    정말 깔끔하시네요~ 막 번쩍거려요~ 부럽부럽.. ^^

  • 5. 윤우맘
    '07.12.26 11:09 AM

    악. 밥알에 윤기가 자르르르르!!! 그나저나 가스렌지 관리는 어찌하시는지.. 눈이 다 부셔요.

  • 6. jisun leigh
    '07.12.26 2:35 PM

    친절한 사진 +설명, 고맙습니다. 저도 언제고 돌솥을 구입하면 꼭 해볼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황여사님과 강두선님.

  • 7. 수라야
    '07.12.26 4:56 PM

    아...돌솥을 사야 하나...ㅡㅡ;;;
    밥알들이... 깨물면 톡톡 거릴만큼 생생하네요.
    반찬 없이도 한그릇 다 비울 수 있을거 같은데요.

  • 8. 강두선
    '07.12.26 6:30 PM

    담비엄마님, 맞습니다. 돌솥밥 정말 간단합니다.
    전기 밥솥에 앉히고 타이머 설정 하는것 보다 간단합니다. ^^

    금순이사과님, 여기서 뵈니 새삼 반갑습니다.
    콩사랑으로 보내셨던 사과 저도 맛 보았답니다. ^^

    훈이맘님, 그 누룽지 때문에 돌솥밥이 더욱 빛을 발하는거겠지요. ^^

    새길님, 윤우맘님, 돌솔밥보다 가스랜지에 눈이 가셨군요.
    황여사는 요리의 목표가 맛있는 음식 만드는것이 아니라 흘리지 않는것이 목표인 사람 같습니다.
    거의 흘리지 않도록 조리하지만 가끔 한 두 방울 넘치기라도 하면
    요리 도중이라도 그 즉시 닦아야 직성이 풀리나봅니다.

    다른 식구들이 가끔 라면이라도 끓이다가 한 두방울 주위에 튀겨놓고
    모르고 안 닦으면 황여사에게 발견 즉시 죽음입니다. ㅜ.ㅜ

    jisun leigh님, 감사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수라야님, 작은 돌솥 하나 정도 장만하셔도 좋을겁니다.
    이마트 등에서 만구천 얼마 정도 하는것 본 것 같습니다.
    돌솥밥은 별 반찬 없어도 밥 자체가 맛이 있지요.

    나들이님, 돌솥이 돌덩어리니 아무래도 무겁긴 하지요?
    돌솥과 돌뚜껑 합한 무게는 약 2.5Kg 정도 됩니다. (1-2인용 기준)
    들어 옮길땐 반드시 두 손으로 들어 옮기면 그리 큰 무리는 안 갑니다.

  • 9. 안경
    '07.12.26 8:25 PM

    작년에 남푠이 돌솥을 사왔는데.. 길들이기를 해야한다더군요.어케 하는지 알려주세요^^.저도 가스렌지에 흘리면 즉시 휴지에 물뭍혀 닦다가 손가락도 데이고..

  • 10. 예민한곰두리
    '07.12.26 8:56 PM

    돌솥밥의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제가 가장 좋은하는 음식이 바로 '돌솥밥'이랍니다.

    황여사님의 깔끔한 가스렌지 보고... 저도 쓰러집니다. ㅋㅋ

  • 11. 코알라^&^
    '07.12.27 1:19 AM

    아주 고문을 하십니다요~^^

  • 12. 강두선
    '07.12.27 12:01 PM

    돌솥밥 길들이기는 뚝배기 길들이기와 같습니다.
    길들이기는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메워 그곳으로 세제 등이 들어가는것을 막는것이 목적입니다.

    방법은,
    돌솥이 푹 잠길정도의 냄비(들통)에 조금 진한 쌀뜨물(없으면 밀가루 푼 물)을 넣고
    15-20분 정도 푹푹~쌂아주신 다음 사용하시면 됩니다.

  • 13. sweetie
    '07.12.27 12:13 PM

    상세한 돌솥밥 설명 먼저 참 감사히 받고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지는것 같아 기분도 좋은데요. 늘 생각하는건데 어쩜 그렇게 황여사님을 대신해서 꼼꼼하게 자~알 설명해주시는지 황여사님이 참 좋으실것 같아요. 보여주신 돌솥밥도 참 맘에들어요. 1인용 인가요? 다인용 인지요? 한국에서는 이런 돌솥밥 어디서 사는게 좋은지 염치스럽지만 조언도 부탁드려요. 뚜껑까지 있어 정말 맘에 드네요. 다음번 한국 나갈때 다인용이든 일인용이든 사올까 생각중이 거든요. 미리 감사 드려요.^^

  • 14. 망고
    '07.12.27 12:30 PM

    남이 해놓은걸 보면 쉽고 간단하고 누구나 할수 있는거 같고....
    저도 할수 있을까요??
    해보죠.. 구수한 숭늉 .. 상상하나만으로도 충분하죠, 만들어야 하는 이유 ??

  • 15. 강두선
    '07.12.28 1:36 AM

    sweetie 님, 저 돌솥은 1인용입니다만, 쌀을 조금 넉넉히 앉히면 두그릇 까지도 나옵니다.
    돌솥은 인터넷 통해서도 판매하는것 같으며 이마트에서도 본 기억이 납니다.
    가정에선 저것보다 조금 큰 3-4인용 돌솥이면 적당할 듯 합니다.
    다음에 이마트에 가면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

    망도님,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지요. ^^

  • 16. 민들래
    '12.10.29 2:41 PM

    저장합니다

  • 17. 빵수니
    '13.2.13 11:48 AM

    넘 맛나겠어요

  • 18. porina
    '19.2.16 11:16 AM

    맛있는 돌솥밥 짓는 법과 돌솥 길들이는 법 저장할게요. 감사합니다.

  • 19. 어깨동무
    '19.3.7 7:24 PM

    벼르다 오늘 처음 현미돌솥밥 해먹었어요.
    올려주신대로 했더니 정말 맛나고 귀리쌀을 조금 섞었더니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네요.
    남편과 고소하다 연발하며 먹고 따끈한 숭늉까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94 동지 팥죽 드셨는지요? 4 babymonte 2024.12.21 4,966 4
41093 집 모임..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어진 이야기 22 고독한매식가 2024.12.17 10,740 3
41092 178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1월 돈가스와 골뱅이소.. 15 행복나눔미소 2024.12.17 4,406 2
41091 아직 가얄길은 멀지만 힘내세요 6 나니요 2024.12.16 5,714 2
41090 오랜만입니다. 머핀아줌마입니다 ^^ 17 머핀아줌마 2024.12.16 6,624 7
41089 (경축) 탄핵 가결기념 헌정 보쌈 올려드립니다 21 제이비 2024.12.14 6,183 7
41088 평범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외침 12 발상의 전환 2024.12.14 5,204 10
41087 나의 깃발 24 백만순이 2024.12.13 5,559 10
41086 티비보다 태워먹은 어묵볶음 7 너와나ㅡ 2024.12.12 5,803 5
41085 부지런히 살았던 지난 날들(feat. 겉절이 레시피) 13 제이비 2024.12.10 8,142 6
41084 벌써 12월 10일. 26 고독한매식가 2024.12.10 6,931 4
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10,678 7
41082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17 제이비 2024.12.04 11,800 4
41081 파이야! 15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1,287 4
41080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5 코코몽 2024.11.22 13,502 3
41079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57 ··· 2024.11.18 19,710 7
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4 Alison 2024.11.12 19,068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479 5
41076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3 필로소피아 2024.11.11 10,269 6
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1,027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3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370 6
41073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7,029 5
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617 5
41071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780 8
41070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8,523 4
41069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883 8
41068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780 2
41067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7,161 5
1 2 3 4 5 6 7 8 9 10 >>